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흔한 공돌이 입니다.
오유 가입하고 첫번째 글을 공게에 쓰게되네요..
비고오고 날도 흐리고..이런날엔 역시 무서운 이야기가..
고등학생시절에 체험한 실화를 써봅니다.
참고로 전 귀신에 대해서 관심도 없었고 가위에 눌려본적
도 한번도 없었습니다. 물론 지금도 그렇구요.
십년도 더 지났는데 아직도 생생하네요..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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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가 고3 한여름이었던것 같습니다.
토요일이라 일찍 수업마치고 집에오는데 집 대문지나서 계단 올라가는데 위아래 검은옷입고
검은모자 쓴 아주머니 두분이 지나가면서 '학생, 여기 집 터가 참 좋네~' 라고 말을 붙이더군요.
덥기도하고 얼굴도 안보고 대충 '아~네' 하면서 걍 집으로 들어갔습니다.
밤이되고 가족들은 각자 방에서 자고 전 컴퓨터게임을 하고있었는데 원래 주말에는 새벽까지
하다가 자는데 이상하게 그날따라 컨디션이 별로안좋더라구요..
뒤돌아보니 어두운 거실에서 초록색 눈으로 저희집 개가 제 방만 주시하고 있었습니다. '들어올래?'
하고 말붙이니 '으르릉' 거리며 경계도하고..머 원래 사나운녀석이라(코카스파니엘) 그러려니 하고
방문을 닫고 불을끄고 침대에 누웠습니다.(당시 시간은 밤 11시40분) 침대 옆에 흔들의자가 있었고
맞은편 벽쪽으로 창문이 있는 구조였는데 항상 골목 맞은편 가로등 불빛이 들어와서 밝았지만 그날은
가로등도 안켜져있어서 칠흑같이 어두웠습니다. 그냥 무시하고 잠을 청했습니다.
잠이 들려던 그때, 옆에있던 흔들의자가 갑자기 삐그덕..삐걱...소리를 내며 흔들렸습니다..
창문은 열어놨지만 바람이 부는날도 아니거니와 바람이 분다해도 흔들의자가 혼자 흔들릴리도없고..
그냥 눈 감고 누워있었는데 점점 빠르게 흔들리기 시작하더군요...삐걱..삐그덕...삐그덕...
갑자기 식은땀이 줄줄 흐르고 눈은 못뜨겠고..평소에 가끔 차나 사람이 지나가니던 골목엔 아무소리도
안들리고..너무 어둡고...미치겠더군요..근데 갑자기 흔들의자 흔들리던 소리가 멎었습니다.
잠시후에 왠 여자가 소근소근 뭐라 말을 하는데 또 다른 여자목소리가 꺄르르르 웃더라구요...
둘이 무슨이야기를 하는지 알아들을 수가 없더군요..분명 바로 옆에서 말을 하는것 같은데 말이죠...
이불속에서 식은땀 뻘뻘 흘리면서 아 이러다간 땀때문에 이불 젖은거 오줌싼거로 오해받는거 아닌가
걱정되서 이불을 박차고 일어나 불을 켜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심호흡 몇번하고 확!!! 일어나서 불을
탁 켰는데...흔들의자는 가만히 있고 방에 아무것도 없더라구요...근데 놀라웠던건...시계를 보니....
새벽4시 조금 넘은 시간을 가리키고 있더군요..분명 자리 누웠을때 11시40분정도였고 잠도안자고
길어야 20분정도 소요된 시간이었다고 느꼈는데....그날은 그래서 불 켜고 잤고..다음날..
어머니께서 절에 다녀오시더니 저를 나오라고 하더니 앉아보라고 합니다.
어제 무슨일 있었냐며 물으시더군요...왜그러시냐고 하니...
늘 가던 절에 가셨는데 큰스님께서 저희 어머니를 부르시더랍니다. 혹시 어제 아드님께 무슨 일
없었냐고..
저희 어머니는 없다고 대답했는데..스님께서 커다란 달마도를 하나 슥슥 그리시더니 붉은 인장을
쾅 찍어서 어머님께 주더랍니다.
아드님 방에 걸어두시라고..아드님 큰일 날뻔 했다며...전 밤에 있었던 일을 어머니께 말씀드리고
그 달마도를 방에 걸어두었습니다..
그 이후로 제방에서는 특별한 일은 없었구요..지금은 그 집에서 나와서 아빠로 살고 있네요..ㅎㅎ
그 때 이후 몇일 후 제 여동생이 거실에서 이상한 경험을 했는데 그건 시간날때 또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모바일에서 작성해서 줄이 엉망이네요..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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