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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dungeon_481545
    작성자 : 흰개
    추천 : 10
    조회수 : 856
    IP : 58.233.***.60
    댓글 : 10개
    등록시간 : 2015/03/10 23:23:38
    http://todayhumor.com/?dungeon_481545 모바일
    던갤문학) 그릇 (스압,BGM)


    꿈틀대는 성의 바실리스크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파란색 으로 쓰여있는 글은, 대가엘풍이 쓴 글이 아닌 공식 설정 '폭룡왕 바칼'에서 발췌된 내용입니다.





     힐더는 무엇 때문인지 “테라의 신들”과 “사도들”을 동일시 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하여 새 세계를 열어갈 한 쌍, 즉 자신과

     카인을 제외한 나머지 사도들을 희생시키면 그 빌어먹을 테라가 다시 부활할 것이라고 여기고 있는 것이다!


    「크하하하하. 내가 힐더의 계획을 방해하는데 성공한다면, 이 세상이 멸망하지 않을 테니 많은 목숨을 구하게 되겠군.

     명색이 폭룡왕으로 불렸던 내가 이 세상을 멸망으로부터 구하는 “구원자” 역할이라니!! 큭큭큭.」


    카인과 자신을 제외한 모든 사도를 제거함으로써, 마계를 부활시키려는 힐더의 계획,


    바칼은 그 계획을 막아서기 위해, 힐더와 수많은 사도들, 그리고 힐더가 이끄는 마법사 단체에게  홀로 전쟁을 선포했다.


    이 전쟁을 후에 용의 전쟁이라 칭하게 된다.


    결과는 처참한 패전, 바칼은 가까스로 목숨만을 건져, 루크의 협력에 의해 "죽은 자의 성" 을 통해, 천계로 도망치게 되었다.


    바칼은, "용의 전쟁"에서, 한가지 사실을 깨닳았다. "사도는 사도를 죽일수 없다는 것"


    -’우리가 우리를 죽음에 이르게 하지 않을 것이매…’ ’우리가 우리를 죽음에 이르게 하지 않는다…’ ‘우리가 우리를…..’」


    ’오직 시련으로 연단된 칼만이 우리의 심장을 꿰뚫어 위대한 의지에 회귀토록 하리로다…


    -그래..힐더, 저 미물들을 단련시키려는 셈이로군, 저 미물들을 이용해 자신이 해할수 없는 사도들을 제거하려는 속셈이야..

     하지만, 내가 그리 두지 않으면 어쩔것인가? 네가 관심을 가지고 있는 아라드라는 대륙,  마계와 아라드를 잇고있는 이 세계..

     내가 이 세계와 아라드의 연결을 끊어버리면 어떻게 할것인가? 그리고 이 미물들이 네 예상보다 훨씬 맹렬하게 성장한다면 어떻게 할것인가?


    바칼은 조용히 미소지으며.. 천계의 상공에서   신의 도시, 겐트를 바라보았다.


    이내, 빠르게 날아가, 겐트에서 가장 높은 건물을 부수고  그 파편 위에 올라타, 격렬하게 울부짖었다.


    「미개한 생명체들아. 내가 너희가 감히 상상하지도 못할 최대한의 시련을 내릴테니 어디 한번 강해져 보아라. 너희가 잠재력이 있고 또 자존심이 있다면 어쩌면 가능할지도 모르지. 하지만 그것은 힐더의 예상을 뛰어 넘는 것이라야만 한다. 그래야만 힐더의 계획에서 변수를 만들어낼 수가 있어. 난 힐더가 믿는 것보다 더 크게 너희를 믿어보겠다. 너희가 언젠가 카인과 힐더를 처치해버릴 그 날을 그려보겠단 말이다!! 하지만, 마법과 같은 한가지 힘에게만 의존해서는 절대 그들을 이길 수 없어. 다른 힘이 더 필요하다. 꼭 너희 스스로가 무언가 찾아내야만 한다...!!!」



    그리고.. 폭룡왕의 폭정이 시작되었다, 천계의 암흑기의 시작이였다.



    .........



    젊은 여인이,  여러 시험관 속의  생물체들을 하나하나 체크하고 있었다. 시험관 안의 생물체들은 용과 인간을 합성한듯한 외형을 가지고있었다.


    이 여인의 이름은 메지리아, "여인"이라 말할수는 없는 존재지만.. 그녀의 정체는 바칼이 창조한 용이었다.


