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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형님누님동생님들,, 좀 긴 글이지만 드라마라 생각하시고,, 읽어주신 다음 개인 주관 적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꾸벅
저 26이고 상대 누나는 29입니다. 서로 직장 다니고 있구요.
제가 살면서 처음으로 진심으로 많이 좋아했던 누나입니다.
4년전에 같이 알바하면서 좋아하게 됐어서
밤에 그 누나 일 끝날 때까지 기다렸다가 집에 같이 가고
짝사랑하고 있었습니다.
그 누나도 제가 좋아했던 걸 아마 알았을 거에요.
그러다 같이 일하던 직원이랑 사귄다는 말을 듣고, 너무 슬프지만 깔끔하게 포기했었죠...
그렇게 잊고 지내다가 작년 여름에 갑자기 술모임이 생겼고 우연히 그 자리에 그 누나도 있었습니다.
아는 형이랑은 헤어졌다고 했습니다. 모두 오랜만인 술자리였어서 근황 얘기를 하다가 저는 운동 얘기를 많이 했습니다.
근데 그 누나가 좀 많이 먹고 취했는 지, 운동에 관해서 얘기하면 저의 말이나 행동에 좀 과하게 리액션을 해줬습니다.
자기랑도 같이 운동하자, 쉬는 날 놀 사람이 없다.. 이런식으로
원래 그렇게 리액션이 좋고, 스킨쉽이 많은 사람이 아니었거든요.
그 술자리가 끝나고 며칠 뒤에 등산이란 주제로 그 누나가 있는 단톡방에 톡을 했습니다.
그 술자리 모임사람들과 등산하자는 얘기를 했는데
무슨 일인지 연락을 피하는 느낌이 들었죠. 그래서 "아 선을 긋는 건가.. 분명 술자리에선 나한테 같이 하자고 그랬는데.."
라고 생각하고 다시 마음을 접으려고 했습니다.
그러다 그 술자리 모임에 있던 A라는 형과 헬스를 하게 됐는데,
그 A라는 형이 그 술자리 이후에 누나에게 고백 했다가 까였다고 말을 했습니다.
그 형 얘기로는 한 2-3번 정도 만나고, 고백했는데 그 누나가 잠수타서 끝났다고 하더라구요.
알고보니 등산 얘기를 했을 당시에 그 형에게 고백을 받은 시점이라, 피한 거 였구요.. (그 모임에 그 형도 있었기에)
자초지종을 알게 되고, 다시 그 누나에게 연락을 했습니다.
그 누나도 필라테스랑 운동을 즐겨 하는 사람입니다.
저도 헬스랑 유산소 매일 하고 있구요. 공통점이 있어서 얘기를 하다가
운동 얘기가 나왔고, 저의 제안으로 같이 조깅을 하게 됐습니다.
조깅을 하면서 그 누나가 그 술자리 모임이 있고 난 후 2달 정도 새로 사귄 남자친구랑 헤어졌다고 말했습니다.
그 술자리 모임에선 아무도 그 누나가 새로 남자친구가 있는지 몰랐구요..
그 누나도 이유는 모르겠는데, 그 술자리 당시에 헤어진 거만 얘기하고, 다시 남자친구가 생겼다고는 말 안했었습니다.
아무튼 그 누나는 지금 현재 솔로인 상태입니다.
그렇게 1주 간격으로, 쉬는 날 위주로 총 3번 조깅을 뛰었고, 이번주에도 조깅을 같이 하기로 했습니다.
같이 조깅을 하면 대화가 정말 잘 통하고,, 웃음이 끊이질 않습니다.
물론 제가 너무 좋아해서 웃음이 끊이지 않는 거겠지만..
정말 너무 좋아합니다. 같이 있으면 행복한 기분이랄까요..
현재 카톡도 되게 재밌게 잘 되고 있고..
여기서 근데 고민이 생겼습니다. (본론)
정말 천천히 다가가고 있습니다.
좋아하는 티를 최대한 내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부담될까봐)
그 누나는 저를 편한 동생으로 생각하는 건지, 관심이 조금이라도 있는 건지 전혀 모르겠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그 누나가 저에게 관심을 표현한 적이 한 번도 없었거든요.
저희 집에서 그 누나 집까지 차 타고 20-30분 걸리고, 조깅 코스까지 가서 조깅 후
다시 그 누나 집에 데려다주고 저는 집에 가거든요. 솔직히 이게 말이 쉽지,, 직장인은 이렇게 하기 쉽지 않잖아요?
그 누나가 운동을 좋아하긴 하지만, 관심이 있어서 계속 같이 하는건지,
정말 조깅이 효과가 좋아서 계속 하는 건지, 아니면 제가 편한 동생이라서 운동 겸사겸사 같이 하는 건지...
이렇게 계속 천천히 다가가면서 조금씩 관심을 표현하는 게 좋을까요.
형님 누님들이 보시기에 어떻게 보이십니까?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어떡해야 할까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ㅠ. 최대한 제 상황을 말해야 정확할 거 같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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