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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best_486456
    작성자 : asdfasdfrr
    추천 : 34
    조회수 : 12609
    IP : 1.224.***.151
    댓글 : 2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2/06/19 10:20:07
    원글작성시간 : 2012/06/19 09:29:32
    http://todayhumor.com/?humorbest_486456 모바일
    너가 이거 봤으면 좋겠다, 진심인데
      누구야~ 이름 거론하면 불편할까봐 누구라고 할께. 누구야~ 기억나니? 우리 작년에 대학 막 들어와서 풋풋하고 그럴 때... 너가 나한테 막 관심 가져주고 그랬는데 난 그거 알지도 못하고 다른 여자한테 호감 가졌다가 나 혼자 그 감정 버리고, 그제서야 네가 나에게 보였던거. 한 달이 넘게 끙끙 앓다가 너에게 고백했지만 넌 바로 다음날 날 차버렸어. 그리고 나, 진짜 그냥 다른 여자애 앞에서 징징 짠 거 처음이지만 그래.. 질질 짰어. 그냥 눈물이 났었거든. 그리고 계속 친구처럼 지내다가, 다시 네가 내게 고백했지. 나는 정리? 잊는 건 개뿔 하나도 못하고 있었고 감정 그대로였는데 좋다구나 하고 승낙하고 그날이 우리의 1일이 되었어. 아직도 기억나. "너 내 남자친구 할래?", "난 이런 말 장난으로 안해~"

      누구야. 나 모솔 이었어. 한참 모자랐던 남자였지. 하지만 넌 날 사랑해줬어. 나는 사랑하는 방법조차 모른 채 그저 이기적으로 네게 행동했고, 그것이 최선이라 믿었어. 내가 하기 쉬운 방법으로 사랑을 했어. 그게 맞을 꺼라 믿었지. 사랑하면 닮아간다고, 우리 둘이 닮아가는게 정말 좋아보였다고 생각했어. 근데 그거 알아? "둘이" 닮아 갔던게 아니라 그냥 이기적인 나를 너는 모든 걸 희생해가며 나에게 헌신하고, 따라 와줬지. 너는 나를 닮아져 만갔어. 이런 커뮤니티 사이트 같은데서 웃긴 말들... 다 찾아서 네게 알려줬고 너도 따라오고. 내 이기적인 성질과 나만 아는 성질 너도 따라오고. 하하. 눈물 나네 벌써

      누구야. 그렇게 300일이 넘는 시간을 지냈어. 울고 웃고 많은 일이 있었어. 그 과정 중에 나는 집을 나와서 3개월 동안 자취방 혼자 얻어 살아보기도 하고, 1주일 동안 아버지에게서 도망쳐 살아보기도 했어. 물론 모두 내 선택이었지. 그때마다 너는 내게 힘이 되어주었어. 기억나니? 나 집 나와서 살 때 날짜가 우연찮게 발렌타이데이 였었잖아. 그런데 난 집 나와있어서 준비 아무것도 못했어. 내 몸 하나 챙기기 힘들었어. 그래서 발렌타인데이 전날 나는 네게 짜증을 무지막지~ 하게 부렸고, 그런 내게 너는 다음날 초콜릿을 만들어 와줬어. 내것 뿐 만이 아니라 우리 가족 것까지 준비해서 말야. 친구들에게 얼마나 자랑했는지~~ㅋㅋ

      그리고 첫 헤어짐을 겪었어. 내 불같은 성격 조절 못하고 네 일하는 곳까지 찾아가서 뭐냐고 따지고 난동 부렸어. 미친 짓이지. 어! 진짜 여기 사람들이 본다면 미친 짓이야. 진짜로. 나의 이기적인 행동의 끝과 끝을 보여줬어 정말로. 그렇게 겪고,... 나는 반성하지 않았어. 남 탓 만했어. 그때도 난 노력을 하려하지 않았고, 너에게 기대려만했어. 이 모든 것은 내 가족 탓 이고, 언젠간 괜찮아질꺼다 라는 안일한 생각을 했어. 그리고 그런 날... 넌 다시 품어줬지.

      그렇게 삼십일이 지나고, 다시 헤어져버렸어. 이번에도 역시 내 잘못이었지. 아! 지금생각하면 왜 그랬을까. 너 정도 되는 여자가 말야, 남자친구 두고 다른 남자를 볼 그럴 성격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왜 그랬을까? 나 정말 바보 같어. 그때의 나를 만난다면 묻고 싶어. "왜 그래? 아닌 거 알잖아." 하하. 그렇게 넌 돌아서버렸고. 나는 정말로 혼자 남았어. 아니, 말 그대로 혼자가 아니라. 너를 뺀 내가 남았어.

