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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best_482770
    작성자 : 펩시코카
    추천 : 23
    조회수 : 6662
    IP : 122.37.***.41
    댓글 : 4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2/06/08 22:47:53
    원글작성시간 : 2012/06/07 23:13:35
    http://todayhumor.com/?humorbest_482770 모바일
    SCP-087 "The Stairwell"




    상위항목: SCP 재단
    일련번호: SCP-087, 별명은 계단통 (The Stairwell)
    등급: 유클리드 (Euclid)



    SCP 재단이 관리하고 있는 존재? 장소? 정확한 정의를 내리기는 힘들다. 모 대학 내에 입구가 있지만 SCP 측에서는 평범한 수위실 벽장 같은 양식의 문을 달아 숨겨놓고 있다. 하지만 그 문은 단순한 문이 아니라 강화 강철 재질에 전자 자물쇠로 단단히 봉쇄된 문이다. 이 문은 특정한 방법[3]이 아니면 열리지 않는다. 총 네번에 걸친 탐사가 있었으며, 마지막 탐사 이후로 어떠한 인원도 출입하는 것이 금지되어 있다. 네번째 탐사 이후로 직원들과 학생들이 내부에서 문을 두드리는 소리를 들었다는 보고를 했으며, SCP는 이에 대항하여 6cm 짜리 산업용 완충제를 추가해 그 소리를 묻어버렸다.

    SCP-087는 일련의 계단통으로, 그 구조는 38도의 각도로 내려가는 13개의 층계참으로 이루어져 있다. 13개의 계단참을 내려오면 반원 모양의 플랫폼에 도달하며, 180도 반전하여 다시 13개의 층계참으로 이루어진 계단이 나타난다. 그리고 이러한 구조가 계속 반복된다. SCP-087 내부는 창문이나 조명이 없어 어둡기 때문에 시야는 1.5개 층계참 아래로 보이지 않으며, 빛을 흡수하는 모양인지 75와트 이상의 조명기구는 효과가 없다.

    SCP-087를 탐사한 D 등급 인원에 따르면 내부에서는 약 200미터 아래에서 어린 아이가 도와달라고 비명을 지르는 소리가 들린다고 한다. 하지만 아무리 계단을 내려가도 소리의 근원지에 가까이 갈 수 없고, 계속해서 200미터 정도의 거리를 유지하는 것처럼 느껴진다. 4번째 탐사는 가장 깊이 들어갔는데 이미 주위의 지질학적 환경이나 건축적 설계를 무시한 깊이만큼 파고 들어갔다고 했다. 즉 아마도 SCP-087은 끝이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

    탐사원으로 선발된 D 등급 인원은 언제나 탐사 도중에 SCP-087-1과 약 30cm 떨어진 위치에서 조우한다. SCP-087-1은 눈동자, 콧구멍, 입이 없지만 자신을 바라보는 느낌을 주는 얼굴이다.[4] 연구자들은 이 존재가 도와달라고 소리를 지르는 존재는 아니라고 추측한다. D등급 인원은 해당 존재와 마주하는 순간 끔찍한 공포와 편집증적 발작을 일으킨다.저 깜깜한 데에서 얼굴만 둥둥 떠다니는게 따라오는데 안무섭겠냐마는

    앞선 세번의 탐사 모두 D 등급 탐사인원은 SCP-087-1과 조우한 다음 도주했다. 처음과 두번째 탐사인원은 초인적인 체력으로 층계참을 올라온 다음 쓰러졌는데, 첫 탐사인원은 52번째 층계참에서 뛰어올라온 탓인지 체력적 소모로 인한 극심한 피로 외에는 문제가 없었지만 89번째 층계참에서 뛰어올라온 다음 탐사인원은 신체에 치명적인 타격을 입고는 회복되지 못했다.

