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수도 마닐라에서 북서쪽, 자동차로 한 시간 남짓 거리인 도시 앙헬레스.
'천사'라는 뜻의 이 도시에서 대표적 유흥가로 꼽히는 필즈거리는 1년 내내 불야성입니다.
짙은 화장에 짧은 치마를 입은 젊은 여성들이 남성들을 상대로 호객에 한창입니다.
업소들의 간판은 놀랍게도 영어 반, 한글 반입니다.
한국말도 자주 귀에 들어옵니다.
한 술집에 들어가봤습니다.
우리나라 유명 걸그룹의 노래가 흘러나옵니다.
남자 손님들이 술을 마시는 객석 앞쪽.
2개층으로 마련된 대형 무대에서는 비키니 수영복 차림의 젊은 여성들 십 수 명이 몸을 흔들고 있습니다.
저마다 이름표나 번호표 같은 걸 달고 있습니다.
남자 손님들의 선택을 받으면 함께 밖으로 나가 하룻밤을 보내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세계 각국, 다양한 인종의 해외 관광객들이 늘 북적거리는 곳이지만, 분위기만큼은 서울의 여느 유흥가를 연상시킵니다.
그만큼 한국 남성 관광객들이 압도적으로 많다는 현실을 보여줍니다.
문제는 이런 동남아 각국에서 한국 관광객들의 성매매, 그것도 미성년 소녀들을 상대로 한 무분별한 성매매가 아무 거리낌없이, 날이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는 겁니다.
앙헬레스를 찾는 한국 관광객은 한 해 30만 명 정도로 추산됩니다.
골프와 카지노, 유흥을 비교적 싼 값에 즐길 수 있고, 특히 국내 항공사 두 곳이 직항을 매일 운항하고 있어 최근 한국 관광객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필즈 거리에서 5분여 떨어진 상점가
한국 식당과 술집, 카페들이 즐비합니다.
필리핀 전역을 통틀어 유일하게 '코리아 타운'으로 통한다는 한국인 밀집 지역입니다.
현지 어린이들은 한국인을 만나면 애국가를 부릅니다.
거리 곳곳에서 한국인 남성 관광객들이 필리핀의 어린 여성들과 짝을 이뤄 다니는 모습이 쉽게 눈에 띕니다.
한눈에도 앳돼보이는 십대초반의 모습들입니다.
관광객을 가장해 접근해봤습니다.
◀SYN▶ 한국인 관광객
"요새 다 똑같아요. (하룻밤에) 3천 페소, 2천 페소(한화 약 5만 원) 하죠."
(위험하고 그러진 않아요?)
"괜찮다니까.."
삼겹살 집에서 한국의 중년 남성 10여 명 사이에 앉아 밥을 먹는 필리핀 소녀들.
이른바 '에스코트 걸'로 불리는 이 여성들은 대부분 호텔, 골프장처럼 여행 상품에 포함된 파트너들입니다.
◀SYN▶ 한국인 여행사 대표
"들어올 때부터 나갈 때까지 손님 일정을 같이하는 거죠. 24시간."
이들은 골프장이나 카지노, 호텔까지.. 손님들과 종일 붙어있다시피 합니다.
유흥가 입구에서는 한국 남성 관광객들과 필리핀 여성들이 단체로 승합차에서 오르내리는 장면이 밤새 이어집니다.
남이 들을까 민망한, 낯뜨거운 말들이 거리낌없이 오갑니다.
◀SYN▶ 한국인 관광객
"방마다 침대는 한 개씩.. 샤워는 우리 모두 다같이 하자."
거리 어느 곳에서나 쉽게 마주칠 수 있는 한국 중.장년 남성들과 필리핀 소녀들.
◀SYN▶ 한국남성&필리핀소녀
(오빠, 잃어버렸어..오빠 우리 어디가요?)
"음 거기 가자"
호텔 현관에는 미리 도착한 필리핀 소녀들이 뒤따라온 차에서 내리는 한국인 남성들을 맞이하기도 합니다.
따로 브로커를 통하지 않아도 이곳에서 몸을 파는 어린 여성들을 만나기는 어렵지 않습니다.
◀SYN▶ 한국인 여행사 대표
"바에 가보면 어린 친구들이 많지 않습니까..아무래도 한국 분들이 (어린 여성을) 선호하긴 하죠"
(보통 오시는 분이 100명이다 그러면?)
"100분 중 85분 정도는 2차를 가신다고 보면 됩니다...
◀SYN▶ 길거리 호객꾼
(몇 살?)
"14살이고 아이가 있다. 남편은 집을 나갔다."
(14살 아이 얼마인가?)
"1,500페소(한화 약 4만 원)"
이제 갓 초등학교를 졸업했을 법한 어느 소녀는 취재진의 제안에 망설임없이 호텔방까지 따라옵니다.
◀SYN▶ 필리핀 길거리 소녀
(너 몇 살이니?)
"17살"
"나 한국 말 알아.. '귀요미'"
한국 남성들의 이같은 원정 성매매가 워낙 고질적인 풍경이다 보니 현지인들의 시선도 고울 리 없습니다.
