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저래 바뻐서 날을 넘겨버렸네요
회사도 바쁘고
공부도 해야되고
그래도 잠들기전에 꼭 올리고잔다는 의무감
내일은 아침부터 충주까지 다녀와야하는데
왜 제가 굳이 이러고 있는걸까요
항상 좋은 반응을 보여주시는 사진게여러분들 감사합니다
덕분에 더 발전이 안되요
자꾸 좋은 말만 해줘서
적당히 만족하고 타협점을 찾게됩니다
감사합니다
최다출현 잠자리
빨갛게 익으면 가을이라고 하던데
잠자리가 빨리 익어서 빨간색이 들었으면 좋겠습니다
침사지라고 현장에서 나온 각종 용수종류를 침강현상을 이용해서
물리적으로 정화하는 곳인데
건조해서 다 말랐네요
쫙쫙갈라지고 있습니다
찢어지고 늘어진 천막의 느낌이 좋아서 찍어봤습니다
38년동안 찢어진 내 마음만큼 찢어졌네요
다시 붙일 수 없겠죠
사람보다 비싸고
사람보다 일 많이 하는 크레인입니다
자본주의사회에서는 사람보다 비싼 설비나 기계들이
더 중요시 되는 경향이 있죠
인간성을 상실하게 되는 시대에 살고 있어요
하루에 100만원이 넘는 장비에 비해
20만원도 안되는 일당의 근로자
누가 우선시 되어야 하는건지 자주 생각해보는 요즘입니다
합판 자르고 남은 조각들입니다
건설업이란 무언가를 만드는 일이지만
무언가를 만들기 위해서
버려지는 것도 많아요
정말 지켜져야 할 것들이
버려지지 않을 수 있는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현장 옆 건물이 셔터가 열리는 적이 거의 없는데
왠일로 셔터가 열려있길래 한번 찍어봅니다
무언가를 엿보는 느낌
스릴 있지만 함부로 하면 안되는 일입니다
철컹철컹
하수처리장 전체적으로 다 뜯어고치는 공사중인데
낡은 담벼락과 부식된 배관의 느낌이 마음에 듭니다
조금만 쓰면 버리고 새것으로 바꾸는 시대
생산을 위한 생산이 남아서
이제는 어느것이 목적이었고 어느것이 수단이었는지 조차
애매한 시대를 살아갑니다
나의 소중한 가치들을 잃지않기 위해서 노력해야죠
나만이라도 지켜야 하는 것들을 지켜내려 최선을 다해봐야 겠습니다
위 사진을 찍고 바로 옆을 보니
어랏
얼굴이 있네요
눈 코는 찾았고
입만 있으면 딱인데 못찾았습니다
거기다가 축 늘어진 가지와 은행잎은 앞머리같은 느낌입니다
이런 착시효과나는 사진 좋아하고 찍고 싶었는데
별로 얼굴같이 안느껴지더라도
저는 얼굴이라고 우겨볼랍니다
누군가 버리고 간 장화와 안전화
쉽게쓰고 쉽게버리고
모든게 인스턴트인 시대에
오래두고 가열해서 오랜동안 따뜻한
뚝배기 같은 사람이 되고 싶어요
길냥이를 위한 캔을 샀습니다
의미없는 일일지도 모르지만
쓰잘데기 없어보이는데 집중하고
애정을 나누고
결과가 나오지 않더라도
돈이 되지 않는 일이라도 무언가를 열중하고 또 열심히 하는 저를 응원해 주고 싶습니다
낮인데 달이 떴네요
밤에도 잘 못찍는 달을
낮에 찍으니 기분이 희한하네요
계속해서 노력하다보면
언젠간 얻어 걸리는게 인생이죠
결과는 노력을 배신하지 않는다는게
제 인생철학입니다
배신당한 듯 보여도 언젠가는 보답으로 돌아 올 거에요
학교가는 길에 오래된 건물에
간판도 따로 없고
벽에 페인트로 가게이름은 그래픽 작업해놓은게
느낌이 좋았습니다
크고 화려한것들을 좋아하는 시대에
소박한 재래시장같은 느낌이 남아 있어도 좋지않을까요
저희 어머니는 재래시장에서 장사를 하십니다
학교에 1등으로 가서
아무도 없는 강의실에 있으니
곰팡이 냄새 퀴퀴한 지하의 강의실에서 조차
기분이 상쾌합니다
무언가에 집중하고 있다는 것
그리고 그 무언가가 내가 먹고사는 것과 아무 상관 없는 일이라는게 즐거워요
베스트셀러의 대부분이 처세술이나 재테크 관련인 요즘시대에
업무에 보탬도 안되고 돈도 안되는
단순히 지적호기심과 관심분야를 배우기 위해 공부하는 제자신이 좋습니다
지난 학기에 시험보는날 회사에서 퇴근을 안시켜줘서
F가 절반을 넘었지만
그런건 한학기 더 다니면 되는 문제니까요
저는 돈도 안되고 누군가가보기에는 아무 쓰잘데기 없는 일들을 계속 열심히 하겠습니다
그 속에서 저만의 의미와 인생을 찾고 싶어요
그러고 보니 반포대교 갈 계획이었는 학교 끝나니 10시가 넘어서 포기했네요
다리사진은 다음주에 방화대교를 시작점으로 해야 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