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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panic_48406
    작성자 : Dementist
    추천 : 16
    조회수 : 2582
    IP : 223.63.***.162
    댓글 : 5개
    등록시간 : 2013/05/24 21:53:08
    http://todayhumor.com/?panic_48406 모바일
    [한국 괴담] 묘귀(猫鬼)
    지금부터 하는 얘기는 본인이 경험한 정말 아찔하고 지금 생각만해도 

    치가 떨린 정도로 무서운 경험담이오.



    때는 2003년 여름 7월..





    햏들도 잘 아시겠지만은 2003년 여름은 유난히도 비가 많이 왔고 시도때로 

    없이 내리는 폭우에 그리고 이상하리만치 침울한 날씨.. 높은 습도 

    그리고 왠지 모를 피곤함에 인상을 찌푸린 햏들도 많을 거라 생각하오.





    소햏은 울산에 한 물류창고에 잠시 일을 했는데 운적직과 관리직 기타 잡일을 맡고 있었소.

    입사한지 2년쯤 되가고 밥이 좀 되었을 시기었소..(2003년 여름당시)



    오후 5시경 외근을 하고 오는 길에 퇴근시간 이 1시간정도 남아 그냥 들어가기엔 

    조금 애매한 시간이었소.



    그래서 소햏은 평소에 지나다니면서 근처에 보아왔던 국보 유적지가 있었는데



    '거길 한번 가보자' 



    생각이 번쩍들었는데...



    그날 따라 유난히 여름인데 매미소리도 거의 안들렸고 갑자기 소낙비가 

    엄청 휩쓸고 지나고 간터라 기분상 너무 조용했소. 





    소햏이 승합차를 몰고 마을입구에서 산속으로 느낌상으로 800~900미터를

    주행했는데 도로가 거의 비포장도로였고 비가 많이 와서 그런지 

    상당히 토사도 많이 흘려내리고 완전 오프로드였소.

    (도로폭 1.5m 정도로 차한대가 겨우 지나갈경우의 길이 었소.

    사람하나 안보이는 산속이오.)



    좀더 가면 나오겠지 하는 생각으로 꼬불꼬불한 커브를 능숙하게 핸들링하는데 

    정신이 없던 찰나 앞에 뭔가 희끄무레한 사람형태의 물체가 보였는데 

    저는 그걸 논에 흔히 보는 허수아비정도로 생각했소.



    하지만 그 물체를 지나가는 순간 그것은 허수아비가 아니라 웬 아이가 검은바위에 

    앉아 있던 광경이었소.



    순간 섬찍했지만 침착하게 차에서 내려서 가까이 다가가 보니 초등생으로 보이는 

    매우 여윈 여자아이였소.



    지금부터 대화내용이오(표준어 적용)



    "꼬마야 너 여기서 뭐하니? 집이 어디니? 어머니 어디계셔?"



    그때 여자아이 시선으론 제 승합차를 보고 있었소.



    "아저씨 이름이 뭐야?"



    "나는 xxx인데 너 여기서 뭐하고 있는거니? 부모님 지금 어디계시니?"



    "아저씨가 데려다 줄께 집이 어디니??"(말이 여기서 끊겼습니다.)



    소햏은 위 대화를 나누는 순간에 인간본능적으로 그 여자아이의 옷차림과 신발, 

    머리카락을 훑어보았소.



    몇초 후..제 상상력의 결론에 도달하는 순간 머리칼이 쭈뻑서는 체험을 했으며

    그때 바로 나는 이상한 느낌에 뒤를 돌아 보았는데 승합차가 내리막 산길로 

    슬슬 굴러가고 있었다...



    소햏은 조심성이 많고 겁도 좀 있는지라 낯설은 행동을 할땐 항상 몇번씩 

    확인을 하고 실행한다오.



    가까이 다가가서 보는 와중에 신발이 흙탕물로 인해 젖었으며 이런 산속에

    매미소리 새소리 하나 안들린다는게 그와중에도 생각이 나더구려..

