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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영원한 건 없으니까..
환경도 변하고 생물체도 변하고 사람도 변하고..
사상도 생각도 옳고 그름도 다 변하잖아요.
사람은 곧 죽고.. 길어봐야 대충 80년 사는거고..
사랑 따위, 쉽게 변하죠. 그대로 받아들여야지요.
결혼을 안한다면.. 10년 안쪽으로 만날뿐.. 1년이 채 안되는 만남도 있을거고.
전 만 3년을 못채우게 됐네요
2년동안은 세상 제일 행복한 사람이 저였는데
그 사람의 환경이 변하게 된 후로 멀어져만 가게 되고
싸우기도 많이 싸우고.. 한번도 입밖으로 꺼내지 않던 이별을 입에 담게 되었고.
곧바로 서로 정신차리고 사과하고 다시 만났지만 한번 꺼낸 이별의 말은 이젠 전보단 쉽더군요
그러길 몇번.
지난 일년은 자존감이 무너져 내리는 시간이었습니다.
나는 점점 바보같은 사람으로 보여졌고, 나 스스로 고쳐야지 고쳐야지..
그러다 문득. 이게 사랑일까. 나만 혼자 하는 사랑같은, 이건 뭘까.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전에 여기에 고민글 올렸었는데.. 지난 가을이었나..
그때 대부분 주신 답은 어차피 끝난다.. 였었는데.. 다들 신기가 있으신가봐요
아니면 너무 뻔한 만남이었는지.
최근엔, 그 유명한 연예인 사건 터지고 나서.. 혹시 이게 가스라이팅인가 하는 생각마저 들대요
아무튼,,
행복하고 싶었던 어제, 휴가를 내고 데이트를 했는데, 행복하려 했는데,
지난 열흘간 풀지못하고 쌓여있던 감정의 앙금때문에.. 자꾸만 찾아오는 침묵
서로 간신히 넘기고 넘기고.. 그러면서 시간을 보냈어요
중간에 용기내서 처음 연애하는 것 같은 떨림을 느끼며 손을 잡았는데,
다가오지도 밀어내지도 않는 상대의 반응. 이게 딱 우리의 관계인가.
결국 헤어지기 전 돌아오는 차 안에서 터지고 말았네요
뭔가 풀고싶어서 던졌을지도 모를 그 말에
난 내 나름대로 상대의 변화와 약속을 재차 요구했고, 그러면서 비난도 했고
상대는 늘 같은 내 말에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는듯 했고
결국, 상대는,
내가 싫어하는 모습이 자기의 모습이며 자기는 달라질거라고 약속 못하니
그만하고 싶으면 그만해 라고 말하더군요
잠시 후
진심이냐는 내 물음에 대답대신 고개를 끄덕이네요
그래 그러자 그만하자 해버렸네요
똑같은 일이 반복되는대도 네 옆에서 뭐하는지 나도 모르겠다고.. 내가 병신이라고..
그만두는건 그만두는건데.. 내가 생각하는 그건 아니라고 다시 강조하네요.
가방을 챙겨 잠시 멈칫 하더니
그동안 감사했어요
라며 내리고 사라져 버렸어요
진짜 끝인가
이런 일 있을때마다, 싸울때마다, 술에 떡이 되었는데
어제는 그냥 멍 했어요. 술 생각도 안났어요. 나도 지친건지. 이번엔 진짜인건지.
바보같이 톡을 보냈어요
약속해주고 노력하면 될일을 그걸 못하는거냐고
날카롭게 답이 왔어요
구속하지마 착각하지도 말고
저 착각이 무슨 뜻인지 해석이 안됩니다
굳이 해석하려는 내가 바보같이 느껴지기도 하는데, 저게 무슨 말일까 계속 생각하게 되네요
물어봐야 하는건지
그냥,, 이젠 정말 놓아야 하는건지
여전히 바보같은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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