    세 번째 탐사 인원은 1.8km 정도 내려온 469번째 층계참에서 더이상 내려가는 것을 거부하고 돌아서는 순간 SCP-087-1과 마주쳤다. 그리고 그는 층계참 아래쪽을 향해 도주하기 시작했다. 도주하는 도중 카메라가 뒤로 돌아가서 관찰자들은 SCP-087-1과 마주하게 되었는데, 해당 존재는 탐사 인원보다 카메라 너머의 인원을 바라보는 느낌을 받았다고. 탐사 인원이 필사적으로 도주함에도 SCP-087-1은 조금씩 가까이 다가왔다. 결국 150개의 층계참을 더 내려간 이후 탐사 인원은 넘어졌고, 쓰러진 대상으로 얼굴은 약 12초간 천천히 카메라에 접근했다. 그리고 카메라에 얼굴이 가득 채워진 순간 통신은 끊어졌으며, 이후 통신이 재개되는 일은 없었다.

    네 번째 탐사는 [ 데이터 말소 ]




    SCP-087 / 탐사 기록



    1 문서 #087-I. 탐사 I
    2 문서 #087-II. 탐사 II
    3 문서 #087-III. 탐사 III
    4 문서 #087-IV. 탐사 IV

    1 문서 #087-I. 탐사 I ¶


    D-8432는 특별한 정신 이상 증세가 없는 평균적인 체형의 43세 백인 남성으로, SCP-██를 잘못 다룬 혐의로 D등급 인원으로 강등되었었다. D-8432는 탐사에 앞서 24시간의 배터리 용량을 가진 75w의 투광 손전등과 실시간 신호를 보낼 수 있는 휴대용 캠코더, 그리고 Dr.███와 교신할 수 있는 오디오 헤드셋을 장비하였다.

    D-8432는 입구를 지나 첫 플랫폼 앞에 들어섰다. 충분히 밝은 손전등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단지 9계단 앞까지만 시야가 확보되었다. 물론 계단 아래 두 번째 플랫폼은 보이지 않았다.

    D-8432: 이거, 미칠듯이 어두운데요.
    Dr.███ : 램프가 제대로 작동 하는 것 맞는가?

    D-8432는 SCP-087 바깥쪽, 즉 연구 건물 쪽으로 손전등을 다시 비추어 보았다. 그러자 손전등은 아까보다 더욱 넓은 곳을 비추었다.

    D-8432: 예, 작동은 하네요. 그런데 계단 아래로는 잘 비추어지지가 않아요.
    Dr.███ : 좋아, 계속하게.

    D-8432는 13 계단을 내려오자, 콘크리트 바닥과 벽으로 이루어진 반원 모양의 플랫폼에 도달했다. 플랫폼에는 별다른 표식이 없었으며, 평범한 콘트리트 계단통에서도 볼 수 있는 약간의 모래 조각이나 먼지 등등만이 있었을 뿐이었다. D-8432는 180도 돌아, 두 번째 층계참을 지났고, 잠시 멈추었다.

    Dr.███ : 멈출 이유라도 있었는가?
    D-8432 : 혹시 들었어요? 아래에 망할 꼬맹이 같은 소리가 나요.

    이 때 카메라나 마이크를 통해서는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Dr.███ : 무슨 소리인지 한번 묘사해보게.
    D-8432 : 그러니까.. 어린애에요. 여자애 아니면 아주 어린 남자애요. 울고 흐느끼는 소리인데... 제발...도와...주세요...제발 이런 소리에요. 예. 우는 소리가 계속 반복돼요.
    Dr.███ : 지금 자네 위치에서.. 대략적으로 어느 정도 거리에서 들리는 것 같나?
    D-8432 : 아.. 제길. 몰라요. 한.. 200미터 정도 아래?
    Dr. ? : 계속 아래로 내려가 보게.

    피험자는 13계단을 더 내려가고 다음 플랫폼에 발을 딛자, 묘사했던 아이의 소리가 포착되었다. "제발", "도와 주세요", "아래로 내려와 주세요" 와 같은 단어를 반복하는 아이의 소리였다. D-8432는 이와 같은 소리가 한결같이 200미터 정도 아래에서 나는 것 같다고 보고하였다.

    Dr.███ : 계속 소리가 들리는가?
    D-8432 : 네.
    Dr.███ : 우리도 이 소리를 포착했네. 계속 내려가 보게. 혹시 소리나 주변 환경이 변화한다면 일단 멈추도록.

