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시게 글을 읽다가 '또' 이명박은 조롱해도 되고 노무현은 안되냐? 란 분탕글을 보았습니다.
웬만하면 저런 글은 읽고 싶지 않습니다.
왜인고 하니....
명쾌한 답을 내릴 수가 없어서 무척이나 머리아프거든요.
아니 사실 답은 이미 내려져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 답을 합리적으로 지지해 줄 만한 논거가 없습니다.
1.
저번에 베오베에 글을 보니
노무현은 고인이고 이명박은 산 쥐다.
고인모욕과 비판은 다르다.......라고 하시던데..
냉정하게 생각해서 진짜 그렇습니까?
박정희 여대생끼고 술쳐먹다 총맞아 잘뒤졌다라고 모욕하면 안되나요?
전두환 죽고나서 학살자문어대가리라고 모욕하면 안되나요?
아무리 생각해도 고인이라서 모욕하면 안된다는 논리는 납득이 안됩니다.
2.
노무현은 좋은 사람이고 이명박은 나쁜사람이라서 그런걸까요?
물론 객관적으로 봐도 노무현이 훨씬 좋은 사람이긴 한데
벌레들 입장에서 보자면 노무현이 제가 생각하는 이명박 같을지도 모릅니다.
좋은사람, 나쁜사람은 지극히 감정적이고 상대적인 기준이라
이걸 근거로 '쥐박이는 오케 노알라는 안돼' 하기가 참 옹색합니다.
3.
노알라를 용인하지 않을거라면 쥐박이도 용인하지 않아야 하구요.
참 답답합니다.
제가 박정희 시신사진에 홀딱벗고 있는 여대생을 합성하는 쓰레기 짓 따위는 하고 싶지 않아요.
앞에서 예로 들긴했지만 박정희의 죽음을 글로써도 말로써도 모욕하고 싶은 생각도 없습니다.
그런데 김대중과 노무현을 모욕하고 518희생자를 모욕하는 글과 사진이 제 눈앞에 자꾸 보이니 열받아 죽겠고
쓰레기짓 못하게 하자니 방법도 없고...말입니다.
그래서 가련하게 여기기로 했어요.
애가 얼마나 사랑과 관심을 못받고 자랐으면 이렇게 쓰레기짓을 서슴없이 하면서까지 관심받고 싶어할까? 하고
불쌍히 한번 쳐다보고 잊기로요.
사족
아 물론 명예훼손에 대해서는 별도의 책임을 지는것이 애국벌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