    바칼은 자신의 모든것을 담아 메지리아를 만들었다, 가장 중요한 역활을 맡기기 위해, 힐더의 계획을 저지하려는 계획의 장기말들을 만드는 역활이다.

    지금 메지리아가 관리하고 있는 시험관에서는,  천계와 아라드를 연결하는 "하늘성"을 영원히 끊어놓기 위한 역활을 맡게될 용인이 자라고 있었다.


    시험관의 용인은 천천히 눈을 떳다, 그리고 메지리아를 쳐다보았다, 메지리아 역시 용인을 쳐다보고 미소지었다.


    시험관을 박살내고 뛰쳐나온 용인은..천천히, 메지리아 앞에 서서  자신의 몸을 이리 저리 둘러보기 시작했다.


    -이런 이런..굳이 시험관을 부수지 않아도 곧 꺼내줄텐데..뭐, 기운차서 좋습니다.


    본능적으로, 자신을 창조한 이가 눈앞에 있다는걸 알아챈 용인은, 예를 갖추고 물었다.


    -저는..무엇입니까?


    -이켈로스, 난 당신의 이름을 이걸로 정했습니다, 당신이 할 일은  당신의 힘으로써 하늘성을 봉쇄시키는것입니다.

     일일히 찾아오는 이들을  공격해 쫒아내는것도 좋겠지만, 가장 좋은건 당신의 권능에 의한 위협으로써 하늘성에 얼씬도 못하게 하는 방법이 좋겠죠.

     위협의 이켈로스, 그래서 당신의 이름을 이걸로 정했습니다.


    -.......


    -곧, 당신의 동료들도 태어날것이니.. 그때까지는 천천히, 여기서 생활하세요. 내 작업을 좀 도와주셔도 좋겠군요.


    이켈로스는 조용히 메지리아에게 머리를 숙였다.




    3일 후,


    챙그랑.


    -으윽.


    -이런..또 시험관을 깨버렸군요, 이켈로스.


    -죄송합니다, 메지리아 님.. 하지만 꼬리가... 제가 뒤돌려고 하면 책상을 훑어버리는 바람에..


    -내 정신좀 봐, 아직 모습을 인간의 형으로 화하는 방법을 가르치지 않았군요, 이 좁은 부화장에서 움직이려면 그 편이 좋습니다.


    메지리아는..천천히, 이켈로스의 얼굴에 손을 가져갔다.


    -.....!


    이켈로스는 당황해서 얼굴을 메지리아의 손에서 빼내려 했으나. 메지리아는 손을 뻗어 얼굴을 붙잡았다.


    -뭘 겁내고 그러십니까? 자, 머릿속에 변화하고자 하는 형태를 그리세요. 이 부화장에서 움직일만큼 작게, 하지만 또 너무 작으면 멋이 없죠.

     그 균형은 어느정도 조절하시길... 일단  처음이니, 제가 마력을 동조해서 도와드리겠습니다.


    천천히..메지리아의 이끄는듯한 마나를 따라.. 비늘이 덮힌 몸을  살로,  날카로운 발톱을 손가락으로..  찢어발기기 위해 튀어나온 주둥이를 입으로,


    다시 이켈로스가 눈을 뜨고, 자신의 몸을 살필때.. 이켈로스의 몸은 인간의 형태를 띄고있었다.


    -쿡쿡쿡....


    -왜..왜 그러시죠?


    -꼬리가 남아있군요, 이켈로스. 그래서야 계속 시험관을 깨트리지 않겠습니까?


    이켈로스는 당황하여 허둥거린 뒤.. 머릿속에서 꼬리의 형태를 지워가는 과정을 떠올려 집중했다. 천천히, 꼬리는  이켈로스의 몸에서 사라져갔다.


    -좋군요, 이켈로스. 이제 완벽하게 인간의 형을 띄웠군요. 나름 보기도 괜찮군요. 미적 감각이 꽤 있는듯 하군요.


    -저.. 메자리아 님,


    -왜 그러시죠?


    -제가 용의 형태에서 인간의 형태로 화했다는건.. 메지리아님 역시 그 모습이 본모습이 아니라는것이죠?


    -그렇습니다, 왜 그러시죠?


    -음..이런 말씀 드리기는 좀 그렇지만.. 한번 보고 싶다는 생각에..


