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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결과를 얻고 이런 글을 쓰면 좋겠지만
발표는 두달이나 남았고요. ㅋ
소식을 물어주시는 분이 계셔서
답변도 할 겸 ,
tmi 늘어놓습니다. ㅋ
연게에서 95122번쯤 말해서
이제 지겨우시겠지만
저는 30대 초중반에 심한 우울증이 있었어요.
무언가 시도를 할 때마다
내 능력이나 계획과 상관없는 이유로 좌절되고
내 주변 모두에게 불길같은 분노를 품고 있지만
불길이 옮겨 붙을 대상이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이라
그 불길을 내 안에서 삭혀야 하는 시간들이었어요.
그때 그녀를 알게 됩니다.
팬싸를 가고 싶었지만
나의 여신에게 나를 보이는 게 부끄러웠어요.
그렇게 망설이고 있는데............
나의 여신이 휴식에 들어갑니다.
돌아올거라 믿었던 저는
"내가 당신으로 인해 세상에 나올 힘을 얻었다." 라는 말을 하고 싶었고
숙식제공 해준다는 공장에 들어갑니다.
창고로 쓰던 공간을 매일 쓸고 닦아서 내 방으로 삼고
아무도 청소하지 않아서 찌든 화장실을 벗기고 벗긴 후
구석 수도꼭지에 호스를 연결해서 샤워를 했습니다.
(한 겨울에도 뜨거운 물은 안 나왔어요.)
그때 쯤
이 곡이 나왔어요.
이게 만들어진 이야기라면
주인공은 크게 좌절했겠지만
현실 속 저는 그러지 않았습니다.
러블리즈가 있었으니까요. ㅎ
공장 일을 6개월쯤 하고 있을 때 ,
지인이 공장일보다는 편한 일을 소개해줬고,
저는 좀 더 덕세권에 가까워지게 됩니다.
간간히 오프도 다니고,
러블리즈 콘서트도 다니고 그랬죠.
하지만
올콘을 할 수 없는게 너무 화났어요.
콘서트 굿즈 8,000원짜리 부채를 두고
살까말까 고민하다가
끝내 안 사고 돌아서는 기분이 비참하더라고요.
(매주 2회 이상 술을 쳐 마신 건 비밀)
돈을 더 벌어야 겠구나 생각합니다.
고졸 30대가
'사'자 들어간 직업을 가질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보다가,
'신체손해사정사'라는
무려 '사'자가 두개나 들어가는 직업과 시험을 알게 됩니다.ㅋ
교재를 슬쩍 보니 너무 어렵더라고요.
그래서 포기하려 하는데...
덕질로 알게 된 분이 그런 말을 합니다.
본인은 영어원서로 된 걸 수십권씩 읽고 공부한다.
죽을 각오로 하면 못 할 건 없다.
일 끝나면 퇴근길에 몬스터를 한 캔 사 마시고
독서실로 향하고 새벽에 돌아와 뻗어 버리는 삶을 시작합니다.
1차 시험을 3개월준비 후 한번에 붙어버립니다. 히히.
2차를 준비하던 중에 아버지 상태가 심하게 위중해지시고
그 외 여러가지 일들이 생깁니다.
그 핑계로 몇 달을 그냥 날려버립니다.
내 공부량과 집중도에 대해 아쉽고 후회되는 부분이 너무 많지만,
그래도 시험을 봤고
지금은 몹시 개운합니다. ㅎ
아직 발표가 나진 않았지만
지금 저는
몇 년 전 저보다는 훨씬 나은 사람인 거 같아요.
그래도
목표를 가졌고, 나름이 노력을 했고,
얕은 의학지식과
산재,근재,제3,자동차보험에 대한 지식을 갖게 됐으니까요. ㅋ
덕질을 시작하지 않았다면
전
현관문 밖에 꽃이 피고 지고 눈이 쌓이는 것도 모르는 삶을
여전히 살고 있었을지도 모르겠네요. ㅎ
내가 독서실 오고 가는 길에 매일 들었던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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