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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gomin_487988
    작성자 : goodmoon13
    추천 : 0
    조회수 : 3669
    IP : 112.170.***.196
    댓글 : 5개
    등록시간 : 2012/11/28 00:40:05
    http://todayhumor.com/?gomin_487988 모바일
    독립하고 싶은데 부모님이 반대합니다...

    저는 현재 26세 남이며... 일반 회사에서 2년 정도 일한 사람입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후... 예전부터 독립은 쭉 해오고 싶었습니다.


    다소 아버지가 버시는게 많아 중간쯤 사는 집.

    고등학교도, 대학교도 제가 뭔가 선택해 정해버리기 전에 부모님이 선택해 지원하고 붙은 학교들..


    회사는 제가 스스로 지원해 하게 되었지만,

    그 이후로 나오는 보험등등 가입은 어머니가 보험일 관계를 하시는 관계로 제가 모르는 사이에

    이거 한다 이거 한다 괜찮지? 하면서 가입된 상태 등..


    가정이 그다지 화목하진 않습니다.

    가부장적 집이기 때문에.... 저와 형이 있는데 둘다 부모님을 그닥 보고 싶어하진 않죠.

    그 덕분인지 형하고 친한건 아닌데 방이 서로 가장 멀리 떨어져있어서 대화를 할 수 있는 기회도 몇번 없었습니다.


    대학생활까지 부모님에게 용돈도 끊임없이 오는 등 반 강제적으로 신세진것도 많고..

    (알바하겠다고 해도, 알바할 시간에 공부나 해 라고 하시면서 돈을 주시는...)

    집에 있으면 마루에 나와도 TV는 아버지가 보시는것만 보고 적으시고,

    내가 분명히 덜 살았음에도 전문적으로 알고 있는걸 아버지에게 알려드리려고 해도

    1+1 은 2 라는 확실한 진리, 다수의 목소리등 하나도 말 안들으시고 자기 고집만 부리시고..


    밥도 편히 못먹고, 맨날 잔소리 듣고

    집은 집인데 회사 일하고 집에 들어오면 그냥 방콕해서 컴퓨터만 하고 있어야 되고..

    물론 컴퓨터가 좋아해서 게임하고 그러지만 그 이외에 달리 뭐가 없습니다.

    잔소리만 듣고 기분이 좋을리가 없으니까요.

    하다못해 게임조차도 부모님이 컴퓨터를 하시면 인터넷 조차 제대로 되지 않습니다. (공유기라..)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절친했던 친구중에 한명이 이번에 서울쪽의 회사 지원에 붙어서 입사를 하는 관계로

    원룸을 잡으려고 합니다. 저는 완전 쌍수를 들고 같이 가고 싶었습니다.

    같은 계열을 공부하고 있는 사람이기도 하고, 둘이서 있을때가 훨씬 즐겁고 개발적으로도 공부가 잘 되고 하니까요.

    친구 한달 월세 가격도 반 나눠서 내서 덜어주고 싶을 겸..


    하지만 부모님의 반대가 너무 강합니다.


    "너 거기 가면 돈 못번다. 한달 200도 못 버는데 거기 가서 돈만 버릴꺼냐"

    "아니, 무슨 지방에 가는것도 아니고 집(군포시) 에서 얼마나 멀다고 가"

    "너 그렇게 벌고 거기 가면 평생 여자친구를 사귈 수는 있겠니? 

     여자친구 만나면 여자친구까지 돈 없이 힘들게 살게 만들려고?"

    "너 거기 가면 그냥 한달에 맨날 XX 만원씩 버리는거야"

    "거기 가서 무슨 메리트가 있어? 아니, 좋은 집 놔두고 왜 가"

    "너 여기 집 놔두고 그런 원룸 같은데 가면 10년이 지나도 별로 번 거 없다? 평생 그런 집에서 사는거야."

    "니가 지금까지 회사다니며 모은 돈이 어디에 쓰려고 모으는 돈인데(전세,결혼비 등) 그런데에 다 날릴꺼니?"

    "넌 원룸 같은데 가면 돈이 모일거라고 생각하냐?"


    나 : "아니, 그러면 저는 계속 집에만 있어야 된다는 소린가요?"


    부모님 : "니가 능력되면 나가도 괜찮아. 너 능력 안되잖아."

                 "넌 왜 이렇게 비효율적인 일만 생각하니?"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전 솔직히 부모님이 이런식으로 반대하시는 부모님이 싫기도 하고.

    집에 있으면 혼자서 히키코모리 되고, 놀기도 제대로 못하게 되고, 공부를 하면 하는데로 잔소리 받고 이러니까..

    같이 있으면 편하고 서로간에 시너지도 되는 친구와 함께 원룸에 들어가 독립을 하고 싶은게 사실입니다.


    주변의 다른 사람들도 결국 내 의지가 가장 중요한거라곤 하지만,

    부모님의 반대를 효과적으로 반박할 만한 말이 당장 떠오르지가 않는게 사실입니다.

    부모님이 말씀하시는건 분명 기분 나쁜 말이지만 현실적인 말이기도 하니까요.


    하지만 전 반대로 말하자면 부모님이 저렇게 말해도 괜찮다라고 생각할 만큼,

    독립의 의지가 있습니다. 진정으로 내 자신이 이래도 괜찮다. 라는 자신이 있으면

    분명 살림이야 지금 집에 있는 것보다 좀 힘들어지겠지만, 괜찮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후...내일 중으로 좀더 강하게 제 의지를 말해보려고 하는데

    어떻게 해야 가장 효과적일지 모르겠네요.

    아니면 제가 너무 무리하게 독립을 말하고 있는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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