    메지리아는 살짝, 쑥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마지막으로 용의 형태로 행동한지 꽤 오랜 시간이 지났기 때문이다.


    -뭐 그런걸 또..


    메지리아 역시 눈을 감고, 이번에는 인간의 형에서. 비늘이 돋아나고.. 발톱이 자라나는 과정을 머릿속에서 형상화했다.


    잠시 후, 이켈로스의 앞에서는 눈부신 금빛을 뿜어내는 용이 천천히 그 몸을 일으켰다.


    -웃기는 말이지만..인간의 모습으로 행동한 시간이 더 많기때문에 왠지 본래 모습이 더 어색하게 느껴지는군요..


    -아닙니다, 아름답습니다. 메지리아님. 용이라는건 그렇게 눈부시게 빛날수도 있는거였군요.


    용의 형태였기 때문에..얼굴에 어떠한 감정이 나타나는지는 파악할수 없엇지만. 메지리아는 약간 말을 흐리고 있었다.


    -뭐....용이라는건..그 색이 다 각기각색이니까요..


    이켈로스는 계속해서 메지리아를 쳐다보고있었다.


    -..왜..자꾸 그렇게 보는건가요?


    -......


    -이..이봐요! 이켈로스!


    -죄송합니다, 메지리아 님.  하지만 메지리아님에게는 저에게 없는것이.. 있군요, 그건 어떠한 용도로 사용되는겁니까?


    이켈로스는 메지리아의 등에 돋아있는  거대한 날개를 쳐다보고 있었다


    -이건.."날개"라고 하는겁니다. 바람을 타고, 공중에 몸을 띄울때 사용합니다.


    -공중에 몸을 띄운다면.. 하늘에 자신의 몸을 날려보낼수 있다는겁니까?


    -그렇습니다만...


    메지리아는 이켈로스의 얼굴이 어두워지는것을 보고 말끝을 흐렸다.


    -저는...왜 없는것이죠?


    메지리아는 당황스러웠다, 이켈로스를 포함해, 지금 탄생시키고 있는 용인들은.. "하늘성의 봉쇄"만을 목적으로 두고있기 때문에.

    쓸데없이 날개를 신체구조에 포함시키는것 보다는 강인한 지상활동을 해낼수 있는 육체에 집중시켰다.

    그것은 매우 합리적인 일이였다. 그러나 자신의 창조물이 자신 앞에서 진심으로 서글픈 표정을 짓고있었다..


    -이켈로스...하늘을 난다는건 사실 그렇게 재밌는 일도 아닌지라..걷는것과 다를게 없는 행위입니다..


    -........


    -이켈로스...


    메지리아는..잠시 생각에 잠기고,  이내 손을 펴   인간의 형체가 되어 작아진 이켈로스를  쥐어들었다.


    -메지리아님?!


    -날고싶다면, 뭐. 한번 날려 드리죠!


    부화장 밖으로 천천히 걸어나온 메지리아는, 땅을 박차고. 하늘로 날아올랐다.


    -우와아아아앗?!


    -뭘 무서워하시고 그러세요? 눈을 뜨세요! 하늘을 날아보고 싶었던거 아닌가요?


    이켈로스는.. 천천히..눈을 떳다, 자신의 아래에서 빠른 속도로 지나가는.. 협곡들과, 산. 숲, 강..모든게 작아져 한눈에 들어왔다.


    -아.......


    그리고.. 메지리아의 발이..천천히  펴져.. 이켈로스를 떨어트렸다.


    -메지리아님!? 우아아아아아앗!!!!!


    이켈로스는 자신의 몸이 허공에 던져지는 느낌과..낙하감을 느끼며. 몸부림치며 비명을 질렀다.


    그리고,  공중에서 한바퀴 몸을 돌려  급강하한 메지리아가 다시 손으로  떨어지는 이켈로스의 몸을 낚아 챘다.


    -쿡쿡쿡.. 아니..너무 즐거워하길래 그만.


    -콜록..콜록...너무하십니다..


    -이켈로스, 하늘을 날고싶으면..언제든지 저에게 말하세요. 이렇게 둘이서 나는것도 꽤 재밋지 않습니까?

     나는 하늘을 나는것따위는 뭔가 특별한 일이라고 생각조차 한적이 없었는데..오늘은 정말 즐겁네요.


    -방금과 같은 일을..하지 않으신다고 약속해주신다면 말입니다..




