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이 과정이 영상이다보니 모든 프레임에 적용이 되어야 하고, 합성 프로그램들은 저 작업을 그나마 쉽게 해주는것 뿐이죠.
이쯤에서 다시 영상을 가져오면....
약 10초부터 12초까지가 영화 화면이죠. 이 뒤에 나오는 장면에 설명하자면 이렇습니다.
이 화면은 실제 배우와 엑스트라가 연기하면서 찍은 장면입니다. 기본 베이스가 되는거죠. 여기에....
약간의 보정을 줍니다.(정확히 말하면 보정이 아니라 다른 용어를 씁니다만..여기까지 설명하게 되면 필름과 존시스템 등등 급 어려워지니 패스...) 그 다음에..
보통 로토..라고 하는 마스크를 땁니다.(이게 완전 노가다. 각 프레임마다 일일이 필요한 장면을 따야 하는데, 한두장이면 쉽게 하지만 프레임이 많을수록 작업량이 급증하죠. 이걸 쉽게 하기 위해서 쓰는게 크로마키라는거구요. 사실 크로마키를 써도 손은 갑니다만 작업량은 엄청 줄어들죠) 그리고 만든 로토를 이용해서 위에서 덮치는 와이번의 그림자를 아래처럼 만들어주죠.
로토의 기본은 흰색으로 나오는 부분만 화면에 보입니다. 검은색은 보이질 않아요.
그림자를 표현하는 방법은 많아요. 3d로 제작하는 방법도 있고, 그냥 단순하게 포토샵으로 그리는 경우도 있어요. 하지만 이 장면에선 3d로 만들었겠네요. 와이번 자체가 3d모델링이기 때문에 그림자까지 바로 만들어낼수 있지요.
여기까지가 1차 합성이 됩니다. 이제 지금까지 합성한 장면에서 필요한 부위만 잘라내야죠.
여기서 필요한 장면이란 땅과, 그 위를 달려가는 배우들뿐입니다. 뒷 배경(하늘이나 산)은 필요가 없죠. 그래서 이렇게 로토를 또 만듭니다.
쉬워보이시나요? 산을 제외한 지평선 위로 올라오는 모든 물체를 전부 마스킹 해야 합니다. 모든 프레임에서말이죠.(10초짜리 영상이면 240장)
이 장면처럼 크로마키를 쓴것도 아니면 별 방법 없어요. 각각 프레임별로 죄다 작업해야 합니다.(하지만 이것도 요령이 붙으면 꼼수가 생기죠)
다음에 로토를 이용해서 뒷 배경을 날려버립니다.
날린 뒷 배경을 다시 넣어줘야겠죠? 역시 로토를 이용해서 배경을 넣어줍니다.
여기서 넣는 배경은 매~우 다양합니다. 사진 한장으로도 가능하고, 사전에 아무런 장치나 배우 없이 카메라만 액션씬과 동일하게 움직이면서 촬영한 배경씬으로도 가능하고, 세트나 3d모델링으로 제작한 배경도 있지요. 어떤 배경을 쓰느냐..는 그때그때 달라요.
그리고 다시 보정. 슬슬 뭔가 있어보이기 시작하네요
이제 와이번을 추가해 봅시다 저 장면 위에 3d모델링한 와이번을 툭 올려놓습니다.
뭔가 좀 어색하죠? 여기선 색보정입니다. 3d모델링과 배경과의 이질감을 없애기 위해서 모델링의 색감을 보정해야 합니다. 이게 잘못되면 보는 사람이 어색함을 느낄수 있어요.(영화나 드라마 보다가 먼가 저게 확 튀는데? 라거나 어색한데..라는 느낌이 들면 1차로 여기서 잘못된겁니다.)
보정을 잘 했네요. 제가 한건 아니지만.
이제 와이번이 발로 차서 넘어지는 병사들을 넣어봅시다.
이렇게 병사들을 만들어줍니다. 이 병사들은 순도 100% 인조병사들. 즉 3D로 만든 폴리곤 병사들입니다. (실제 배우나 엑스트라가 말타고 가다가 걷어차여서 넘어진다? 안죽으면 다행이죠) 당연히 죄다 달리고 움직이는 애니메이션까지 포함되어 있겠죠?
이 병사들을 또 로토를 이용해서 올려준 후에 색보정을 합니다. 와이번 때문에 좀더 어둡게 했네요
오..뭔가 끝난거 같네요. 근데 끝이 아니죠. 땅에서 말들이 뒹굴고 와이번이 날아오는데 먼지가 없으면 이상하죠.
여러분, 이게 먼지입니다. 먼지......
라고 하면 욕먹겠죠. 포탄도 아니고..근데 이게 먼지로 변합니다.
일단 필요한 부분만 로토를 이용해서 남겨놓고
보정을 해서 연기의 농도를 조절한 다음에
먼지를 놓을 위치로 옮긴 다음
영상에 넣으면 됩니다. 간단하죠?
저 연기는 소품팀에 말하면 만들어 줍니다. 영화 팀마다 만드는 방법은 천차만별 다 다르지만, 드라이아이스, 소화기, 연막탄 등등등으로 만든다고 합니다. 3DFX로 만드는 방법도 있어요.
보통 소품이나 특수효과팀에게 요청하면 그걸 영상으로 촬영해 둡니다. 그리고 그걸 저렇게 만들어서 사용하죠.
저런식으로 흩날리는 눈꽃이나 낙엽, 눈보라 등등도 충분히 가능합니다.
예를들면 여름에 촬영하는 영화에서 눈 오는 장면이 필요한데 그 장면 찍으려고 눈오는날까지 기다릴수는 없잖아요
그런 경우 일단 배우들에겐 겨울옷을 입히고 촬영을 합니다. (배우들이 땀 삐질삐질 흘리면 또 CG팀의 작업거리가 추가 -> 얼굴에 흐르는 땀좀 지워줘)
그 이후 위와 같은 방법으로 배경을 겨울로 바꿔버리고(!!!!) 미리 세트장에서 촬영한 인공눈을 합성해서 완성하는거지요.
이렇게 하면 봄 여름 가을 겨울 4계절 죄다 감독 맘대로 바꿀수 있어요.
아무튼 합성이 다 끝났네요. 이제 필요한 부분만 남기고 잘라내버립니다. 좌우 상하에 보면 필요 없는 부분이 있지요?(위 그림에선 상단부분의 날개나 하늘)
합성이 끝났네요. 이렇게 해서 완성된게 저 영상의 51초~54초의 약 5초정도 되는 장면이네요(약 120프레임)
사실 여기에서 끝이 아닙니다만.. 합성만 끝이지 후반작업이 또 들어가요. (영상 전체 색보정이라던가 등등)
하지만 후반작업에 대해선 모르니 넘어가고(전 저런 CG합성 작업까지만 했었네요~)
바로 뒤에 나오는 와이번이 날아다니는 씬 역시 거의 동일한 방법입니다. 뒤에 나오는 와이번씬이 더 쉽네요..세트를 이용했다.라는것만 제외하면..
영상 뒤에 보면 크로마키를 이용한 촬영과 군대 합성씬도 나오는데 이건 또 나중에 시간나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