      근데. 첫 번째 이별 땐말야. 나 진짜 죽고 싶다는 생각밖에 안 들었어. 너 없인 안 된다는 생각밖에 안 들었어. 그런데 두 번째 때는 다르더라? 뭔가 문제가 있는 게 느껴졌어. 계속 생각했어. 네가 내게 여태껏 귀가 터지도록 해왔지만 듣지 않았던 말들. 해왔던 행동들, 내게 속삭여준 말들... "넌 혼자가 아냐" "친구들도 있잖아" "여러 사람에게 물어봐" "이건 조금 문제가 있는 것 같다"

      남자들이 다 이런다고 하면 정말 좋으신 형님 동생분들께 간접적으로 욕하는 거겠지만, 나는 그러더라. 일 터지고 나서 깨닫는다는 거. 어 진짜 그러더라. 남자 진짜 그러더라. 진짜 깨달아지더라. 하하.

      알지? 난 원래 뭔가 생각하는 진행도가 엄청 빠른 거. 막 하루 만에 다 생각하고 계획 잡고 해버리잖아. 근데 일주일이 넘게 걸렸어. 내게 문제가 있다 는걸 제대로 직시하기까지에 그 정도나 시간이 걸려 버린거야. 갈 길이 멀었지?^^

      누구야 나 그제서야 알겠더라. 나 우울증 걸렸었고, 대인기피증 있었고, 피해망상에... 하... 진짜 사람으로서 아니더라. 이건 아니더라. 그렇게 생각이 되고나니 알겠더라. 너가 얼마나 가슴 헤쳐가며 나를 만났을지. 아프게 울면서 내게 안겼을지. 너무... 내가 싫더라. 그제서야 돌아보는 내가 너무 싫더라.

      그렇게 알고 나니까... 뭔가 바뀌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 네가 하라했던 행동들, 그 의미 없게만 들렸었던 요구들 하나하나 해보기 시작했어. 정말, 아... 하! 이런 느낌이더라. 엄청 많이 깨닫게 되더라. 왜 그렇게 보라했는지 알겠더라. 미치겠더라.

      누구야, 친구들도 만났어. 너랑 만나며 거의 버로우 하다시피 살았던 내가 친구들을 적극적으로 만나봤어. 난 그들을 거의 믿지도 않았고 오히려 밀어냈어. 그런 내 좋은 친구들. 내 사랑하는 친구들은 다시 나를 받아줬어. 그들은 그 자리에 그대로 있었어. 단지 내가 멀어져가며 너를 질질 끌고 갔을 뿐이지.

      응 맞아. 짧게 말해서 나는 머저리였어. 너가 정말정말정말진짜진짜진짜 싫어하는말이지만, 그래. 나 병신이었어. 나는... 그랬어. 그래서 일 터지고 나서 깨달았고. 그래서 그 이후에 변해가기 시작했지.

      누구야, 나를 사랑하는 법을 알고, 남을 배려하는 진정한 의미를 알았어. 나의 가치는 항상 빛나고 있지만, 아직 발하지 못할뿐이란 사실도 알았어. 가치를 스스로 추락시키는 일도 그만뒀어. 나... 바뀌어가고있어. 늦었지만말야. ㅎㅎ

      이제 겨우 3주일이 지났을 뿐인데, 남자는 헤어진 당일날은 괜찮고 후련하다가 한 한달쯤에 죽을것 같다는데. 나는 있잖아, 3주일 내내 너무너무 아파. 네가 없어서 아픈게 아니라, 내가 네게 한 행동들에 너무나 아파. 가슴이 찢어지고 잠도 못자. 너무너무 미안한데, 너무너무 아직도 사랑해서, 네가 필요해서, 내가 네 옆에 있고싶은데, 또 다시 상처줄까봐 너가 날 밀어내는게 너무너무 아파.

      그게 맞잖아. 나 아직 다 변하지도 않았는데. 너는 나에게 상처를 너무 많이 받아서 얼마나 아파했는데 이거 조금 아파한다고 벌써 기대려 하면 안되잖아. 또 연장선상이 돼버리잖아. 하하.

      있잖아. 제목 봐봐. 미안하고 고맙고 다시 한 번만 미안하쟀지? 응 맞아. 한 번만 더 미안할께. 뭐. 미안하게 될 일일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아 솔직히 나는 아닐거라고 믿지만. 응 말할께.

