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오늘 새벽 2시쯤에..
그냥 스타 배틀넷 들어가서
유즈맵 세팅으로 가볍게 즐기고 있었다.
그런데 게임 30분정도 되니까
사람들이 질려서 나가기 시작했다.
어떤넘이랑 나, 둘이 남았다.
그러나 그넘은 이 맵을 잘해봤는지 나보다 잘했고,
난 좀 밀리고 있는형태였다.
그녀석이 말했다.
"아싸~ 숨겨진유닛나왔다~"
난 아뭇소리 안했다.
그녀석은 혼자 뭐라고 지껄여대고있었다.
"이제 이겼다~"
"질럿이 제일쎄"
"탱크뽑아야지~"
등등 뭐라고뭐라고 하고있었다.
내가 가만히 있다가 그놈 하는짓이 너무 웃겨서..한마디 쳤다.
"븅신 -_-"
그녀석이 말했다.
"욕하지마셈 매너겜"
갑자기 말투가 바뀌다니 이놈은 과연 ㅡ.ㅡ
"~셈 ~영 "
이란말투는 특수 몇몇 층을 빼고 다 어린나이의 네티즌으로
기억된다.
난 이녀석이 어린놈이란걸 짐작했다.
내가 그녀석한테 열나게 깨졌다.
그래서 다시 유닛을 모으고 있는데 그녀석이
나의 염장을 질렀다.
"ㅋㅋㅋ 허접"
내가 싫어하는소리중 하나가 허접이다.
나는 산산히 정신적인면을 건드렸다.
"ㅋ 어서 가서 자라 엄마한테 혼나지말고"
그놈이 말했다.
"ㅋ 너나자셈"
나는 습관적으로 돼지란말을쓴다.
이세끼, 저세끼 보다는 "야이돼지야~ 그러지말랬잖아~"
이러는데, (물론 뚱뚱한사람이 들으면 기분나빠하겠지만)
난 그냥 무심코
"돼지야 시끄러"
이랬다.
그런데 그녀석이 동요하기 시작했다.
"헉 내가 돼진거 어떻게 알았지"
그녀석은 이제 나한테 걸렸다.
"ㅋㅋ 살쪗으니까 돼지라고 그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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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놈은 동요하는듯 유닛을 움직이지 않고 말만치기 시작했다.
"저 아셈? 누구셈?"
"맞춰봐"
그녀석이 말했다.
"누구셈?"
"나 알잖아 니네반말고 옆반"
그랬더니 그녀석이 몇개의 이름을 댔지만,
난 그 이름에 반응하지 않았다.
설마 머리좋은 초딩의 함정에 빠지진 않는다 난.
"아닌데~"
그녀석은 심하게 동요하기 시작했다.
"6학년 3반옆이면 2반?4반?" (스스로 학년을 불었다.)
"ㅋㅋ 4반"
"어 그럼 맞는데.."
"나 여잔데."
그녀석은 이제 유닛생산을 포기한듯 말만치기 시작했다.
"누구야?"
"몰라 안갈켜주지" (나도 점점 초딩의 길을 걷고있었다 ㅡ.ㅡ
"아잉~~"
난 모니터를 주먹으로 칠뻔했지만 그동안 유닛을 열심히 뽑아서
그녀석을 공격했다.
초딩은 움찔하더니 나한테 욕을 하기 시작했다.
"야이 이명은아!!"
초딩이 나올수 있는 욕중 신체적 결함이 있는 친구를 따와
놀리는 경우가 있다.
난 이름을 적어두었다.
내가 말했다.
"ㅋㅋ 돼지보단 낫지 돼지야" ( ( -_-) 유치해진다..)
그녀석은 정말 뚱뚱했나보다.
"이런 자위왕 박병철같으니"
박병철이란 이름도 적어두었다.
"ㅋㅋ 병철이가 니보단 낫지"
그러자 초딩이 뜻밖의 말을 꺼냈다 ㅡ.ㅡ
"난 매일하지만 걔는 하루종일해!!"
어린것들이 벌써부터 -_-.........
아무튼 내가 말했다.
"시끄러 돼지야."
"이 유준철같은놈!!"
난 유준철이 당연히 누군지 모른다.
그래서 내가 받아쳤다.
"ㅋㅋ 이명은같은놈"
"헉"
그녀석은 이제 게임을 포기한듯 말만 치기 시작했다 =_=);;
"너 누구야!? 나 알아?"
"알지"
"누군데 누구야?"
"김......"
그러자 그녀석의 입에선 온갖 여자이름들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난 이 여자이름들도 적어두었다.
"누군데?누군데?"
"4반이지롱."
"아잉 갈켜줘"
난 때려주고싶은 욕망을 억제한뒤 초딩을 놀리기 시작했다.
"난 너 아는데 넌 날 잘 몰라."
이것이 바로 사춘기소년의 핵심을 자극하는 이야기.
누가 뒤에서 자기를 보고있는 소녀의 로맨...
이런게 아니더라도 ㅡ.ㅡ 심리전을 계속해서 시작했다.
"진짜? 진짜?"
난 그때 또다시 모아뒀던 유닛으로 적기지를 반박살시켜놨다.
"개세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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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초딩은 초딩이다 ㅡ.ㅡ 자신을 사모하는 여자애한테 욕을!
"이런 이명은같은놈"
"허걱"
역시 심하게 초딩이 동요하고있었다 ㅡ.ㅡ
이명은이란 애 언제 한번 만나서 밥사주면서 얘기좀해봐야겠다
-_-);; 명은아~연락해~
한창 게임을 즐기던중, 갑자기 초딩이 난데없이 이상한말을
꺼냈다.
"XX하고싶다" <-심의상 삭제
어린놈이 진짜 -_-)^+
난 그녀석을 올바른 길로 인도하려고 했다. (열받아서가 아니라니깐~)
"넌 안돼."
그러자 초딩이 역시 뜻밖의 말을 꺼낸다.
"난 XX하면 XX해서 40CM넘어 " <-역시 심의상 삭제
순간 물마시던잔을 엎어버렸다 ㅡ.ㅡ;;
게임은 점점 파국으로 이르고 (내가 이기고있었다.)
그녀석이 말했다.
"함만 봐주셈"
"싫어 이 명은아."
"켁"
"나 알고싶어?"
"응"
"그럼 전화해. 019-5XX-XXXX..."
난 전화기를 들고 밖으로 뛰어나갔다.(우리집은 전화가 안터진다 ㅡ.ㅡ;;)
그러자 갑자기 전화가 걸려왔다.
"여보세요?"
난 안그래도 굵은목소리로 더 굵게 말했다.
"내가 니 애비다 ㅡ.ㅡ"
"허걱 -_-)"
"일찍자라?응 -_-)^?"
"개세끼"
철컥!
욕을 얻어먹었지만 난 웃겨서 입이 귀에 걸렸다.
다시 컴퓨터 앞에 앉았다.
그리고 그초딩녀석을 완전히 밀어서 압승해버렸다.
재밌는 새벽이었다.
웃후~
난 컴퓨터 옆에 이렇게 적어서 놔두었다.
이명은보다 못한놈 ㅡ > 02-xxx-xxxx
-내친구는 아직그녈 사랑해요 하지만 그녈위해 내친구는 떠난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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