    (내리기전 시동을 껏소)



    소녀는 백색 원피스에 나비리본이 달린 뭉툭한 빨간 어린이구두 신고 있었는데 

    여느 아이처럼 깨끗했소.



    하지만 소녀가 앉은 바위주위엔 토사가 상당히 유실되어 흐르는 물과 

    진흙탕이었는데 여기서..



    '흠..깨끗하네..깨끗하다...근데..좀..



    '이런 생각이 드는 순간 1초후 

    본햏의 신체엔 생체전류가 자르르 흘렸고 3초후..소녀의 뒤를 보는 순간...



    소녀가 앉은 바위뒤에는 토사가 흘려내려 땅속에 검무스레한게 보였는데

    (봉다리인줄알았소) 



    그것은 봉다리가 아니라 사람의 시커먼 긴머리카락이 흐르는 물에 하늘거리고 

    있는것이 아니겠소.



    본햏 경악을 금치못하는 순간 이상한 느낌에 뒤를 돌아 보는 순간 승합차량이

    뒤에서 누가 미는 것마냥 완만한 경사내리막에 슬슬 굴러가는 것이 아니오.

    (이때 만감이 교차하더이다.)



    이때 초인적인 능력으로 내려가는 차를 쫓아가다 넘어져 온몸이 진흙투성이가 되었고

    다행히 간신히 올라타 시동을 걸고 미친듯이 유원지 민박촌으로 달렸소.



    유턴할수있는 도로폭도 아니었고 유턴한다고 해도 머뭇거리는 사이 뭐가 

    나올지 모르는 일이었소.



    미친듯이 산길을 주행해 갔고 20분정도 갔을무렵...저기 20m 정도

    앞에서 또 뭔가 보였는데. 그것이 뭔지 인지하는 순간 본햏은 달려가는 

    차량 운전대에서 그대로 실신할뻔 했소..



    그것은 소녀였소... 두개의 무덤이 있었는데 그 사이 소녀가 두팔을 가지런히 

    내려뜨린채 나를 쳐다보고 있던 것이었소.



    (지금 글을 쓰는 와중에도 소름이 끼쳐 미치겠소..)



    소햏은 엄청난 공포에 



    "으헉.."



    하는 신음소리가 입에서 흘러나왔고 그 소녀를 어떻게 지나쳤는지..

    잘 기억 안나오..



    사이드미러로 와 룸미러를 미친듯이 번갈아 보면서 산속을 달린지 20분정도.. 

    드디어 민가가 있는곳이 보였고 젤 먼저 보이는 초가집같은 구조의 집앞에

    차를 세워놓고 문이 부셔질듯한 기세로 들어갔소..





    집주인은 상당히 연로하신 할머니셨는데 내 모습을 보고는 



    "어이구 총각 이게 무슨일이여"



    하며 온몸이 진흙탕에 젖어 신발한쪽이 어디 날아간지도 모르고 맨발로 주저앉아 

    있는 내게 따뜻한 저녁과 반바지와 티를 주셨고 옷을 갈아입고 조금 앉아있으니 

    정신이 좀 들어이다...





    정신을 추스린후 주위를 둘러보니 사방은 이미 어둠에 휩싸여 있었고 시계를 보니 

    오후8시가 다되어가고 있었소..



    지금부터 할머니와 소햏의 대화내용이오.(표준어 적용)



    "총각.. 산에서 구신보고 왔지?"



    "네..꼬마아이였는데 사람같지 않더라고요.."



    그동안 경험한 사실을 얘기하였고 할머니는 잠시 무슨생각을 하시더니



    "총각 오늘 저녁엔 집에 갈 생각 안하는게 좋아..

    그것에게 도망쳐 나온것도 천만다행이야..

    그건 사람이 아니라 요물이야..요물.."





