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안철수의원 세력에서 서울시장 양보논란이 거센데요
보자보자 하니 답답해서 글을 좀 남겨봅니다
우선 네이버에서 양보를 검색해보았습니다.
양보3讓步[발음 : 양ː보]
파생어 : 양보하다
관련 어휘
명사
1. 길이나 자리, 물건 따위를 사양하여 남에게 미루어 줌.
- 자리 양보
- 양보의 미덕
- 양보나 화해 같은 건 애당초 타고나지도 않은 끔찍한 계집애들이었다. 출처 : 박완서, 오만과 몽상
2. 자기의 주장을 굽혀 남의 의견을 좇음.
- 그는 자기 자신이 결백하다는 것에 한 치의 양보가 없었다.
- 그 싸움은 늘 심성이 나약하고 말주변이 없는 나의 양보로 끝났다. 출처 : 김원일, 도요새에 관한 명상
3. 남을 위하여 자신의 이익을 희생함.
-저자들은 항상 백성들의 양보를 굴종으로 보고 예절을 아첨으로밖에는 볼 줄 모르는 놈들입니다. 출처 : 송기숙, 녹두 장군
랍니다.
특히 3번. 남을위해서 자신의 이익을 희생함 이 양보입니다
그럼
안철수 의원은 과연 서울시장을 양보한것인가? 에 대해서 생각해보았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안철수의원은 양보를했다기보다는 자기이익을 위한 행동을 취했다. 즉, 박원순 서울시장후보를 지지한것은 자신에게도 그자체로 철저하게 이익이 되는 행동이였다입니다.
1. 결과론적이긴하지만 안철수의원의 서울시장출마야 말로 민주당에게 유리한 결과였다.
안철수의원이 11년 10월에 치뤄졌던 서울시장에 출마해서 서울시장이 되었다라고 한다면 최소한 안철수의원은 대선 출마를 할수 없었을 것입니다. 재보궐로 당선된 서울시장을 1년도안되 박차고 나가서 대선에 출마할수는 없으니까요, 게다 필연적으로 처음부터 대선에서도 야권세력을 도왔을 것이 분명하므로(왜 안철수가 도왔을것이라고 하실수도있는데, 서울시장으로 일하면서 현실적으로 민주당 구청장, 시의원, 국회의원들의 도움은 필수적이였을 것이고 최소한 민주당입당까지는 하지 않았더라도 지금보다 더 좋은 관계를 유지했을 것입니다. 또한 어짜피 정권교체가 공동의 목적이였고 자신이 출마를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처음부터 적극적으로 민주당 후보를 지지했겠죠?) 최소한 지난 대선보다는 더 나은 결과를 이끌었을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지지부진했던 단일화과정, 후보등록을 코앞에 두고 발생한 찝찝한 후보사퇴, 그뒤로도 힘들게 간신히 이루어졌던 합동선거운동 등을 생각하면 개인적으로는 안철수의원이 서울시장이 되었더라면 이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2. 박원순 시장은 안철수의 새정치! 라는것이 이런것이다 라는것을 보여준 유일한 예이다
여기가 제가 말하고 싶은 핵심포인트입니다. 이런 농담이 있었죠 사람들이 모르는 세가지가 박근혜의 창조경제 안철수의 새정치 김정은의 속마음? 맞나 여튼 이정도로 안철수의 새정치가 무엇인가에 대해서 사람들은 잘 몰랐고 그게 얼마나 실현가능한지 몰랐습니다. 그런상황에서 지지율 2퍼센트에 불과하던 시민운동가 변호사인 박원순을 지지하여 시장으로 만들었고 박원순이 시장이 되면서 안철수의 새정치가 탄력을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안철수의 새정치라는것은 결국 기존의 정치와는 다른 새로운 정치라는 것을 의미하는데
그게 이루어지기 위해선 새로운 사람, 새로운 방법 이런것이 필요한데
안철수의원은 박원순이라는 새로운 사람을 양보라는 새로운 방법으로 시장에 당선시켰고, 박원순 시장이 기존과는 시민들과 호흡하는 새로운 방법으로 시정을 이끌어가면서 안철수의 새정치라는것이 이런것이다라는 이미지를 만들어주는데 큰 공을 세웠습니다.
이 엄청난 광고효과를 무시할수는 없죠
몇마디 더하자면 사실 저는 개인적으로 안철수의원이 제발 박원순 시장과 같은 사람들을 더 많이 발굴해내고 모을수있는 구심점이 되어주기를 바랬습니다. 다양한 시민운동가, 노동자, 학생, 들을 모아서 새로운 정치를 해주길 바랬는데.. 사실 최근 안철수 옆에 있는 박호군,김효석,이계안,윤장현,윤여준...
으로 새정치라니요... 솔직히 전 지지할수없습니다.
3. 마지막으로 지금에서야 서울시장양보를 운운하는건 너무 자기중심적이다..
입니다.
사실 박원순 시장은 선거때에는 무소속이였다가 10월 27일 서울시장에 당선이 되고 약 4달여가 지난 2012년 2월 23일 민주당에 입당하였습니다.
이과정을 다시 좀 돌아보면 박원순 시장은 민주당입당을 여러이유를 핑계로 거절하였습니다. 사실 본인으로써도 안철수의원의 큰 도움으로 당선되었는데 민주당에 입당하기 쉽지 않았을 것입니다. 물론 많은 민주당 구청장, 시의원, 국회의원의 도움을 받기위해서는 민주당 입당이 필수적이였을지도 모르지만 바로입당하지 않았던 것은 안철수의 세력화를 기다렸다는것도 한가지 이유였을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때 안철수 의원은 준비중이다라고 말하지않고 아니다 라고 말했습니다. 사실 안철수의원이 본인입으로 정치를 하겠다고 선언한것은 12년 9월이니까요 본인이 안한다고 하는데 그걸 기다리면서 계속 무소속 시장으로 남으라는것은.. 물론 조금 섭섭할수는 있겠지만..지나친 요구였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다가 이제와서 자기가 신당을 창당하고 정치세력을 만들것이니 우리당에 입당하라던가 서울시장을 양보하라는것은.. 너무 이기적인 발상이라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우리당에 입당하라던가 서울시장을 양보하라는것이야 말고 안철수가 외치던 새정치와는 정반대인 낡고 뒤쳐진 정치입니다.
저는 아직까지는 안철수라는 인물이 새정치. 라는것을 만들수 있는 세력의 구심점이 될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최근의 행보가 계속될경우 이마저도 힘들어질것이라는 점이 우려스럽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한마디를 한다면 물론 지금의 정치를 펼치는 많은 정치인들의 낡은 정치는 비판해 마땅합니다만, 그들이 20~30년전 해왔던 민주화투쟁으로 지금 이정도의 민주주의를 얻을수 있었다는 것도 인정해야합니다. 하물며 그 대상이 김문수라 할지라도 지금하고 있는 짓거리에 대해서는 비판해야하지만 당시의 민주화운동을 했던 사람들의 노력과 공로를 지금의 과오와는 별개로 인정하고 존중해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