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름은 허크. 보통 허폭1도로 통한다. 오늘 내가 하려는 것은 혼자서 서큐버스 퀸을 잡는 것이다.
"근데 내가 동영상 찍는 법을 몰라서 네가 좀 증인이 돼줘야겠어."
"그럼 난 안에 들어가서 죽어있는다?"
"그래 그래. 그래주면 나야 좋지."
"…그 말은 조금 기분나쁜걸."
아무튼 나는 지금 이 서큐버스 퀸 아바타를 입은 벨라를 데리고 파티를 돌 것이다.
"자, 타."
"응? 파티 정보가 이상한데?"
"신경쓰지마. 손푸는거야."
"하기사…엘쿨루스 정도면 우리 실력에 손푸는 정도로는 충분하겠다."
깨알같은 호굴루스 인증. 뭐, 중요한건 이런게 아니고 일단 출항하자.
"근데 벨라야."
"응?"
화악!
제길, 단칼에 끝장내려고 했는데. 빗나갔잖아! 이래서 무적회피기 있는 것들은!
"뭐, 뭐야! 미쳤어?!"
"…난 처음부터, 네놈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루더렉 드립은 집어치우고, 왜 이 짓을 하는지 설명부터 ㅎ…. 잠깐만, 너 이 샊히 설마…?"
"그래. 내가 잡는다던 서큐버스 퀸은 바로 너야."
"이런 미친!"
"달달한 극락정토의 맛을 보여주마!"
바훙!
"젠장, 이 멍청이가 이상한 파티 짤때부터 의심했어야 했는데!"
"칫, 쉽게 죽질 않는군. 그렇다면!"
[부파해버리겠다카이 님이 파티에 합류하셨습니다.]
"저건 또 뭐야?!"
"뭐긴 뭐야! 뱀파이어 헌터지!"
"자네를 제거하도록 하지."
벨라는 생각했다.
이런 미친놈들. 진짜로 날 죽일 생각이야. 하필이면 내 공방은 고작 15/6k인데 -왜 이렇게 낮냐고? 서큐버스 퀸 아바타 뽑는다고 키트 까느라 돈 다 날렸다. 됐냐?- 저놈들은 공격력만 21k가 넘는 미친놈들이고…. 하이고 내 팔자야.
"하지만 이렇게 죽으면 화딱지가 나서라도 제대로 못 죽지! 너라도 같이 죽자, 레이더스 4성 균열 카이 샣키야!!"
"!!!"
하지만 벨라가 승리하는 일은 없었다. 회피 - 2타 스매쉬 이후 허크의 맹공에 넘어진 벨라는 그대로 카이의 어이가 출타한 대미지로 인해 에린으로 떠나버렸다고 한다.
"안 떠났어 미친놈아!"
"칫. 아깝게…."
아무튼 pvp는 역시 총카이와 허크다. 다들 잘 기억해두라, 갓-크와 갓-카이를!
"좋아. 다음에 우리가 물리칠 호갱은 누구지?"
"아, 얼마전에 성형한 피오나 여사님."
"그렇다면 다음엔 피오나 여사를 친다. 그놈의 하하는 진짜 버틸 수가 없었어. 당한 만큼은 갚아줘야지, 안그래?"
"잠깐. 그럼 우린 벨라 왜 죽인거야?"
"음…. 그냥 벨라니까?"
여러분. 벨라가 이다지도 약캐입니다. 벨라 상향좀! 듀소벨라 상향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