    피험자는 3계단을 더 내려가고 멈추었다.

    D-8432 : 계속 내려갑니까?
    Dr.███ : 그래.

    D-8432는 17층계참(총 22층계참)을 더 내려가 지난 후 멈추었다. 주변 모습에는 변화가 없었으며, 각각의 층계참은 한결같이 13계단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D-8432 : 망할 꼬마 녀석에게 가까워지는 것은 느낌이 전혀 없어요.

    울먹이는 듯한 소리가 전혀 커지지 않고, 대략 200미터 아래에서 소리가 나는 듯하는 소리가 스테레오 오디오에 남았다.

    Dr.███ : 알았다. 일단 계속하게.

    피험자는 28개의 층계참을 더 내려온 후 멈추었다. (총 50 층계참) D-8432는 51번째 플랫폼에 서 있었으며, 입구로부터 대략 200미터 정도 아래로 내려온 것으로 보였다. 탐사를 시작한지 34분이 지났다. 울먹이는 소리는 커지지 않았다.

    D-8432 : 이거 뭔가 불안한데요.
    Dr.███ : 어둡고 뭐가 뭔지도 모를 계단에서 오래 있었으니 그럴 만 하겠지. 뭐 별 일 있겠나. 계속 내려가보게.

    피험자는 다음 계단을 내려가기를 잠시 망설이다가, 다음 계단으로 내려가자, 계단 아래에 있는 어떤 얼굴(SCP-087-1)이 조명에 들어왔다. 이 얼굴은 인간의 머리와 같은 크기와 모양이었으나, 입과 콧구멍, 눈이 없었다. 얼굴은 완전히 움직임이 없었으나, 꼭 D-8432를 똑바로 응시하는 것 같은 모양이었다.

    D-8432 : (소리지름) 미친! 저게 뭐야! 오, 맙소사, 저게 뭐야!
    Dr.███ : 무엇을 본 것인지 설명해줄수 있는가?
    D-8432 : 그러니까 빌어먹을 사람 얼굴 같은데.. 제길 날 쳐다보고 있어요, 젠장, 젠장, 젠장! 날 쳐다본다니까요 -
    Dr.███ : 그게 움직이는가?
    D-8432 : (잠시 머뭇, 가쁜 숨을 내쉼) 아뇨.. 그냥 쳐다보기만 하는데.. 빌어먹을, 빌어먹을 정도로 오싹해요.
    Dr.███ : 좀 더 가까이 가서, 자네가 말한 걸 좀 더 자세히 비추어 보게.
    D-8432 : 미친, 빌어먹을! 그런 미친 짓을 어떻게 해요 -

    얼굴은 D-8432를 향해 50cm 정도 움직였다.

    D-8432 : (소리지름) 엿 먹을, 빌어먹을, 빌어먹을.. (이후 편집)

    D-8432는 공황상태에 빠졌고, SCP-087로부터 빠르게 올라오기 시작했다. D-8432는 18분 만에 입구로 도착함고 동시에 쓰러져 기절했다. SCP-087-1의 신호는 없었다. 실험 결과를 돌이켜보면, 각 층계참의 오르내리는 계단은 모두 같은 수의 계단으로 이루어져 있었으며, 탐사사 중단되었던 곳에서도 흐느끼는 듯한 소리의 크기는 일정했다. 진료 보고서에 따르면, 피험자는 계단을 빠르게 올라 오면서 쌓인 극심한 피로로 인해 쓰러져 기절한 것으로 판명되었다.

    2 문서 #087-II. 탐사 II ¶

    D-9035는 흑인 남성으로로, 나이는 28세에 건장한 체형이다. 극도의 여성혐오증이 있는 것만 제외하면 별다른 정신 이상 증세는 없다. 실험자는 대규모의 (데이터 말소)에 참여한 경력이 있다. D-9035는 24시간의 배터리 용량을 가진 100w의 손전등과 휴대용 캠코더, 그리고 Dr.███의 지시를 받을 수 있도록 오디오 헤드셋과 무전기를 지참했다. D-9035는 또한 3주 정도는 빛을 발하는 75개의 작은 접착식 LED 라이트를 지참했다. 이 라이트에 압력을 주는 것으로 조명을 켜거나 끌 수 있다.

