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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 대학 메디컬 계열 본과 2학년 학생이에요..
남들은 대학 잘갔다고ㅡ 앞으로 취업걱정 없겠다고 부러워들 하지만 저는 요즘 하루하루가 너무 버겁네요.. ㅠ
저희는 작년까지는 기초 위주로 배우고 올해 1학기부터는 임상과목 이론과 실습을 많이 배우게 됐어요
그런데 맙소사,, 입학 4년차에 제 전공을 제대로 배우면서 이 전공이 저와는 안맞다는 생각이 너무 많이 드는거에요...
그래도 한학기만 버티면 되겠지 하면서 꾸역꾸역 1학기를 어떻게 해냈었는데 ㅠ
2학기인 지금도 너무 힘들고 .. 가면 갈수록 더 되는게 하나도 없는것 같고..
매일 과제와 실습으로 정신없이 하루를 보내고. 멘탈이 하루에도 몇번이나 왔다갔다합니다.ㅠ
그렇게 하루를 보내고 나면 하루동안 쌓인 스트레스를 폭식으로 풉니다.
폭식이 안좋다는걸 배우면서도 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스트레스를 못견뎌내겠어요.
나름 여대생이라고 예쁘게 제 자신을 가꾸고싶은 마음이 있지만
이런 학교생활을 하다보니 내적으로도 외적으로도 하루하루 망가지기만 하는것 같습니다...
제 자신이 너무 초라하고 무능력하고 못나보여요,,
잘해보려고 노력은 엄청 하는데 노력하면 할수록 점점 나락으로 떨어지는, 그런 기분 아시나요..
시험볼때.. 실습할때.. 하루에도 몇번씩 그런 기분을 느낍니다...ㅠ
원래 흥미가 없으면 거들떠도 안보는 성격인데.. 흥미가 없음에도 억지로 하다보니 결과도 엉망이고..
결과가 안좋으니 자신감도 흥미도 더떨어지고.. 악순환이 계속 반복되네요.
부모님께서는 저에 대한 믿음과 기대가 크시기 때문에 차마 이런 얘기도 잘 못하겠더라구요...
이미 중고등학교때 뒷바라지 다 해주셨고 .. 대학 등록금이랑 용돈 대주시는 것만 해도 너무 감사한데 ...
대학까지 잘 와서 이제서야 학교생활로 걱정끼쳐드리면.. 후 너무 불효녀가 될것 같아요 ㅠ
오늘도 과제는 잔뜩 쌓였는데 되는일도 하나도 없고 ...
실습과제들은 하는 족족 다 망가지는 바람에 .. 다 미뤄놓고 고게에 글을 쓰네요 ㅠ
그냥 어딘가에 좀 풀고싶었습니다ㅠ 동기들에게는 힘들다는 얘길 더 하면 상대방도 힘빠질거같아서요..ㅠ
에효 오유님들이라도 힘내라고 리플좀 남겨주세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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