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야밤에 심심해서 쓰는 글입니당 ㅎㅎ 입문용 자전거를 하나 사려고 마음먹어서 알아보던 중에 이왕이면 매장에 직접 가서 사는 게 나을 것 같아 동네 자전거 매장으로 직행했습니다.. 10여 년은 된 가게여서 믿고 갔지요.
막상 가니 디자인 이쁜 자전거들이 많더라고요. 그래서 그냥 인터넷으로 살바에는 가게에서 사자 ! 하고 (원래 알아보던 자전거는 미소 도밍고. 40만 원 초반대.) 43만 원 달라는 거 깎아달라 해서 딱 40만 원에 맞춰 알톤 r9021 을 구매하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
제가 산 모델이 뭔가 해서 검색 해보니 글쎄 인터넷에 10만 원 후반~~ 20만 원 중반 가격에 팔리는 걸 보고는 화가 나서 바로 자전거 매장으로 달려갔죠 ...
본 :본인 사: 사장님
본: 다름이 아니라 인터넷에 가격 알아보니 거의 두 배 차이가 나는데 저는 이러면 구매하지도 않았을 거다...한 5만 원 차이 나면 그러려니 하고 샀는데 2배 차이는 너무 심하지 않냐..
사: 절대 그럴 리가 없다 한번 보자... (인터넷에 올라온 사이트 죄다 20만 원 초중반대 가격)
본: 아니 하나도 예외 없이 20만 원대, 10만 원 후반대인데 너무 하지 않냐....
사: (사진만 보고)에이 우리가 판 건 90mm림이고 인터넷은 60mm네요 . 프레임도 우리꺼보다 얇은거네요
본: 아니 헬멧 하나 받으려고 이러는 게 아니고 내가 20만 원 손해 보면서 사는 건 아니지 않냐... 환불해달라
사: ..........30만 원에다가 헬멧 드릴게 어떻게 안되겠냐....
-솔직히 이때 꼴릿했습니다 . 근데 곰곰이 생각해보니 30만 원에다가 헬멧을 얹어서 팔수도 있는 거였네요. 처음 판매할 때 물통 거치대 달아준 걸로 서비스 거하게 해준거처럼 판 게 괘씸했네요 ..
본: 아닙니다 됐습니다 ...환불해주세요....
사: .........(40만 원 돌려줌) 거 업체 좀 본사에 신고할 테니 알려주세요 ..우리같은 대리점 뭐 먹고 살으라고... (인터넷에 올라온 모든 업체가 저렇게 팔음 ㅋㅋ 사장님 2차 침묵 )
끗. 집와서 원래 사려던 제품 바로 인터넷에서 결제 했네요 .
이상 뭐 재미는 없지만 제 얘기 한번 풀어봤습니다 ㅎㅎ
솔직히 매장가서 사는거랑 인터넷은 차이가 있다는걸 예상은 하고 갔지만, 두 배 비싸게 사는건 아니기에 갔네요 ..
환불 다 하고 해주신 얘기지만 사장님도 25만 원 넘게 주고 본사에서 자전거를 구입하셨다고, 몇 프로 이상 이윤으로 남기고 팔아야 한다면서 억울하시다고 호소하셨네요. 처음 구매할 때 '인터넷 때문에 장사 힘드시겠어요' 라고 했는데 괜히 더 죄송스럽네요 ..ㅜㅜ 마음은 아프지만 그래도 소비자인 제 입장에서는 어쩔 수 없죠 .
그나저나 악덕 사장이였으면 구매후에 직접 몰고 집까지 가고 다시 타고 왔으니 환불은 안 된다고 하면 저도 할 말은 없었을텐데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