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장은 또라이 입니다.
김병장의 인간성을 엿볼수있는 일화를 하나 말할까 합니다.
김병장의 인간성에 빠져들어 헤어나올수 없을지 모르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어느날 김병장네 포반 후임한명이 할말이 있다면서 김병장에게 상담요청을 하게됩니다.
흡연장으로가서 할말있으면 해보라고 말하니까 후임이 이야기를 꺼냅니다.
"김병장님~ 집에 어제 통화를 했는데 할머니가 몸이 무척 안좋으시다고 해서 말입니다. 휴가를 좀 받고 싶어서 그러는데 김병장님이 말좀 해줄수 없습니까?"
이런말을 합니다.
지금 그후임병은 가지고 있던 휴가도 없고 또 땡겨쓴 휴가도 있어서 이제 정기휴가 밖에 없었는데 정기휴가도 얼마정도는 땡겨쓴 상황이었죠.
"할머니가 많이 편찮으신거냐? 음....근데 너 휴가도 없잖아?"
김병장이 말을 하니 후임이 다시 말합니다.
"그래서 말인데 김병장님 포상휴가 몇개있잖습니까? 그거 좀 저한테 주시면 안되겠습니까? 어렸을때 부터 할머니랑 같이살아서 이번에 돌아가시기라도 하면.....으흑흑~"
하고 말하다 말고 웁니다.
그리고 울먹이면서
"제...제가...흑흑...휴가 다녀...흑흑..오면 김병장님...10만원...흑흑...드리겠습니다...."
이럽니다.
김병장은
"야~ 그런소리는 하지말고 내가 포대장한테 면담 신청해서 말해볼테니까 기다리고 있어봐봐~"
라고 말하고 일단 마무리를 지었습니다.
김병장도 갓난아기때 부터 할머니 손에 자라서 그후임병 마음이 이해도 가고 김병장네 할머니도 그당시 몸이 좋지 않아 동질감 같은게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그날 저녁 포대장하고 면담을 해서 김병장휴가 있는거 하나를 후임병한테 주고 며칠뒤 후임병이 휴가를 나갈수 있게 되었습니다.
후임병을 불러서 그얘기를 해주면서
"야~ 뭐 행여나 돈같은거 줄생각하지말고 할머니한테 잘해드리고 와라~"
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며칠뒤 후임병은 휴가를 가고 또 며칠이 흘러 복귀를 했습니다.
다행히 할머니는 많이 좋아 지셨다고 하더군요.
김병장한테는 고맙다고 고맙다고 계속말을 하며 그 후임병은 김병장과 친하게 지내게 되었죠
김병장은 이렇게 후임병들을 챙길줄아는 따뜻한 선임의 모습을 갖춘 아름다운 인간이었습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그렇게 몇개월이 흘렀습니다.
어느주말 김병장은 후임몇명과 외박을 나가게 되었습니다.
그후임중에는 예전 김병장이 휴가를 보내준 그후임병도 속해있었죠.
그리고 숙소를 잡고 피시방갔다가 당구치고 술을 먹기 시작했습니다.
술을 먹다가 보니 이런 이야기 저런이야기들이 나옵니다.
그리고 그후임병이 술이 많이 취했는지 김병장에게 이야기를 합니다.
"김병장님 그때 휴가 줘서 고마웠습니다. 김병장님 덕분에 여자친구랑 안헤어지고 계속 사귀고 있습니다."
이러는 겁니다. 김병장이 물어 봅니다.
"야 그때 너 할머니 편찮으셔서 간거였잖어~"
그러니까 애가
"할머니는 몇년전에 돌아가셨지 말입니다. 그때 여자친구가 헤어지자그래서 나가서 만나고 왔습니다. 제가 김병장님한테 말 안했었습니까 ?"
이럽니다.
'이새끼가 지금 뭔 개소리를 하고 있는거지?' 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술취한 이놈이 계속 고해성사를 합니다.
"죄송합니다. 여자친구 만나러가다고 하면 못나갈까봐 거짓말 했습니다."
이런말들을 계속하면서 죄송하다고 그러면서
"김병장님 휴가 많지 않습니까? 또하나 주시면 안됩니까?"
이런식으로 불난집에 기름을 붙습니다. 진짜 김병장을 그냥 호구로 생각한 모양입니다.
그때 김병장은 생각하게 됩니다.
'군생활을 잘한게 아니구나...잘해준다고 다 좋은게 아니구나....역시 한국새끼들은 잘해줄수록 기어오르는구나....' 라고 깨닫습니다.
아무튼 이렇게 기분더럽게 외박을 마치고 복귀를 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 후임병은 이제 김병장의 개가 됩니다.
김병장은 생각할수록 열받아서 그후임병을 괜히 트집잡아서 갈구고 이것저것 시키고 아주 개부리듯 부려먹습니다.
어깨안마 시키고 전투화 닦아오라 시키고 주말에 밥먹으러 안가고 군대리아 싸오라고 하고 담배뺐어 피고...
그렇게 그후임병에게 한 몇달 나쁜짓이라는 나쁜짓은 다했습니다.
그리고 그후임병이 여자친구와 헤어졌다는 소리를 듣고나서야 그 후임병에게 했던것들을 그만합니다.
헤어졌는데 괴롭히면 뭔짓할지 모르니깐....
그후에 그후임과는 풀어서 잘지내긴 했습니다.
그런데 정말 이일은 김병장에게는 많은 생각을 들게하는 사건이었습니다.
물론 여자친구때문에 거짓말 하고 휴가갈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그걸 안들키게 가지고 가야지... 거짓말에 속아 휴가를 가게 해준 김병장에게 아무리 술이 취했다기로서니 그걸 당연한듯 말하고 뻔뻔하게 또 휴가를 주라고.....
이건 김병장이 생각하기에 진짜 그냥 자기가 만만 하니깐 이랬다고 보였습니다.
그리고 다른 애들도 보면 다른 고참들에게는 지킬건 확실히 지키고 하는데 김병장에게는 그렇지 않았죠.
잘해주면 알아서 잘해야 하는데 최소 김병장은 그랬던것 같은데....다른애들은 대부분 아니란 말이죠.
그리고 김병장이 뭐라고 하면 한다는 말들은
"에이~ 김병장님 왜 그러십니까~~"
이런 대답들 이었던것 같습니다.
그냥 그렇게 그렇게 넘기다보니 이렇게 된것 같다고 생각 하게 되었죠.
근데 성격이 그렇게 모질지 못한 김병장에게 애들을 갈군다는것도 쉽지는 않았습니다.
괜히 뭐라해놓고 나면 미안하고 신경쓰이고....
그래서 그냥 포기하고 평소대로 대하면서 지냈습니다만 다시한번 그런상황이 온다면 그렇게 해서는 안될것 같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 특성중 제일 잘못 된것중에 하나가 잘해주고 참아주면 조금씩 조금씩 기어올라서 결국 도를 넘고 선을 넘어서 자기 본국과 신분을 잊어 버리는거죠....
그냥 김병장이 군생활하면서 느꼈던걸 말해봤습니다.
근데 진짜 글을 쓰다보니 김병장을 완전 좋은 사람으로 너무 포장하게되네요...전혀 그렇지 않은데...ㅎㅎ
근데 쓰다보면 이렇게 되네요 알아서 걸러서 보세요~
읽으면서
'에이~~ 이렇지만은 않고 이러기도 하고 저러기도 했겠지~~~ '
라고 생각이들면..... 그게 맞습니다ㅎㅎ
그걸 쏙빼놓고 안쓰는 얍삽이 김병장 입니다ㅋㅋ ""
김병장은 또라이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