    D-9035는 첫 층계참 아래로 조명을 비추었다. 더 강한 불빛에도 불구하고, 9계단 이상은 보이지 않았다.

    D-9035: 아래로 내려가야 합니까, 박사님?
    Dr.███ : 램프가 제대로 작동하는건지, SCP-087 바깥쪽을 한번 비추어 보게.

    D-9035는 입구 밖을 비추었다. 첫 번째 탐사와 비교해 보면 기대했던 만큼 더 밝은 불빛임을 확인했다.

    Dr.███ : 잘 했네. 그럼 출발하게.
    D-9035 : 이봐요 박사님 이야기는 알겠는데, 전 아래로 내려가고픈 마음은 없습니다.
    Dr.███ : 출발하게.
    D-9035 : 박사님, 보세요. 제가-
    Dr.███ : (말을 끊으며) 이미 이야기 했지 않나. 출발하게.

    D-9035는 18초간 멈추었고, 첫 13개의 계단을 내려간 후 멈추었다.

    D-9035 : 어린애가 있습니까?
    Dr.███ : 접착조명 하나를 꺼내서, 그곳 벽에 부착하게.
    D-9035 : 박사님, 들었습니까? 아래에 아이가 있는걸요?
    Dr.███ : 그건 확인되지 않았네. 우선 접착조명을 벽에 붙인 후, 제대로 작동하는지 확인부터 해 보게.

    D-9035는 잠시 망설이다가, 배낭에서 접착조명 하나를 꺼내 벽에 부착했다. 접착조명을 누르자, 접착 조명에 불이 들어왔다.

    Dr.███ : 그럼 손전등을 끄게.

    D-9035는 잠시간 다시 망설이다가, 손전등을 껐다. 접착식 LED 전등은 빛을 내었으나, 첫 번째 층계참 너머로까지 빛이 닫지는 않았다.

    Dr.███ : 잘 했네. 이제 손전등을 다시 켜도 되네. 그럼 계속 내려가게. 한 칸씩 내려갈때마다, 접착조명을 벽에 붙인 후 아까와 같이 켜면 되네. 혹시 무언가 이상한 걸 발견하면, 나에게 보고를 하게나.

    D-9035는 조명등을 다시 켠 후, 층계를 한 칸 내려갔다. 한 칸 내려가자, 오디오에 애원하면서도 울먹이는 듯한 소리가 포착되었다. 첫 번째 탐사에서 들을 수 있는 소리와 같은 소리였다.

    Dr.███ : 아까부터 들린다는 소리가 지금도 계속 들리는가?
    D-9035 : 어.. 네. 한 150에서 200미터 정도 아래에서 들리는 것 같습니다만. 음.. 꼭 걔한테 가야 하나요? 전 아이를 돌볼 줄 모릅니다만.
    Dr.███ : 일단 다른 일이 없다면 계속 조명을 설치하면서 아래로 내려가보게.

    실험자는 벽에 접착조명을 부착한후 점등하였고, 다음 층계 아래로 내려간 후, 또다시 접착 조명을 설치 후 점등했다. D-9035는 멈추기 전까지 25층계참을 내려가며 같은 일을 반복했다.

    D-9035 : 아이한테 가까이 가는 것 같지 않습니다, 박사님.
    Dr.███ : 그 소리가 대략 어느 정도 아래에서 나는 것 같은가?
    D-9035 : 아까랑 같습니다. 150에서 200미터 정도 아래요.
    Dr.███ : 좋아. 계속하게.

    D-9035는 24 층계참을 내려가서 같은 작업을 반복했다. 51번째 층계참에 도달하자 그는 멈추었다. 콘크리트 벽에 둥근 호 모양의 긁힌 흔적이 발견되었든데, 대략 50cm 정도 길이에 10cm 정도 너비였다. 그리고 해당 층계 아래의 첫 계단은 완전히 돌무더기처럼 부서져 있는 듯 보였다.