    그렇게, 오늘과 같은.. 이켈로스와 메지리아의, 단순한 창조주와 창조물의 관계를 넘어선 생활도 꽤나 오랜 시간이 지나고..

    이제 메지리아가 관리하던  모든 용인들이 깨어났다, 그것은 이제 이켈로스는 하늘성을 향해 떠나야 한다는 뜻이다.


    -이켈로스, 이게 당신의 군대입니다.  카메나이,


    하얀 몸을 한 용인이 이켈로스를 향해 무릎을 꿇어 예를 갖췄다.


    -리자드 소울,


    도마뱀의 형태를 해, 완벽한 용인이라고 할수는 없는 존재들이, 이켈로스 앞에 납작 엎드렸다.


    -복수의 기사. 알렉토,티스포네,메가이라.


    세명의 용인이. 자신들의 무기를 땅에 내리쳤다.


    -마그네우스.


    팔짱을 끼고있던 용인이 이켈로스를 쳐다보고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메지리아..나는...


    둘의 친분이 꽤 오래 되었기 때문에, 이켈로스는 더이상 메지리아를 높여부르고 있지 않았다.


    -약한소리 하지 마십시오, 당신이 어떤 이유로 이 세상에 태어낫는지를 명심하세요.

      ......당신은 겨우 연구따위를 도와주기 위해 태어난게 아닙니다.


    메지리아는 이미 이켈로스가 어떤 생각을 하고있는지 꿰뚫고 있었다, 이켈로스는 말없이 고개를 떨궛다.


    다음 날, 자신의 군대를 이끌고. 하늘성을 향해 가는 이켈로스를.. 메지리아는 말없이 쳐다보고 있었다.

    그리고, 메지리아의 뒤에  거대한 형체가 다가왔다.


    -그래..메지리아, 자신의 창조물에 정을 준것이냐.


    -아니요..아닙니다, 그런게...


    -내가 널 창조하면서 한 말이 있었다. 생에 미련을 둘 요소들을 만들지 마라고, 내가 널 창조한 이유가 두가지가 있었지.

     하나는 내가 주입한 지식과 마력을 통해 용인의 군대를 만들라고, 또 하나의 이유를 잊진 않았겠지?


    -잊지 않았습니다, 바칼님. 그래서..지금 시작하실건가요?


    -그래, 천계는 내가 단련시키지만.. 천계 아래에 있는 미물들을 단련시킬 요소들은 또 따로 내려보내야 할것같다. 바로 지금 말이지.


    마지막으로.. 이켈로스의 모습을 눈에 담은 뒤에,  메지리아는 천천히 바칼을 따라 걸어갔다.



    천계와  아라드을 잇는 통로, 하늘성을 마비시키기 위해, 하늘성을  바칼의 마력이 완전히 감싸내 차단시켜버리는 과정이 진행되는 동안..


    이켈로스는 자신의 군대를 이끌고  하늘성에 오르려 하는 사람들을 모두 공격하여 쫒아냈다.

    일부러, 몇몇은 살려보내기도 하였다. 지금 하늘성이 어떠한 상황에 놓여있는지를 알리기 위해서, 그의 이름과 같이. "위협의 이켈로스"


    그렇게 격렬하게, 이켈로스가 인간들을 쫒아보내기 시작한지도 수개월, 바칼의 마력이 완전히 하늘성을 차단시켜버렸다.

    이제 이켈로스는 자신의 임무에서 자유로워진것이다.


    -메지리아..!


    자신의 임무가 끝났음을 알았을때,  이켈로스의 머릿속에 떠오르는건 단 한가지밖에 없었다.


    오랜만에, 이켈로스는 메지리아가 관리하는 부화장의 문 앞에 섰다. 떨리는 가슴을 진정시키며..천천히 부화장의 문을 열었다.


    -메지리아!


    메지리아..메지리아..메지리아..메지리아....


    이켈로스의 목소리만 적막한 부화장 안에서 메아리칠뿐,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이켈로스는 천천히..부화장을 둘러보기 시작했다, 뭔가 이상하다..관리되지 않은듯한..  부화장은 어둠에 휩쌓여있었고.

    메지리아가 읽던 서적들과 책상은 먼지에 쌓여있었다.


    -메지리아, 어디있소????


    계속 메지리아를 찾아..부화장 안을 떠돌던 이켈로스는.. 시험관이 늘어져있는, 자신이 태어난곳에 도착했다.


