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도 오르자 ‘자만병’ 도진 한나라
[내일신문 2004-07-15 11:09]
[내일신문]
당명개정 약속 ‘없던 일로’ … “지지도 상승은 착시현상”
한나라당이 ‘자만병’ 도지나. 지난 총선 때 국민에게 새로 태어나겠다고 약속했지만 100여일이 지난 지금 한나라당은 그 때의 약속을 잊어버린 듯한 느낌이다.
당시 한나라당은 ‘국민들이 121석의 국회의석과 함께 마지막 기회를 줬다’며 변화와 개혁이 필요하다고 이구동성으로 외쳤었다.
최근 한나라당은 당론으로 정했던 당명개정을 무산시켰다. 심재철 의원은 13일 의총에서 “당론으로 정한 사안을 무산시킨 것은 국민에 대한 약속 위반”이라며, “당명을 바꾸지 않으면 한나라당은 도로 한나라당”이라며 19일 전당대회 불참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박세일 의원(여의도연구소장 내정자)은 “당의 정체성을 새롭게 세우기 위해서는 당명과 정강정책을 바꿔야 한다. 과거 당의 정체성을 가지고는 이 나라의 어려움을 구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내에서 당명개정을 거부하는 논리는 크게 2가지다. 먼저 ‘과오는 과오대로 인정하지만 자신감을 가지고 국민들에게 다시 평가받고 싶다’는 것이다.
또 하나는 ‘기호가 1번에서 2번으로 바뀌었는데, 당 이름마저 바뀌면 전통적인 지지층이 혼돈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당명 개정과 개혁을 요구하는 의원들은 한나라당 의원들 속에 남아있는 구태가 되살아나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지금 열린우리당의 실정으로 인한 반사이익만 누리고 있으며, 최근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에 도취돼 개혁의지가 마비당하고 있다는 것이다.
박형준 의원은 “지지도가 상승해 열린우리당과 비슷한 수준에 있으나 이는 착시현상이며, 한나라당에게 독”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한나라당에 대한 20~30대 지지율이 오히려 떨어졌다”면서 “현실에 안주하면 스스로 발목을 잡는 것”이라며 당명 변경과 개혁을 강력히 요구했다.
한나라당내 소장파 모임인 ‘새정치수요모임(대표 정병국)’은 창립선언문을 통해 ‘정권의 실정으로 지지율 1위로 올라서긴 했지만, 아직 국민들은 한나라당의 변화에 만족하지 않는다. 당의 정체성과 비전, 당의 기풍과 행태에 고개를 가로젓고 있는 국민들이 다수임을 직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국민을 보고 정치를 하겠다’던 지도부의 다짐도 상황논리에 흔들리고 있다. 상생정치로 정치권의 화두를 선점한 박근혜 전대표 등 지도부는 ‘여당의 2중대’ 발언을 하는 등 지도부의 강력한 입장을 요구하는 당내 3선 이상의 중진들의 힘에 밀리고 있는 상황이다.
구체적인 예를 보면 ‘고위공직자비리조사처(고비처)’의 경우 한나라당이 당론으로 제시했던 사안이다. 특히 한나라당은 대통령 직속기간으로 두고 기소권까지 주어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그런데 대통령의 권력을 비대화하는 제도라며, 여당의 고비처 신설을 정면으로 가로막고 있다.
한나라당 한 관계자는 “여당의 고비처 신설안은 한나라당의 당론이기도 하기 때문에 장점은 충분히 수용하고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는 상생의 정치가 가능한 사안”이라며 “하지만 한나라당은 국민의 입장이 아니라, 정쟁으로 고비처 문제를 처리하려고 한다”고 비판했다.
‘친일진상규명특별법’ 개정안에 대한 한나라당의 태도도 마찬가지다. 일제시대 반민족행위에 대한 심판 없이 시작된 우리의 현대사는 많은 질곡을 겪어왔다.
국민들은 민족의 정기를 바로세우기 위해 역사적인 평가가 있어야 한다는데 동의하고 있다. 문제는 방법이다. 친일진상규명특별법 개정안을 보면 여당의 정치적인 의도가 보인다.
특히 여당은 한나라당의 대권주자인 박근혜 전대표를 겨냥하는 듯한 인상을 풍겼다. 그럴수록 한나라당은 국민의 입장에서 유연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게 내부의 지적이다.
정쟁에 초점을 맞추면 국민들에게 구태의연한 과거 정치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다.
새정치수요모임은 출범선언문을 통해 “당내에 여전히 만연한 관료주의적 풍토와 현실 안주 경향이 변화와 혁신을 가로 막고 있다. 변화와 혁신이 모양과 흉내로 끝나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정현 상근 부대변인은 “현재 한나라당은 지진으로 건물에 금이 가고 붕괴하기 직전에, 지진이 멈춘 형국과 비슷하다”고 비유했다. “총선 직후 리모델링 할 것인가 리빌딩 할 것인가를 고민하다 리모델링으로 방향을 잡았으나, 최근에 리모델링도 부실공사를 하게 됐다”며 현재의 한나라당이 처한 상황을 걱정했다.
/백왕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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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은 민족의 열망인 친일청산에 동참하라...
언론뒤에 숨어서 국민의 이름좀 그만팔고...
수도이전도 지네들이 통과시켜 고비처도 지네들이 했어?
친일청산법 누더기로 만들어놓고 사과조차 할줄 모르면서...
일좀해라 뻘짓좀 하지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