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동물에게나 유전병 같은 네거티브한 형질을 일으킬 수 있는 유전자를 갖고 있습니다.
이 유전자들은 대부분 돌연변이로 인해 단백질 생산에 문제가 생긴 것 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2쌍의 염색체 사본을 갖고 있기 때문에, 한쪽에 이 잘못된 유전자가 있다 해도
다른 쪽에서 정상적으로 단백질을 생산하기 때문에 문제가 발생하지는 않습니다.
이것을 열성이라고 하는데, 거의 대부분의 유전병들이 그렇습니다. (물론 우성 유전병도 있습니다.)
보통 해를 끼치는 열성 유전자들은 자연선택과정에서 도태됩니다. 그래서 우리 주변에서
유전병을 가진 사람이 그렇게 많지는 않은 이유죠.
그런데, 한 개체를 너무 근친교배 시키면 이 열성 유전자가 도태되지 않고 계속
머무르면서 중첩이 됩니다.
몇세대 까지는 특별한 증상은 없지만 이게 반복될수록 발현 위험성이 커지는 이유입니다.
수명같은 경우도, 수명에 관여하는 유전자가 한둘이 아닙니다. 암 유전자도 수명에 관여하고,
여러 질병을 일으키는 유전자들도 전부 수명에 관계하고 있습니다.
이런 유전자들이 중첩이 되므로, 당연히 질병 발병률도 높아지고 따라서 수명이 짧아지는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