    그곳에는 거대한 형체가..불길하게 퍼져나오는 시험관의 희미한 불빛을 받으며 서있었다. 형체는 천천히 뒤돌아 이켈로스를 쳐다보았다.


    -당신은....


    -크크큭...그래, 메지리아가 창조한녀석이군. 이켈로스.. 너의 임무는 어떡하고 이곳에 찾아왔는가?


    이켈로스는, 지금 자신의 앞에 있는자가  메지리아가 이야기하던 용들의 왕, "폭룡왕" 바칼임을 깨달고, 무릎을 꿇었다.


    -폭룡왕이시여, 임무는 완벽하게 해냈습니다. 이제 어떠한 인간도 하늘성을 통해 이곳으로 올라오지 못할겁니다.


    -멍청한 것, 너의 임무는 계속해서 하늘성을 지키는것이다. 하늘성에 올라오는 인간들을 살육하는 일 말이다.


    -죄송..합니다.


    이켈로스는..폭룡왕에게 용서를 빌며, 천천히 주변을 살폈다. 바칼의 앞에 있는 3개의,자신이 태어난것보다 훨씬 거대한 시험관에서는.


    용인의 형체가 아닌.. 자신과는 비교할수도 없는 불길한 용의 형체가 자라나고 있었다. 하지만.. 왜 이 일을 폭룡왕이 하고있는것인가?


    -...폭룡왕이시여.


    -뭔가, 아직도 거기에 있는가? 너의 임무가 끝나지 않았음을 내가 계속 설명해야 하는가?


    -아닙니다..하지만..한가지..메지리아님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게.. 지금 폭룡왕님이 행하시는 일은 원래 메지리아님이 하시는 일이 아닌지요..


    폭룡왕은 몸을 돌려..위협적으로 이켈로스를 쳐다보았다, 이켈로스는 몸이 움츠러드는것이 느껴졌다.


    -메지리아 역시 자신의 임무를 수행하고있다, 네가 창조된 이유가 있듯이. 내가 메지리아를 창조한 이유가 있다.


    -메지리아님은...폭룡왕의 군대를 탄생시키는것이  임무라고 들었습니다만..


    -그래..그것을 위해 만들기도 했지, 메지리아는..네놈들과는 다르다, 내 마력을 주입해서 만든 용이다. 네놈들과는 그 질이 다르다 해야겠지.

     단순히 용인의 연구와 탄생만을 위해서라면 내 마력을 깎아가면서 메지리아를 탄생시킬 이유가 없잖은가.


    -그렇다면..메지리아님은..지금 어디에서..어떤 임무를..


    폭룡왕은..말없이.. 다시 시험관을 쳐다보며 미소를 지었다.


    이켈로스 역시..천천히..시험관을 자세히 쳐다보았다. 그리고,뭔가가 잘못되고 있음을 느꼈다.


    시험관 안에 잠들어있는 푸른 용.. 저 푸른 용의 날개의 형태는...


    ..왜..자꾸 그렇게 보는건가요?



    ......



    이..이봐요! 이켈로스!


    죄송합니다, 메지리아 님.  하지만 메지리아님에게는 저에게 없는것이.. 있군요, 그건 어떠한 용도로 사용되는겁니까?


    -.....!!!!!!


    이켈로스는 떨리는 눈으로, 바칼을 쳐다보았다.


    -...메지리아는, 원래 그런 목적으로 탄생된것이다. 또 다른 탄생의 매개체로써 말이지. 메지리아는 곧 내 마력이니까.


    이켈로스는..몸을 떨며..무릎을 꿇었다. 지금..메지리아의 신체는 저 흉물스러운것들로 변해버렸단말인가? 아니..그럴리가 없다!


    -폭룡왕 님... 메지리아님은..지금 어디계시는겁니까?


    -정말로 짜증스럽군.....


    말없이 몸을 돌려.. 바칼은 시험관 앞에서 비켜섰다, 그리고.. 바칼이 비켜나 그 모습을 완전히 드러낸 시험관 안에는..

    파편이 있었다..금빛을 띄는..파편.



    -바카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알!!!!!!!!!!!!!!!!!!!!!!!!!!!!!!!!!!!


    이켈로스는  미친듯이  바칼에게 달려들어.. 바칼을  해하려 했으나,  바칼은 가볍게 손을 흔들어 이켈로스를 집어 던져버렸다.

    그 행위를 하는데는 용의 형체로 변모할 필요도 없었다.