    D-9035 : 보입니까?
    Dr.███ : 그래. 어떻게 보이는지, 한번 묘사해보게나.
    D-9035 : 무언가가 벽을 긁은 것 같고, 이곳 너머 계단은 엉망으로 어질러져 있습니다. 긁힌 자국은 정말 깔끔하게 긁힌것 같습니다.

    D-9035는 긁힌 흔적을 만져보았다.

    D-9035 : 네, 깔끔합니다. 꼭 유리 같습니다.
    Dr.███ : 좋아. 계속 내려가게.
    D-9035 : 저기요, 박사님. 이정도면 충분히 깉이 내려온 것 같습니다만.
    Dr.███ : 허가가 있기 전까진 계속 내려가게.
    D-9035 : 허가가 있든 없든, 이 일은 정말 질색입니다.
    (데이터 말소)

    D-9035는 부서진 계단 아래로 계속 내려왔다. 다음 층계참을 내려올 때까지 특별한 징후는 없었다. D-9035는 접착 LED 조명을 벽에 부착한 후 아래로 38개의 층계참을 더 내려왔다. 울먹이는 소리는 여전히 가까워지는듯한 느낌이 없었다. D-9035는 89번째 층계참에 도착하였으며, 탐사를 시작한지 74분이 지났다. 실험자는 입구로부터 약 350미터 정도 아래에 있는 것으로 추정되었다.

    D-9035 : 이건 꼭 꼬마가 절 아래로 내려오도록 유혹하는 것 같습니다. 박사님, 이제 슬슬...

    D-9035는 말을 멈추고 SCP-087-1을 비추었다. 얼굴은 D-9035의 존재를 인식하는듯, 실험자를 똑바로 응시하였다.
    SCP-087-1은 움직이지 않았으나, 첫 탐사로부터 38층계참 아래에서 포착된 것을 보아하면, 이 얼굴은 움직인다는 이야기이다.

    Dr.███ : 왜 멈춘 건가?
    D-9035 : (반응 없음)

    D-9035의 호흡이 부자연스럽게 가빠졌다. SCP-087-1은 처음 13초간은 움직이지 않았으나, 곧 깜박였다.

    D-9035 : (알아들을 수 없는 소리로 소리지름)

    SCP-087-1은 D-9035를 향해 약 90cm 정도 다가왔다. 실험자는 뒤돌아서 계단을 올라 도망치기 시작했다.

    Dr.███ : 일단 진정해, 마음을 가라 앉히게. 되돌아가게. 우린 그 얼굴을 좀 더 자세히 볼 필요가 있네.

    D-9035는 Dr.███의 지시를 무시하고, 빠르게 계단을 되돌아 올라갔다. 그는 알아들을 수 없는 비명을 계속해서 질러댔다.

    Dr.███ : D-9035, 내 말 들리나? 진정하게.

    D-9035는 응답하지 않았으며, 계단을 빠르게 도망쳐 올라갔다. 그의 비명도 점점 약해져갔다. 72층계참을 올라온후, 17번째 층계참에서 D-9035는 쓰러졌다.

    Dr.███ : D-9035, 내 말 들리나?

    D-9035는 대답하지 않았지만 음향 장비를 통해 그의 불규칙한 숨소리가 들려왔다. 이후 14분동안 D-9035는 움직이지 않았다. 촬영중인 화면에는 검은 화면만 찍혔으며, 음향 장비로부터는 실험자의 호흡소리와 아래에서 흐느끼는 소리만이 들릴 분이었다. 이후 14분 32초동안은 화면이나 소리에 변화는 없었으며, 정상적인 인간의 박동이 아닌 듯 한 급속한 심장 박동 소리와 함께, 무언가를 긁는 듯한 낮은 소리가 들려왔다. 7초 후, D-9035는 숨을 내쉬면서 다시 일어났고, 말없이 계단을 재빨리 올라가길 재개했다. 심장 박동소리와 긁는듯한 소리는 멈추었고, 촬영 화면에는 더 이상 특별한 것이 직히지 않았다. D-9035는 SCP-087 밖으로 나온 후, 입구 밖의 바닥에 주저앉았다.

