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매하군요...
사도는 음...여러가지 아쉬운 부분과 함께
강렬한 여운을 남기는 부분이 있는...
참 애매한 지점에 남은 영화입니다...
중심축이 되는 부분
"사도세자는 왜 미칠 수 밖에 없었는가?"
"영조는 왜 세자를 그리도 미워했나?"
이 질문에 대한 답이 너무도 허망하게 넘어간건
사실입니다...
영화상으론 수렴청정 두번만에
영조는 세자를 원수처럼 여기고...
세자는 틱장애인 같이 정신병이 도지는
모습을 보입니다...두번만에요;;;
일상의 여러 모습...
간단한 옷 차림부터 생활습관까지...
영조가 편집적으로 세자를 옥죄는게 간간히
너오긴 합니다만...
위의 두 질문에 답하기엔 너무 부족했습니다...
두번째 수렴청정에서 세자역을 맡은 유아인이
틱장애가 나오는 것 처럼 고개를
갸웃갸웃 흔들 때는...너무 이르다...란 느낌 밖에...
뭣보다 정조 즉위후 혜경궁 홍씨 앞에서
춤 추는 장면은 참...난감하더군요....
비극적으로 죽은 사도세자...그러나 그 아들
정조가 아버지의 한을 풀었다...란 의도로
넣은 장면일거라 생각은 합니다만...
문근영씨의 어색한 노년 분장 만큼이나
그저 어색한 장면 그 이상이 되진 못한 것
같습니다...
대립-파국-비극-승화
정도의 흐름에서...중간중간 결이 끊긴 느낌이라...
후반부 편집이 망친건지...
아니면 애초에 감독이 찍어놓은 내용이 없는건지..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반면에...
영화에서 강한 여운을 남긴 두가지가 있습니다...
이 때문에 이 영화를 망작이라 부르기 주저하게
되더군요...
하나는 송강호의 괴물 같은 연기력...
특히 죽은 세자의 숨을 확인하고...
맥을 짚고...어느 순간 얼굴을 쓰다듬으며
억눌린 울음을 자아내는 모습은
복수는 나의 것에서 보여 준
딸의 부검 장면과 맞먹을 정도였습니다...
서사의 부실함을 잊게 할 정도의 힘이라...
참..대단한 분입니다...
두번째는 영화 도입부부터 깔린 음악입니다...
박수무당 역을 맡은 배우가 직접 불렀다죠?
지금도 며칠째 머릿속에 멤돌아서
미칠 지경입니다;;;
물론 선곡이야 음악 감독이 했겠습니다만...
그걸 직접 소화해낸 그 배우분...
누군진 모르겠지만 힘이 대단한 사람이라
생각 됩니다...
여튼....종합 평가는...글쎄요....
아직도 잘 모르겠군요...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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