    바닥에 여러번 튕겨.. 결국은 벽에 처박힌 이켈로스는.. 거친 숨을 몰아쉬며.. 바칼을 노려보았다.


    -커어억... 헉...헉...


    -내가 지금 널 죽이지 않는 이유는 한가지다, 아직 네녀석은  하늘성에서 인간을 죽여야하기 때문이지.

     이제 꺼져라, 당장 내 눈앞에서 그 하등한 푸른 몸뚱아리를 치내버려라.


    ............



    마계,


    검은 옷을 입은 여성은.. 천천히 입술을 깨물었다.


    -끝까지..발악하실 셈이군요, 바칼님, 원래는 당신을 이용하려 했지만...생각이 변했습니다, 당신의 역활은 끝났습니다.


    힐더는, 바칼은 자신의 계획에서 제거되어야 할 대상이라 판단했다. 그 불안정성이 너무 높은 요소이다. 하지만 어떻게?


    사도는 사도를 해할수 없다, 자신이 직접 바칼을 죽일순 없다. 그렇다면.."시련에 단련된 칼날" 이 바칼을 죽여야 하지만..

    현재 시간대의 칼날은 단련됬다기엔 그 수준이 매우 떨어졌다.


    그렇다면 방법은 하나, 미래에서 칼날을 가져오는것이다. 미래의 완벽히 단련된 칼날을 가지고. 바칼을 찌른다.

    그리고..폭룡왕을 해하기 위해서는..미래가 아닌, 이 시간대의 칼날 역시 하나가 필요했다.


    -폭룡왕, 당신은 참 어리석은 존재입니다,맹목적인 목적만을 바라보느라..그 목적을 행하려 자신이 한 일이 어떠한 일을 일으킬지는 생각하지 못하죠..
     그 결과..당신의 목을 치기 위한 칼날을 자신이 직접  벼려내 주셨으니 말입니다.


    .................



    이켈로스는.. 자신을 저주하고있었다. 메지리아를 죽인 바칼 앞에서 어떤일도 하지 못한 자신을..


    -그를 죽이고싶지 않습니까?


    -...누구냐!?


    이켈로스는 주변을 둘러보았지만..아무도 없었다.


    -죽이고 싶겠지요? 자신을 창조하고, 사랑했던 대상을 그렇게 무참하게 살해한자니 말입니다.


    -...그래, 죽여버리고싶다. 그자식의 목을 뽑아내  메지리아가 볼수 있도록 하늘 높이 던지고싶다.


    -좋습니다, 저 역시 그자가 죽길 원합니다. 당신에게 협력하지요.


    이켈로스는 자신의 눈에 느껴지는 격통에 눈을 감싸고 비명을 질렀다.


    -크으으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그리고..격통이 느껴지는 눈에서부터..뭔가 알수없는것이 자신의 전신으로 퍼져나가는게 느껴졌다.


    -나에게..무슨짓을 한거지?


    -"약간"의 힘을 넘겼습니다, 당신을..좀더  높은 단계의, 고등 생명체로 만들었다고 생각하십시오.

     이제..이켈로스라는 이름은 버리세요, 당신을 이제부터 "바실리스크"라고 부르게 될겁니다.

     당분간은..폭룡왕의 명에 따라, 이 곳에 오는 인간들을 상대해 주십시오. 곧 4명의 인간들이 이곳에 올겁니다.

     그 4명의 인간들을.. 죽일 기세로 상대해 주십시오.걱정 마십시오, 곧 당신의 힘이 폭룡왕을 죽일것이니..


    그리고..이켈로스, 아니.. 바실리스크는 천천히 몸을 일으켰다. 알수 없는 목소리는 사라져있었다.



    바실리스크는 목소리의 말을 따라, 일단은 폭룡왕의 명을 그대로 따르고 있었다, 그렇게 세월은 흘러....



    바실리스크의 군대를 모두 짓밟고, 바실리스크의 앞에 선 4명의 인간들이 있었다.


    -이 자들이 그 목소리가 말한 자들인가...


    그들의 행동에서 뭔가 위화감을 느꼇다. 지금까지의 인간들은 사용하지 않았던 무기..마치.. 이곳이 아닌 다른 차원에서 온듯한..


    바실리스크는..천천히 몸에서 마력을 끌어모았다.  4명의 인간들 역시 바실리스크 앞에서 전투태세를 취했다.