    이후 D-9035는 긴장증에 빠져버렸으며, 아직도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
    3 문서 #087-III. 탐사 III ¶

    D-9884는 23세의 평범한 체격과 외모를 가진 여성이다. 의료기록에 의하면 우울증 경력이 있었다. [ 데이터 말소 ]를 시행하려한 기록은 거의 없다. D-9884는 75 와트 손전등과 24시간 어치의 배터리, 휴대용 캠코더 및 Dr. ███와의 통신을 위한 헤드셋을 소지했다. 또한, D-9884는 1갤런의 물, 식사대용 바 15개, 그리고 담요 한개를 담은 가방 하나를 휴대했다.

    D-9884는 입구를 지나 첫 층계참에 들어섰다. 충분히 밝은 조명등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단지 9계단 앞까지만 시야가 확보되었다. 전번의 탐사에서 설치한 LED 조명은 보이지 않았다.

    Dr.███: 첫번째 층계참을 내려간 후 벽을 조사해 보게.

    D-9884는 13개의 계단을 내려간뒤 난간에 멈춘다. 벽을 조사하였으나 LED 조명의 흔적은 찾을 수 없었다.

    D-9884: 네, 음, 그냥 더러운 콘크리트 벽인데요. 아무것도 없어요. 잠시만요, 여긴 좀 끈적거리네요.

    D-9884는 LED 조명이 설치되었던 곳을 가리킨다.

    D-9884: 밑에서 애가 울고 있는데요! 애가 (잠시 멈춤) 애가 도와달라고 울고 있어요.
    Dr.███: 좋아. 이상한 점을 발견할때까지 계속 내려가 보게.

    D-9884는 내려간다. 다음 층계참으로 내려가니 전번 두 탐험 때와 마찬가지로 아이의 울음 소리가 포착된다. 그 어떠한 LED 조명도 설치되어 있지 않은 것처럼 보인다. D-9884는 17번째 층계참까지 아무런 보고 없이 내려간다.

    D-9884: 에이, 여기 바닥에 뭔가 지독한 냄새가 나는 것이 붙어있는데요. 끈적거리는데다 제 신발에 달라 붙었어요. 어휴, 역겨워.

    비디오로 어떤 물체가 약 50cm의 공간을 차지하고 있는 것을 확인한다.

    Dr.███: 어떤 냄새인지 구체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가?
    D-9884: 에... 좀 오래된 녹슨 철이랑 오줌 냄새인데요.
    Dr.███: 좋아. 이상 징후를 포착할때까지 계속 진행하게.

    D-9884는 51번째 층계참까지 진행한다. 51번째 층계참은 저번 탐험때와 변함이 없으며, 비슷한 보고가 올라왔다. D-9884는 또다른 이상 징후가 발견될때까지 내려갈 것을 지시받는다. 대상은 89번째 층계참에 도달한다. 비디오 화면이 흔들리며 대상이 소리를 지른다.

    D-9884: 망할! 바닥에 있는 구멍에 빠질뻔했어요.

    비디오로 약 1미터 넓이의 구멍이 있는 것을 확인한다. 대상은 구멍을 향해 빛을 비추나 아무 것도 발견하지 못한다. 약 4초 정도가 지난뒤, 가늠할 수 없는 거리에서 빛이 약 2초간 깜빡인뒤 사라진다.

    D-9884: 빛이 있었어요! 지금은 안보이는데 몇초간 있었어요! 보셨나요?
    Dr.███: 그래. 구멍의 깊이를 짐작할 수 있겠는가?
    D-9884: 아니요, 너무 깊어요. 최소한 1km는 되보여요. 아니, 훨씬 넘겠네요.
    Dr.███: 좋아. 아직도 아이의 소리가 들리는가?
    D-9884: 네, 그런데 여전히 멀리서 들리네요. 그닥 가까워지는 것 같지는 않아요. 제가 한계단을 내려갈 때마다 애도 같이 내려가는 기분이에요.
    Dr.███: 다른 징후를 포착할때까지 내려가보게.

