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김병장과 그녀 둘이서 잡아놓은 방으로 가보니 친구둘은 뻗어서 시체놀이를 하고 있습니다. 그녀도 무사히 빠져나온 안도감에 긴장이풀려서 그런지 잠을 좀 자야겠답니다. 아직 그녀도 술냄새가 가시질 않은 상태였고 사실 맨정신은 아니었죠. 김병장이 생각하기에도 좀 재워야할 상태같아서 그럼좀 자라고 하고 김병장은 피시방에 다녀온다고 그녀에게 말하고 피시방으로 향했습니다. 그렇게 피시방에서 이것저것하면서 시간을 보내다가 두시간쯤 지난 다음 다시 방으로 찾아와 보니 셋은 아직도 기절해 있는 상태입니다. 김병장은 깨우기도 그렇고 또 거기 다 자는데 뻘줌하게 혼자 있기도 그래서 다시나와 피시방을 갑니다. 그렇게 피시방을 가던 도중 같은 포대에 외박나온 후임병을 만나게 됩니다. 그 후임병도 서울에서 여자친구가 와서 외박을 김병장보다 먼저 나와있던 후임병 이었습니다. 그후임병이 김병장을보고는 와서 경례를하고 오늘 외박은 자기 뿐이었는데 왠일이냐고 묻습니다. 그 후임병은 평소에 김병장을 잘따르는 후임이라서 김병장은 이렇게 저렇게 되서 이렇게 외박을 나오게 됐다고 사실대로 그 후임병에게 말해줍니다. 그리고는 처음본 그후임 여자친구와 인사를 하고 이것저것 말하다가 그후임 여자친구가 조금있다 자기들 저녁 먹을건데 같이 먹자고 제안을 합니다. 김병장은 다른 일행들이 있는데 지금 뻗어 있어서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니까 자기들 좀 늦게 먹어도 되니까 깨면 같이 먹잡니다. 김병장은 그러기로 하고 숙소위치를 알아두고 다시 피시방으로가서 또 한시간 정도 시간을 때운뒤 다시 숙소로 갔습니다. 방문을 열어보니 친구중한명이 깨있었습니다. 그리고 김병장을 보고 깜짝 놀라서 엄마~ 하고 놀랍니다. 김병장은 특유의 센스로
"엄마는 아니고 그녀 친구 누구 입니다~"
라고 말합니다. 그러자 그때서야 그친구도
"아~ 그러세요~ 갑자기 들어와서 놀랐네요~"
라고 하면서 인사하고 간단히 자기소개를 한다음 친구들을 흔들어 깨웁니다. 잠시동안 안일어나려고 발악하던 그녀와 그녀친구는 친구가 깨우면서
" 야~~ 빨리 일어서 누구씨 왔단 말이야~"
라고 말하자 부스스 일어납니다. 일어나는걸 보고 김병장은 저녁먹으러 가게 씻고 준비하라고 한다음 밖에서 기다리겠다고 하고 밖으로 나갔습니다. 그리고 기다리고 있는데 한 5분만에 그녀가 나옵니다. 김병장은
"빨리 나왔네?"
하고 그녀를 보는데 아직 세수도 안한 모양셉니다. 편의점가서 세면도구랑 필요한것좀 사온다고 하더군요. 그렇게 그녀가 편의점에서 사가지고 들어가는걸 확인하고 또다시 기다리는데....10분.... 20분.... 30분..... 나올생각을 안합니다. 약속도 있고 해서 방으로가서 노크를 한다음 아직 멀었냐고 하니까 다됐답니다 금방나갈테니 조금만 더 기다리라는 겁니다. 김병장은 그말을 믿고 다시기다리는데 또 10분....20분.....그렇게 30여분이 지나서야 나오더군요.... 여자들의 준비시간이 이렇게 오래걸리는지 김병장은 그때 그렇게 경험하면서 알게되었죠. 그때까지는 기다려본 적이 없었으니깐.... 그렇게 나온 그녀 모습들을 보며 김병장은 생각합니다. '아까랑 뭐 그렇게 달라진것도 없는데 도대체 뭘했길래 이렇게 시간이 오래걸리는걸까?' 라고..... 차마 물어보지는 못하고 가려고 하는데 친구중 한명이 말합니다.
"빨리나오느라 화장도 제대로 못했네요~ 서두르느라 그런거니까 흉보지 마요~"
김병장은 할말을 잃습니다ㅋㅋ(근데 제대하고 사회생활 하면서 경험하게 되는 여자들의 치장하고 준비하는시간을 보니까 그친구말이 맞더군요ㅎㅎ) 여튼 그렇게 나와서 후임병커플이랑 같이 밥먹어도 괜찮겠냐고 물어보니 모두 흔쾌히 그러자고 해서 잠시 기다리라고 하고서는 후임병 커플이 있는 숙소로 가서 후임병커플을 부릅니다. 그러자 후임병의
"네....네~ 잠....잠시만 기다려 주십시요~"
라는 당황한듯한 목소리가 들렸고 김병장은 타이밍을 잘못 잡았나 생개하고
" 천천히 나와라~ 앞에 도로에서 기다리고 있을께~"
라고 말하고 밖으로 나옵니다. 그녀가 왜 같이 나오지 않냐고 김병장에게 묻자 김병장은
"둘이 오랜만에 만나는 거잖어~ "
라고 했고 그말을 들은 그녀와 친구들은 잠시 생각하는듯 하더니 아~~~ 하고는 꺄르르르 웃습니다. 그리고 잠시후 후임병 커플들이 나와서 서로 인사를 하는데 헐......이런 우연이...... 그녀의 친구중 한명과 후임병 여자친구가 서로 친구 사이인 겁니다. 그렇게 친한친구는 아닌데 중학굔가 고등학교 동창이었던 걸로기억합니다. 후임병은 김병장보다 2살이 적었는데 여자친구가 2살연상 이었던겁니다. 아무튼 이렇게 김병장 일행은 부대앞에서 맛있다고 평가받는 감자탕 집으로 향하게 됩니다.
김병장은 또라이 입니다.
※이번 이야기는 여기서 다쓰고 마무리 지으려고 했는데 친구가 소주한잔 하자고 나오라고 해서 또 피치못하게 여기까지만 써야겠네요~ 괜히 재미도 없는 이야기 감질나게 끊어서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