    -마안!!!!!!!!!!!!


    알수없는 목소리가 다녀간 뒤로, 바실리스크가 얻은 능력이였다. 이 시선을 보는 모든것은 돌덩이가 되어버렸다.


    재빨리,자신들의 눈을 가리는  인간들에게 달려들어, 날카로운  발톱으로 그들의 목을 찢으려했다.


    그리고.. 인간들은 바실리스크의 발톱을 피해 격렬하게 반격했다.....



    바칼의 성.


    「벌써... 때가 되었는가.」

     

    바칼은 뒤를 돌아보지 않고 말을 이었다.

     

    「생각보다 일찍 찾아왔군. 힐더」

     

    그러자 바칼 뒤쪽의 어둠속에서 한 여인의 실루엣이 슬그머니 모습을 드러내었다.

     

    「참 오랫동안 제 앞길을 막으셨습니다. 허나 더 이상은 안됩니다. 바칼님.」

     

    힐더는 바칼 옆에 나란히 서서, 바칼과 같은 방향을 바라보았다. 그곳에는 불타는 도시가 있었다.

     

    「좀 이르지 않나? 아직 이 세계에는 나를 상대할 만한 존재가 없을텐데. 혹시나 천계인들이 저 장난감 같은 기계덩어리 몇 개 만든 것 가지고 내 최후를 보겠다고 여기까지 온 것은 아니겠지?」

     

    「물론 아닙니다.」

     

    힐더는 잠시 뜸을 들였다가 말을 이었다.

     

    「하지만 미래에서 온 친구들이라면 어떨까요.」

     

    「흐흐흐.. 미래라… 마음이 많이 급한 모양이군. 힐더.」

     

    비로소 바칼은 고개를 돌려 힐더를 쳐다보았다.

     

    「그들이 나에게 도전할 만큼 특별한가?」

     

    힐더는 가만히 바칼의 눈을 바라보다가 입을 열었다.

     

    「아마도요.」

     

    .......


    바실리스크는, 자신 앞의 인간들이 심상치 않은 힘을 가지고있음을 깨달았다.  자신이 밀리고 있었다. 이 인간들은...뭔가 다르다!


    그리고..바실리스크는, 알수없는 목소리가 남기고 간..마지막 힘을 사용하기로 마음먹었다,

    그 어떤 고등 존재들도,쉬이 사용할수 없는.... 마법중에서도 가장 숭고한 마법!


    -차원 너머로..날려보내주마..!!!!!!!!


    그리고, 수천장의 종이가 한번에 찢어지는듯한 끔찍한 소리와 함꼐.. 바실리스크의 등 뒤에 차원의 틈이 열렸다.


    "차원 의 틈" 을 여는것은..사도급의 마력을 가진 존재, 혹은 애초에 태생이 차원을 넘나드는 존재인 코스모핀드가 아니면 사용할수 없는 능력이지만..

    한낱 용인으로 태어난, 바실리스크가 그것을 행했다.


    그리고..바실리스크가 차원의 틈을 열었을때, 바칼의 성에서도 역시 차원의 틈이 열렸다.


    찢겨진 차원의 틈에서 튀어나온 모험가들은 바칼의 용들을 모두 살육하고. 바칼의 앞에 도달해 바칼과 대화를 나누고있었다.


    「너희들 전부가 천인은 아니로군. 그렇다면 내가 맞춰보지. 자네들이 바로 미래에서 온 친구들인가. 말해주게. 몇 년 후에서 왔는가?」

     

    「그렇다. 500년 후의 미래에서 왔다.」

     

    「500년.... 또다시 500 년을 더 기다려야 하는가…. 그렇다면 나의 세 마리 용은 처치하였는가?」

     

    「우리는 대륙으로 전이된 사도들까지도 여럿 처치했다. 네가 만들었다는 그 엉성한 용들은 우리들의 상대가 아니야.」


    「큭큭. 헌데 미래의 힐더는 이공간을 맘대로 조종할 수 있는 것인가. 너희를 정확한 시간대의 과거로 보낼 수 있다니.」


    틀렸다, 아무리 힐더라 해도  아무런 조건 없이 이공간을 마음대로 조정하여 이런 절묘한 시간대에 모험가를 보낼순 없다.

    뭔가 시간대의 "지표"가 없다면.


