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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sisa_486472
    작성자 : 무명논객
    추천 : 0
    조회수 : 476
    IP : 124.28.***.164
    댓글 : 6개
    등록시간 : 2014/02/07 19:52:04
    http://todayhumor.com/?sisa_486472 모바일
    '무첨가두유'님께 반론

    페이지가 밀려나서 읽기 쉬우시라고 글 새로 팠습니다.

    1. 죄송하지만, 약한 자아에 보형물을 집어넣는 '자아 성형 산업'이라는 비판은 제가 한 소리가 아니라 박권일씨가 한 소리입니다.(http://www.mediaus.co.kr/news/articleView.html?idxno=39930) 권위에의 논증을 악의적인 것으로 취급해주셔서 감사합니다.

    2. 댓글 읽다가 느낀건데, 철학을 통해 무슨 신앙 간증하십니까? 님이 문제의식을 찾게 된 것이야 바람직한 일이라고 위에서 서술했고, 저는 강신주의 철학이 진정한 의미의 '철학적 문제 제기'와는 거리가 멀다는 것을 서술했을 뿐입니다. 강신주가 대체 철학자로서 고유한 문제를 건설하고 철학적으로 개입했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철학 일반에 관해 말하면서 강신주를 비판하고 있는데 여기서 님의 개인적 경험을 꺼내며 강신주를 옹위하려 드시나요? 대체 강신주의 철학적 언어가 무엇인지 설명 좀 해주실래요? 대체 강신주 자신이 제기하는 고유한 문제란 대체 뭡니까? 자기해방? 현대 사회로부터 소외된 자아를 해방시키자?

    3. 나아가 강신주의 철학이 전혀 철학 같지 않다고 생각하는 건 제 철학적 입장에 따른 것이고, 아주 온건한 다원주의적 입장에서 강신주를 철학자라 손쳐도 제가 강신주를 비판하는 것에 대해 님이 오만하다고 판단하실만한 사건은 아닌 것 같습니다만? 위에서 멋대로 허수아비 상정해놓고 저를 '그런 류'로 몰아가시는 논법을 구사하시는 것은 제가 그냥 지나쳐드렸습니다. 무리 짓기는 적당히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본문을 제대로 읽읍시다.

    4. 대화가 안된다구요? 그거 님 머릿속으로 결론지은 거자나요? 나랑 대화 몇번이나 나눠봤다고 그래요? 별 괴랄한 결론을 머릿 속으로 지어놓고 남을 재단하라는 건 강신주가 가르쳤나봅니다? 그리고 강신주가 자본주의를 비판하는 것이야 저도 알고 있습니다만, 문제를 '도덕적으로 접근'한다는 게 대체 무슨 말인지 전혀 모르시나 봅니다. 자본주의를 '악의 상징' 쯤으로 환원하려는 문맥들에 대해 비판하는데 뜬금 없이 왜 본인의 난독증을 고백하시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5. 님 같은 사람들을 바로 분석철학 탈레반이라고 부릅니다. 여기서 왜 님의 경험을 언급합니까? 님의 경험은 그다지 중요한 언급 대상이 아닌데요. 저는 철학 일반에 관한 메타 언어로 강신주의 철학을 비판하고 있지, 님의 경험을 잣대로 강신주 짱짱맨을 외치는 신앙 간증을 보려고 온 게 아닙니다. 나아가 철학을 삶의 문제 쯤으로 환원하는 태도야말로 가장 철학을 철학이 아니게끔 만드는 태도겠습니다. 위에서 주구장창 말했는데 전혀 이해를 못하시는 것 같습니다. 님은 데카르트한테서 삶의 지혜를 얻나 봅니다.

    6. "그의 저술이나 활동의 목적은 자본주의 비판 이전에 개개인이 처한 현실과 문제 속에서 스스로 고민하고 사유하여 답을 찾아나가는 철학적인 정신을 심어주려 하는 것이고, 그 과정에서 자신이 가진 통찰을 보여줌으로써 문제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보게 해주는 데에 의의가 있는 것이죠. 이미 자본주의에 대한 체계적인 논증과 비판, 분석이 명징하게 담겨 있는 <자본론>을 인용하면 충분한 것이고요."

    -> 스스로 본인도 인정하셨군요. 결국 문제는 개인적 차원으로 환원되는 것이고 강신주로부터 얻어낸 것은 개인적 문제를 사유하는 것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겠습니다. 대체 어디가 철학적 개입이고 어떤 부분이 철학적 문제제기인지 모르겠습니다. 도 닦으시려 철학 공부하십니까?

    7. "약한 자아에 뭔가 보형물을 집어넣는 것과 같은 맥락으로 취급하는 것 자체가 아주 악의적인 거죠. 억지스러운 거고요. 그런 비판은 님이 지금 시기에 할 수 있는 게 아니죠. 그의 메시지를 접한 사람들만이 삶을 살아보고 시간이 흐른 뒤에 판단할 수 있는 문제지, 방구석에 앉아 있는 당신이 오만하게 단언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고요. 이것도 인정 못하시겠나요? 좀 겸손해 지시죠?"

    -> 여기에 대해서도 한 마디만 해드리자면, 님의 논법대로 김난도 같은 사이비 인문학자들의 책을 읽으신 뒤에도 "삶을 살아보고 시간이 흐른 뒤에 판단할 수 있는 문제다"라고 말씀하시면 적당하겠네요. 안그래요? 일단 본인의 괴악한 궤변부터 돌아보시길 바랍니다.

    8. 철학은 분명 님이 삶을 정립하고 가치관을 형성하며 문제틀을 만들어 나가는데 유용한 물건이긴 합니다. 다만 님처럼 '삶의 지혜를 얻었어요' 따위의 신앙 간증과 고백을 위해서 철학이 존재하는 건 아닙니다. 단지 강신주는 철학을 매개체로 당신이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 힌트를 줬다고 표현하는 게 적당하지 싶습니다. 강신주는 '철학을 활용하는' 사람이지 '철학자'라고 보기엔 어렵다는 게 제 의견입니다. 반론을 하실거라면 대체 철학이 무엇인지에 대한 님의 고유한 문제 의식부터 들고 나오셔야죠.
    무명논객의 꼬릿말입니다
    변혁을 꿈꾸는 자, 펜 한 자루가 희망이어라.

    철학자들은 세계를 다양하게 해석해왔을 뿐이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세계를 변화시키는 것이다.
    - Karl Marx, Freidrich Engels 『포이어바흐에 관한 테제』, 11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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