    할머니의 말을 정리해보자면 이 산골엔 묘귀라는 귀신이 돌아다니고 있는데

    오늘 같이 비가 많이 오는날이면 산에 혼자다니는 사람을 홀려 깊은 못에 

    빠뜨져 죽인다고 하였소..

    (동네사람들은 알고 있지만 쉬쉬하고 있다고 들었소..관갱객 때문에.)



    할머니는 그리고 오늘밤에 문밖에서 누가 부르더라도 밖에 절대 나가지 말고 

    요강을 들고 오셔서 여기다 볼일을 보라고 하셨소..





    밤 11시쯤 되었을까..할머니는 이미 잠이 깊게 드신것 같았고..



    방안을 설명하자면 할머니와 본햏이 있었고 방구조는 바람이 불면 덜컹덜컹 

    거리는 유리문과 맞은편엔 달빛이 보이는 조그만 창문이 있었소.





    본햏은 이런저런 복잡한 생각

    (낼 회사가서 어떻게 해명해야하나..무서워서 집에 어떻게 가나..)

    에 뒤척이다가 깜박 잠이 들려는 그 찰나였소..





    조그만 창문에서 뭔가 탁하고 부딪히는 소리가 났는데본햏은 



    '뭐지?' 



    하며 고개를 살짝들어 보았지만 아무것도 없어 잠을 청할려는 순간 

    뭔가 또 창문을 치는 것이 아니겠소..





    10초간격으로 누가 자그마한 돌을 창문에 계속 던지는 것 같았는데 다시 

    소햏의 상상력의 결론에 도달하는 순간



    머리카락이 초강력 하드타입 왁스를 쓴것처럼 쭈빗섰으며 안면근육이 실룩실룩 

    자기맛대로 노니는 걸 느꼈소..



    소햏 재빨리 할머니를 세차게 흔들어 깨었소..



    할머니께 창문에 지금 누가 계속 돌은 던지는 것 같다고 말씀을 드렸더니



    할머니는 여느 어른이 어린아이에게 무서운 이야기를 해주며 겁을 주는 

    짖궂은 표정으로 



    "총각 지금부터 마음 단단히 묵어..오늘 귀신이 총각 잡아갈려고 작정을 하고 왔구먼.."



    소햏은 그날 새벽 아침닭이 첫번째로 울때까지 창문에 부딪히는 돌소리를 

    들어야했으며 평생 느낄 공포를 그날 밤에 다 겪은것 같았소..



    다음날 해가 중천에 뜰때까지 무서워서 방밖에 나갈수가 없었고 할머니가 밖에

    나와서 이것좀보라고 했을때..



    본햏은 다시한번 주저 앉을 뻔했소..

    밤새 돌던지는소리가 났던 밖의 창문밑 땅에는 밤새 던진 돌로 수북히 쌓여 

    조그마한 돌탑이 형성되어 있었던 것이었소.



    본햏은 그날 마을 몇분과 같이 차를 타고 내려왔으며 집에 와서 몇일동안 

    38~39도가 넘는 이유모를 고열에 앓다가 죽다가 살아놨소..



    휴...여기까지 본햏의 경험담이었소..



    -에필로그-

    1.일차지점에서 발견했던 소녀뒤의 머리카락이 정말 사람의 머리카락이었는지 

    지금도 의문이오..

    그러면 근처에 사람시체도 발견될수도 있다는 논리도 성립되는데..휴..무섭소.



    2.핸드 브레이크(사이드 브레이크)는 채워놨지만 주차기어를 안넣은게 실수였소.

    뒤바퀴 브레이크 라이닝이 다 돼어서 핸드브레이크가 거의 먹지 않았소..

    결론은 차량 문제였소.



    3.귀신이 나타나게된 이야기내막을 할머니께 물어보지 못한게 조금 아쉽소..
    Dementist의 꼬릿말입니다
    출처 : Tistory - 무서운이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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