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운힐 까지는 아니고, 아라뱃길 계양대교 가기 직전에 살짝 언덕이 있어요. 페달 굴리지 않아도 35-40km/h 정도로 내려올 수 있는 짧은 내리막길인데 이게 코너로 삼거리 합류하는 구간입니다.
보통은 사람이 없어서 그냥 내려오는데, 오늘따라 양쪽에서 자전거가 오네요. 한쪽은 므틉 팩라, 한쪽은 자전거 한대. 가속도 받고 내려오다가 발견하고 깜짝 놀래서 브레이크를 잡았는데,
뒷바퀴가 한쪽으로 휘청 미끄러지네요. 드래프트 하는 것 처럼 말이죠. 그대로 계속 브레이크 잡았으면 넘어질거 같아서 브레이크를 놨습니다. 그랬더니 균형을 잡을 수 있더군요.
속도는 줄어든 탓에 합류 구간에서 충돌하지 않고 잘 피해 갈 수 있었습니다. 웬 녀석이 내려오다가 끼익 소리 내면서 휘청거리니 팩라 하시는 분들도 놀래서 속도를 줄이신게죠.
요즘 날이 더워 야라 하시는 분들 많은데, 침착하게 안라하시길 바랍니다. 사고나는 건 아차 하는 순간이더라고요. 여튼 오늘 밤 식겁하고 좋은 경험 했습니다. 다행히 무사귀환해서 글을 남겨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