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째 눈팅만 하다 오늘 가입했어유. 동갤에 자주 들어와서 귀요미들 눈팅하며 즐겁곤 했는데

햄스터관련 글도 꽤 많이 올라오더군요 근데 안타깝게도 얘가 아픈데 왜이러냐, 어째야되냐, 이런 글들도 꽤 보이는 것같아요. 

물론 다행히도 많이 아프기 전에 병원 데려가셔서 치료받았다는 글도 있지만요.

우선 햄스터는 작고 연약합니다. 

특히 어린 햄스터 같은 경우, 더군다나 마트에서 데려오는 어린 아기들의 경우에는 햄스터 브리딩 업체(?)를 통해 열악한 환경에 노출된 약한 모체에서 태어나 젖 떼기 전에 이제 막 겨우 사료를 먹기 시작했을 때 마트로 옮겨지는 경우가 많아서 면역력이 심각하게 약하고, 여러 외,내부 기생충에 감염됬을, 혹은 감염될 확률이 높습니다. 

일단 햄스터 입양을 결정하시기 전에, 
입양 후 햄스터를 봐주는 병원에 데려가서 기생충 검사, 피부병 검사등 여러가지 검진을 받을 수 있는지 고민해보세요. 

너무 바쁘다, 아파도 병원에 신속히 데려갈 수가 없다, 특히.. 햄스터도 받아주는 병원이 있다고?햄스터도 병원을 감?헐대박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은 절대, 네버 햄스터 데려올 생각도 하지 마세요, 제발ㅠㅠ

햄스터는 정말 약해서, 약한 낌새여도 병원에 데려갔을 때 이미 늦은 경우가 허다합니다. 햄스터가 병에 걸린 경우 살릴 수 있는 확률도 희박할 뿐더러, 병의 진전 속도는 짧은 수명만큼 정말 빠르게 악화됩니다.

특히! 기생충감염의 경우, 원충에 감염되면 병원에서는 거의 방도가 없다고 합니다. 

미리미리 아프지 않아도 병원에서 검진받으시고, 필요하다면 예방차원에서 구충해주시구요, 기생충 감염되기 전에 케이지 관리 철저히 해주시고(원충은 70도의 물로 5초면 소독가능) 

사료 유통기간 꼭 확인하시고 겉으로 상태 나쁘지않아보여도 개봉 후 3개월 이상 실온보관 했다면 (햄스터는 장도 약해서 장에 트러블이 생기면 쉽게 무지개다리건너는 수가 있어요) 새로운 사료로 교체해주시는 것이 맞다고 하네요.

데리고 가실 동물병원은, 햄스터 진료경력이 많은 곳이 좋겠지만, 너무 멀리 가는 것은 햄스터에게도 무리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가까운 곳에 전화 해보시고 상황을 말씀드린 후에 봐줄 수 있다고 하는 곳에 데리고 가시면 되지요. 

다만, (햄스터의 경우 오진은 상당히 빈번한 일이지만서도...ㅠ), 햄스터에 대해 정말 까마득해보이는 의사의 경우에는.. 뭐 그건 알아서 잘 판단하시길 바래요.

햄스터 절대 키우기 쉬운 동물 아니구요, 

여타 다른 반려동물과 마찬가지로 각별한 애정과 책임감이 필요한 동물이에요. 수명이 짧고, 햄스터를 위한 의료 환경도 개나 고양이보다 현저히 떨어집니다. 

그치만 공장에서 물건찍듯 생산되어 삼천원 사천원에 팔리는 걸 보면.. 참.. 에휴

작다고 키우기 쉬운거 아니구요, 장난감도 아닙니다.ㅠㅠ 

햄스터 키우시기 전 충분히 사랑해줄수 있는지, 책임질 수 있을 지 고민해보고 결정하셨으면 좋겠어요..




사진은 지금은 하늘나라에 있는 우리 순순쨔응
너에게 잘 맞는 환경도 잘 모르고, 너와 어떻게 친해져야 할지도 몰라, 처음엔 마냥 어설프기만 했던 못난 주인에게 먼저 다가와 핥핥 조심스레 그루밍해주던 착한 내 순순아, 
내 손은 당연하고 입술을 들이밀어도 정성스레 그루밍해주었지.. 
너는 내 손이 드러웠는지 손톱밑에 때까지 샅샅히 혀로 이빨로 핥핥 해서 빼주곤 했지ㅎㅎ
니가 떠났을 때, 나는 어찌나 서럽던지.. 니 작은 무게에 비해 너무나 크고 많은 것을 내게 주었던 너였기에, 작고 차갑게 굳어있는 널보며 어찌나 서러웠는지... 널 보내기 싫은 마음에 병원에 다니며 쓴 약먹이고 주사맞힌게 어찌나 미안하던지..
지금은 잘 지내니 엄마가 많이 보고싶다♥ 많이 미안하고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