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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best_484648
    작성자 : *(ㅇ_ㅇ)*
    추천 : 104
    조회수 : 37040
    IP : 211.245.***.146
    댓글 : 19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2/06/14 02:38:41
    원글작성시간 : 2012/06/14 01:57:02
    http://todayhumor.com/?humorbest_484648 모바일
    19)동생아, 미안해




    때는 5월말 우리 가족은 일본 큐슈 구마모토현으로 가족여행을 갔다.
    날씨가 아주 화창하고 3일내내 맑은 일본 하늘은 매우 맑았다.

    가기전 방사능 걱정도 조금 들었지만, 아주 끝과 끝이라는 말에 조금 안심을 했다!



    두번째날 저녁 호텔에서 온천도 하고, 맥주도 한캔 마시고 기분 좋게 있는데

    동생이 슬그머니 다가와




    '누나, 편의점 좀 같이 가줘'




    '왜? 아까 음료수 사러갔었잖아 귀찮은데'




    '사고싶은게있는데.. 내가 못사는거야'



    '뭔데?'




    '아까 시내 쇼핑센터 쪽 편의점에서 우리가 보고 웃은거'




    ' 뭐? 설마? 너? 진짜 ? '




    '어, 친구도 일본다녀왔을때, 못사온게 천추의 한이랬어'








    그것은 바로바로바로바로

    야.한.만.화.잡.지


    일본만화나 드라마에선 종종 봐왔지만, 정말 있을줄이야 했던 그것이다.



    사실 나는 조금 감격했다.




    ' 짜식 , 너도 남자구나. 누난 니가 내컴퓨터->C드라이브->다운로드폴더->EBS특강->할미새사촌 폴더 안에있는 여섯시 내고향을 보며 흥분할줄 알았어 ㅠ_ㅠ 그래! 누나가 가줄게! '




    하고 둘이서 몰래 빠져나와서 편의점으로 갔다.




    동생에게 표지 그림을 보여주며, 어느 그림이 좋냐고 묻자.
    취향이 굉장히 매니악했다. 얼굴은 로린데, 몸이 로리가 아냐 ...무서워

    여튼 가장 마음에 드는 잡지를 동생이 골랐고,



    나는 당당히 계산대로 가져가서 내밀었다.
    조금 부끄러웠지만, 일본 편의점 계산대에는 인도인(?)이 있었고
    뭔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우리 둘의 은밀한 쇼핑은 끝났다.




    동생의 유카타 속으로 그 책은 종적을 감추었고 ㅋㅋㅋㅋ
    동생의 호텔객실까지 무사히 집어넣어준뒤
    나는 문을 조용히 잠그고 내 방으로 갔다.




    잠시 골똘히 생각하다가


    역시 하나론 아쉬워할것 같아서, 내가 직접 가서 하나 더 사다주었다 ^_^
    (나도 훓어본뒤, 테이프를 그대로 다시 붙여서 준건 몰랐겠지..ㅋㅋ)




    -------------------------------------------------------------------------------

    동생과 나의 둘만의 비밀로 하기로 했는데.......
    너무 아까운 일본의 추억이기 때문에 ㅋㅋㅋ.....
    내 동생이 안봤으면 좋겠다. 그냥 누군가에게 말하고 싶었어 미안해 ㅠㅠ

    스릉흔드 ♡ 내 동생




    *(ㅇ_ㅇ)*의 꼬릿말입니다
    혹시 모르지만 베스트가면 내 동생인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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