    그래서..힐더는. 이켈로스, 바실리스크를 이용했다!  이켈로스에게 차원을 열수 있는 힘을 떠넘겼다, 힐더는, 훗날..

    미래의 모험가들은 "차원의 틈" 의 변덕에 의해..목적지 없이 날려져,

    500년전의 하늘성에 도착하게 된다는 사실을 알고있었다, 그렇게 도착한 미래의 모험가와 바실리스크가 대치한다면..

    바실리스크는 그 모험가들을 상대하기 위해 궁극의 힘, 차원의 틈을 사용할수밖에 없다.


    바로 그때 열린 차원의 틈을 지표로 삼아 500년 전의 천계의 시공간을 파악한다, 대충의 시공간의 위치를 파악했다면 그 후는 쉽다.


    약간의 세부적인 시간을 더 조정한 뒤에.."또다른" 미래의 모험가들을 500년 전, 기계 혁명이 일어난 바칼의 성으로 보낸다!


    힐더의 말대로,바실리스크의 힘이 폭룡왕을 죽이는것이다.


    폭룡왕은.. 이 상황이, 결국 자신의 과오가 만들어낸 상황이라는것을 깨달지 못하고.. 자신의 안에서 힐더에 대한 두려움만을 키워갔다.

    인간들이 강해질수록..힐더 역시 그 힘을 키워가는것인가? 인간들은 힐더를 죽일수 있을것인가?


    이내..생각을 거두고.. 자신을 노려보고 있는 4명의 모험가를 쳐다보며 미소지었다. 그리고.. 천천히. 자신의 몸을 거대한 용의 형체로 바꿔가며, 그 몸체에서 끓어나오는듯한 목소리로 소리쳤다.


    -비록 내 기력이 조금 상했다고는 해도, 과연 정말로 너희가 나를 이길 수 있을까..? 내가 오늘 죽는 것을 피할 수는 없을지라도, 나를 죽일 것은 너희 가 아닌 미래에서 온 다른 자들일 수도 있지 않은가?」

     

    거대한 용의 입이 크게 벌려지고, 그 안에서 거대한 불덩이가 이글거리며 타오르기 시작하였다.

     


    그리고..폭룡왕이, 자신의 생의 마지막 전투를 시작하려 할 때..


    바실리스크 역시.. 그 생을 다하려 하고있었다.


    이 인간들의 기량은..매우 뛰어났다, 차원의 틈을 열었지만.. 이 인간들을 막아낼수 없었다.


    -흐흐흐...차원의 틈을 열어도 네녀석들을 막을수 없는가?


    이 자들이 내가 아닌 바칼과 대립했다면... 이 자들이라면 바칼을 죽일수 있을지언데..


    바실리스크는 비틀거리며.. 인간들을 향해 입을 열었다.


    -어째서 너희 인간들은 이 정도의 힘을 가지고도 세상을 얻으려 하지 않지?


    이들이라면..폭룡왕을 죽이고.. 자신들의 세상을 구하고,  자신이 갚을수 없엇던..메지리아의 원수도 갚아줄수 있을지언데..


    폭룡왕이 절명하게 될.. "기계 혁명" 은, 정확히 7일 뒤에 일어나게 된다.  하지만 바실리스크가 그 사실을 알 길은 없었다.


    바실리스크의 입에는 점점 피거품이 차오르기 시작했다.


    다리는  더이상 무거워지는 몸을 지탱할수 없었다....


    그 사실을 깨달은 바실리스크는..천천히..자신의 가슴에, 발톱을 가져갔다.


    피거품이 차오르는 입을..고통스럽게 열어.. 지금까지 바칼에 대한 복수를 부르짖을때마다 자신의 내면 한켠에서 자신을 괴롭히던 불안감..

    절대 입 밖으로 내고싶지 않았던 말을 뱉어냈다.


    -미안하다...메지리아....내 그릇은 여기까지였어...



    그리고. 바실리스크는.. 스스로, 자신의 심장을 뽑아냈다.



    -크으...으아아아아아!!!!



    피를 뿜으며..쓰러지는 바실리스크의 눈에는..금색 용의 모습이 보였다.



    기억속의 모습과는 다른..자신과 같은..날개가 없는 형태를 한..금빛의 용..


    2040146792_a69e064a.png

    이켈로스는 바실리스크 초기 설정의 이름


    2040146792_8e9125ff.png

    출처 - DC인사이드 던전앤파이터 갤러리 대가엘풍 님 게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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