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정치]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김용판 전 서울지방경찰청장의 무죄 판결에 대해 “납득이 안 된다”며 특검 필요성을 주장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1부(부장판사 이범균)는 지난 6일 국가정보원 대선개입 의혹 사건 축소·은폐 혐의로 기소된 김 전 청장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 

안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시청 시민청에서 열린 윤여준 새정치추진위원회 의장의 저서 ‘윤여준의 진심’ 출간 기념 행사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재판 결과는 특검을 해야 필요하다는 것을 증명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안 의원 측이 지난해 12월 민주당, 정의당과 공동 발의한 특검법은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이며 범야권은 10일 연석회의를 열어 공동대응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안 의원은 지난해 11월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가기관의 불법선거 개입 의혹 사건에 대한 특별검사 임명과 수사를 여야에 제안한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그는 정부가 철저한 수사 후 문책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에 대해 “너무 늦었고 지금의 상황과도 맞지 않는다”며 특검을 제안했다.

한편 윤 의장은 행사에서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이나 문국현 전 유한킴벌리 대표 등이 제3정당을 만들었다가 실패한 사례와 새정추의 창당 과정을 비교하며 신당의 성공 가능성을 주장했다.

윤 의장은 “당시 그분들이 정당을 따로 만들기로 한 것은 나름대로 국민 기대가 있었기 때문이었으나 그 기대가 국민적 열망이라고 표현할 정도는 아니었다”며 “안철수 신당의 경우는 ‘안철수 현상’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국민 열망이 폭발적으로 분출했고 조직적 노력을 하고 있는 상황 속에 있기 때문에 쉽게 소멸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