    D-9884는 약 한시간 동안 164 층계참을 내려간다. 253번째 층계참에서 휴식을 취하며 바 하나와 물 몇모금을 마신다. D-9884는 약 1.1km 지하에 있으나 아이의 소리 크기는 변함이 없다. 4분간 멈춘뒤, D-9884는 휴식 없이 1시간 반동안 216 층계참을 내려간다. D-9884는 469번째 층계참에 있으며, 약 1.8km 지하에 있다.

    D-9884: 딱히 별 것도 없는거 같은데요. 슬슬 돌아가야할 것 같아요. 내려가는건 둘째치고, 올라가는 것도 한참 걸릴거 같은데요.
    Dr.███: 24시간 어치의 식량, 물과 담요가 지급하지 않았는가. 계속 진행하게.
    D-9884: 됐어요, 그냥 올라갈래요.

    D-9884는 전 층계참을 향해 뒤돌았다.

    'D-9884: 내가 - (비명)

    SCP-087-1은 D-9884의 바로 뒤에서 나타났다. 얼굴은 카메라 렌즈로부터 약 30cm 떨어져 있는 것으로 보인다; 눈은 렌즈에 고정되어 있으며, 대상이 아닌 카메라 화상을 보고있는 사람을 주시하고 있다. 비디오 신호는 4초간 끊기며, 오디오는 지직거리는 소리를 내뿜는다. 신호가 돌아오며, 계단을 급하게 내려가는 D-9884를 비춘다.

    D-9884: (놀란 상태로 히스테릭하게) 날 지금까지 따라오고 있었어요! 그동안 계속 제 뒤에 있었어요, 신이시여! 내 뒤에 있었다니 날 계속 보고 있었다니! ███ 박사님, 뭔가 좀 해봐요, 도와줘요! 신이시여, 저것 좀 치워주세요 부탁이에요 계속 따라오고 있던걸 눈치 챘어야 했는데... 도와주세요! 저것 좀 떠나게 해주세요, 부탁이에요! 저건 계속 절 보고 있었어요! 계속 저를 쳐다보고 있었어요. 내가 여기 있을 때부터 저게 계속 날 보고 있던걸 알아 챘어야 하는데, 신이시여... 제발, 도와주세요, 제발! (끝까지 비슷한 논조로 진행됨)

    D-9884는 계속 소리를 지르며 히스테릭하게 계단 밑으로 도망친다. 지직거리는 소리 밑으로 우는 아이의 소리가 계속 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14개의 층계참을 내려온뒤, 카메라가 뒤로 돌아가며 D-9884의 뒷면을 비춘다. 얼굴은 이제 렌즈로부터 대략 20cm 멀어져있다. 눈은 대상이 아닌 카메라 렌즈를 쳐다보고 있다; 덕분에 영상을 보고 있는 사람과 눈을 마주치려는 것 같은 착시현상을 준다. 중요한 것은, SCP-087-1이 나타난 이후로 아이의 울음소리가 커진 것이다. 이것으로 D-9884가 소리의 출처로부터 가까워지고 있다는 것을 유추해낼 수 있다. 150개의 층계참을 내려갈 동안, SCP-087-1을 총 세번 확인할 수 있었다. 여기서 D-9884는 넘어지며 기절한 것으로 예상된다. 오디오 신호로 울음소리의 근원지로부터 매우 가까운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지직거리는 소리는 계속된다. 영상에서 또다른 층계참을 확인할 수 있으며, D-9884는 최하층에 도달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12초동안 아무런 움직임이 없으며, 그 후 얼굴이 카메라 전체를 메우며 영상 시청자와 눈을 마주친다.

    영상과 음성 신호가 끊기며 그 이후로 연결이 재개된 적은 없다.
    4 문서 #087-IV. 탐사 IV ¶


    [ 데이터 말소 ]





    출처 : 엔하위키



    아래 영상은 SCP-087의 분위기를 게임으로 재현해 낸 영상입니다.
    급깜놀 주의. 분위기 무시무시한거 이외에도, 영상이 끝나고 난 뒤의 사진들이 심장에 나쁩니다.
    다시 말씀드립니다. 재생에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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