◀SYN▶ 현지 교민
"나쁘게 말들을 하죠. 어떻게 저렇게 늙은 사람이 필리핀 저런(어린) 여자를 데리고 다닐 수 있냐..한국으로 치면 고등학생이잖아요 딸뻘 되는 애들하고.."
2580은 앙헬레스의 어느 술집에서 일하고 있는 두 소녀를 어렵게 만났습니다.
언뜻 중학생 정도로 보이는 앳된 얼굴의 17살 마이카.
학창 시절 은행원이 되고 싶었지만, 네 동생과 홀어머니 등 여섯 식구의 생계를 혼자 책임져야 하기에, 꿈을 접어야 했습니다.
그가 일하는 술집에서 만나는 손님들은 대개 한국인.
그들은 하나같이 일하는 여성들의 나이를 확인해야 직성이 풀린다고 합니다.
◀SYN▶ 마이카
"손님의 한 80% 정도..거의 한국인이에요...'예쁘다'면서 '나랑 나갈 수 있냐'라고 묻죠. 먼저 이름을 물어보고 항상 나이를 물어본다. 그리고 아이가 있느냐고 물어봐요. 거의 그래요."
마이카는 두 달 전 어머니 몰래 낙태수술을 받았습니다.
한사코 피임 도구를 쓰지 않겠다고 했던 어느 한국 손님을 만난 직후 임신을 했는데, 그 남성이 아이를 나몰라라 하는 바람에 별 도리가 없었다고 합니다.
때문인지 한국 손님들에 대한 그의 기억은 대개 끔찍하고 수치스럽습니다.
◀SYN▶ 마이카
"어떤 때는 욕을 해대고, 어떤 때는 뺨을 때렸어요..'창녀'라고 하면서...지난달 어떤 손님은 호텔에서 화대를 줬는데, 돈을 던지고 집어 가져가라고 하기도 했어요."
마이카의 사촌인 아라따.
자신을 18살이라고 소개한 그는 현재 임신 3개월째입니다.
그 아기의 아버지 역시 작년 말 가게에서 만났던 한국인 손님.
◀SYN▶ 아라따
"그는 40살이었어요. (임신 사실을) 믿지 않았고, 가족이 있다며 한국으로 돌아갔어요."
그래서 아라따 역시 한국 남자들에 대한 원한이 깊습니다.
◀SYN▶ 아라따
"항상 일을 그만두게 하고 마닐라에서 (같이) 살면 도와주겠다고 하는 손님도 있었는데, 그 후 다른 여자와 있는 걸 봤어요. '정신이상자' 같아요."
술집에서 일을 하기 전까지 즐겨봤다는 한류드라마.
작품 속 주인공들을 보며 품었던 한국 남성에 대한 호감은 이제 산산히 조각났습니다.
◀SYN▶ 아라따
"순결하고 나이스하고 잘 생기고 신사적인 이미지였지만, 지금은 샤워와 성관계, 그리고 또 다른 여자를 만나는 그런 이미지다"
필리핀에서 미성년자와 성매매를 하다 적발될 경우, 최고 무기징역까지 엄하게 처벌되지만, 실제 단속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한 해 필리핀에 입국하는 외국 관광객 중 한국인 수는 단연 1위.
특히 앙헬레스의 경우, 시 재정의 주요 원천이 관광과 카지노 등이다보니, 한국 관광객들을 엄격히 단속하기 어렵다고 토로합니다.
◀SYN▶ 앙헬레스 시장
"만약 당신이 여행중 밤에 여성과 함께하고 싶다면 그것은 둘 사이의 일이지 당국이 어떻게 할 수 있는 것이 없다"
우리 현지공관 역시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SYN▶ 마닐라 한국대사관 영사
"주재국 내에서 우리가 사법권을 행사할 수 있는 여건이 안 돼죠. 어떻게 단속을 합니까 저희들이.."
이처럼 사법당국이 손놓고 있는 사이 일부 관광객들의 '추태'는 동남아 곳곳으로 번져가고 있습니다.
우리에겐 히말라야 산맥으로 잘 알려진 남부아시아의 작은 나라 네팔.
국민 1인당 한해 소득이 불과 600 달러 남짓, 아시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입니다.
최근 한국인들의 등산 열풍과 함께 국적 항공사의 직항 노선이 생기면서 네팔을 찾는 한국인들도 점차 늘고 있습니다.
◀SYN▶ 네팔 현지 여행사 대표
"2007년도에 (여행사를) 열었는데, 그 때부터 한국 분들이 모여들기 시작한 거예요. 그래서 (지금은) 100% 더블됐어요."
네팔 수도 카트만두의 관광 1번지로 불리는 타멜거리입니다.
낮에는 이렇게 전세계에서 몰려든 관광객들로 활기가 넘치지만, 어둠이 깔리면 쾌락을 좇는 남성들을 상대로 은밀한 유혹이 곳곳에 넘쳐납니다.