      나 변해서 돌아올께. 너를 떠나보내고 정말 많이 바뀌어가고 있지만, 바뀌어가고 있으면서  느낀 게 있어. 나는. 후회할 행동을 하고싶지 않아. 더 이상은 후회하고 싶지 않아. 내 인생을 뒤돌아보고 이제야 나를 사랑할 줄 알게 되었지만, 미안해. 너를 놓치고 싶진 않아. 내 큰 실수, 덮어두기 어렵고 지울 수도 없어. 너가 얼마나 힘들면 후련하다 이런 식 으로까지 말을 했겠냐. 그렇게 내 품안에서 행복해 하던 너인데. 얼마나 힘들었으면 내게 그렇게 베일말만 하는 거겠니? 이해해. 미안해.

      열 번 찍어 안 넘어가는 거 없다? 이런 마인드가 아냐. 나 확실히 바뀌어서, 새로운 연장선상이 아닌 새로운 시작을 만들어 볼 꺼야. 미안해. 너가 나 많이 부담스러워 할 지도 몰라. 그런데 이거 알아? 후회는 없을꺼야. 내가 그렇게 생각 되어질때 다시 찾아 갈꺼야. 꼭 그렇게 찾아 갈꺼야. 너가 나를 거부해도 받아 들일꺼야. 하지만 말야, 이건 알아줘. 내가 한 순간의 감정이나 한 순간의 충동에 이런 말 하는걸 알아 줬음 좋겠어. 기다릴께. 기다릴꺼야. 너가 아니라고 하면, 다시 천천히 재검토하고 준비해가며, 다시 기다릴꺼야.

      부담스럽니? 알아. 나라도 그럴 것같아. 근데 그거 알아? 너로 인해 '나' 라는 주제에 집중해본다는 게 생에 처음으로 어떤 느낌인지 알아가고 있어. '나'에 대해 알아갈 때마다 놀라. 이런 점도 저런 점도 있단거. 그리고 너를 이렇게나 사랑한단거. 이제서야 방법을 알았지만, 기회는 날아가 버렸단거. 그래서 다시 만들어보려고 해.

      너가 나로 인해 변해버리고, 상처받은 모든 것. 내가 이제는 품어야만 해. 기브&테이크 같은 멍청한 방식이 아냐. 그게 바로 사랑 한다는거... 이제서야 알았어. 남들은 다들 말하겠지. "ㅡㅡ; 여자가 참 고생 했겠네 그냥 놓아주고 다른 여자 찾는 게 서로에게 좋아요~" 미안해요. 나는 조금 일반적이지 못해요. 하지만 이기적으론 하지 않을께요. 다시 차근차근히 해 나갈께요. 하하.

      너 나 때문에 이제 오유도 보고 하잖아. 베오베같은거 보고 막 웃고. 사실 나도 이미 다 보고오는데 너는 동방에서 베오베에서 본 웃긴 자료 웃기다고 애들한테 막 말하지. 그럼 난 이미 본건데 막 웃어. 너가 말하면 또 색다르거든. 엄청 네 표정이 예쁜 것도 있고. 그 웃는 얼굴말야. 나랑 헤어질 땐 참 무서웠지만 ㅠ...

      누구야. 솔직히 너가 이 글을 봤으면 좋겠어. 너가 나를 다시 돌아본다는 그 잠깐의 틈만 있어도 나 자신 있어질수 있어. 너가 이 글 보고, 막 추천수 올라가 있는거 보고, 내 진심을 보고... 언젠간 나를 정말 잠깐이지만 잠깐이지만. 나를 봐줬으면 좋겠어. 멋져질테니까 그땐. 난 너뿐이니까.

      누구야. 지금 나를 믿고 변해가는 모습을 보며 웃어주는 친구들이 있어. 내가 먼저 다가서자 나를 이해해주는 가족이 있어. 그리고, 돌아서 버렸지만 말이야... 너가 있어. 내가 반드시 행복하게 해주고 싶은 사람이 있어. 돌아올께. 예전으로 돌아간단 게 아니야. 멋있어져서... 좋아져서... 사랑할 줄 알게 되어서 다시 돌아올께. 꼭 한번만 돌아봐줘. 남들이 유치하고 멍청하고 미쳤다고 해도, 나 있잖아. 포기 못 해. 이건 너뿐만이 아니라 나랑, 내 좋은 친구들이랑, 나를 사랑하는 가족들이 모두 지켜보고 있어서. 나 좋아질 수밖에 없거등???? 그러니까 다시 꼭 좋아져서 올께.

      누구야.

      미안했어. 그리고 깨닫게 해줘서 고마워. 하지만 다시 한 번만 미안할께.

      사랑해. 진심으로 사랑한다. 이제서야 알았지만 사랑할께. 돌아올께.

      진심인걸 알아줬으면 좋겠어. 한참 늦다못해 결석한거나 다름 없지만말야. 너가 이거 꼭 봤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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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2012/06/19 09:43:40  202.136.***.155  나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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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2012/06/19 09:55:25  203.226.***.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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