최근 들어 네팔의 어린 소녀들을 찾는 한국인 남성들이 이곳까지 마수를 뻗치기 시작했다는 충격적인 증언들이 쏟아집니다
타멜 거리의 밤.
카트만두의 대표적 야간 유흥 시설인 클럽들이 하나 둘 문을 엽니다.
업소마다 젊은 여성 수십 명이 일하며 무대에서 춤을 추거나, 손님들과 옆에 앉아 술을 마십니다.
비좁은 구석 방에서 짙은 화장을 하고, 옷을 갈아입는 소녀들,
한 눈에 봐도 10대 중.후반입니다.
17살 뿌자는 몇 달 전 만난 한국인 손님 얘기를 털어놓습니다.
◀SYN▶ 뿌자/네팔 클럽 소녀
"전에 있잖아, 머리채 잡고 때린 사람..신발 벗어서 때리고, 머리카락 휘어잡고 끌고 나갔잖아."
"여기서 와인 마시고 돈이 많이 나왔어요. 계속 같이 나가자고 해서 간다고 했는데, 거짓말하고 술을 먹였다고 때렸어요"
한국 손님이 일단 가게에 들어오면, 여간해선 혼자 나가려하지 않는다고 입을 모읍니다.
◀SYN▶ 나샤/클럽 소녀
"한국인들 오면 전화번호 주고 받고.. 그 사람이 부르면, 따로 자기 돈 주고 불러서..안 나가면 화내요. 화나면 다시 안 오고, 온다 해도 그 여자랑 말 안 해요"
◀SYN▶ 아러띠/클럽 소녀
"밖으로 나가자고 많이 하는데, 나가는 것 안 좋아한다고 해도, 그럼 하룻밤 얼마면 되냐 이런 식이에요..엄청 매달렸던 어느 한국 남자는 먼저 건물 1층에 내려가서 제가 일 마칠 때까지 기다리기도 했죠."
거리에서는 '릭샤'로 불리는 인력거 기사들이 어린 소녀들과 하룻밤을 보내게 해주겠다고 유혹합니다.
◀SYN▶ 호객꾼
"한 시간에 당신들은 4천 루피(4만 원) 주세요...16살, 17살, 18살 있어요."
소개로 찾아간 한 마사지 업소에서는 혹시나 들킬까 불안해 하는 손님을 안심시키기도 합니다.
◀SYN▶ 마사지숍 직원
"여긴 (경찰) 안 와요. 돈 줘요. 경찰이 돈 받아가잖아요. 한달에 3만5천루피(약 35만 원) 정도.."
늦은 밤 거리의 아이들에게서도 한국 관광객에 대한 얘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각각 9살, 10살이라는 여자아이들.
◀SYN▶ 길거리 네팔소녀
"밥, 밥 했더니 이거(과자)줬어요, 배고프다고 했더니.."
(그 사람 한국인이었어? 중국인이었어?)
"한국인이었어요"
(그럼 넌 그런 아저씨가 돈 주면 뭐해?)
"(같이) 자러 가요"
상대적으로 낙후한 탓에 유흥가가 덜 발달한 네팔.
그래서 단체 관광을 온 한국 남성들이 이곳의 성매매를 부추기고 있다는 비난도 나옵니다.
◀SYN▶ 네팔인 여행사 가이드
"술 문화가 있으면 좋겠다. 밤에 잠이 안 올 때 술 한 잔 따라주는..같이 먹으면 좋겠다. 이런 걸 네팔은 왜 안 하느냐..네가 하면 부자되겠다 얘기하시는 분들.."
이 때문인지 최근 들어 한국인들이 주로 찾는 트레킹 관광을 중심으로 유흥업을 연계하는 여행상품들이 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SYN▶ 비쇼/마이티 네팔(NGO)
"트레킹에 종사하는 사람들까지 이런 (성매매) 패키지를 간적적으로 제공하고 있다는 정보도 우리에게 오고 있다."
하지만 이곳 역시 단속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법률적으론 중형 처벌이 가능하지만, 네팔의 경우, 주민등록제도가 없어 성매매 여성들의 나이를 현장에서 바로 확인하기조차 어렵습니다.
◀SYN▶ 숨니마/네팔 NGO
"아동들의 출생일을 증명하기가 힘들어요. 일일이 병원에 데려가 검사할 수도 없고, (업소) 사장들도 이걸 아니까 아이들에게 실제 나이보다 높게 얘기하라고 가르쳐요."
한국 관광객들의 아동 성매매, 나라의 품격을 떨어뜨리는 일이기도 하지만, 품격을 논하기 이전에 아동의 인권을 짓밟는 추악한 범죄입니다.
http://m.media.daum.net/m/media/society/newsview/20140113104505877 옛날 조선족이랑 문화 교류했을때 한국인들 거기로 사업하러가서 조선족들 성매매 인권유린으로
한국인이라면 치를 떨게 만들더니 이제는 동남아시아 가서 똑같이 노는중 ㄷㄷ
현재 필리핀등에서 한국인이라고하면 칼 맞는다고 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