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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자취하고 있는 여대생 입니다.
저에게는 친한 이성친구가 있는데요. 사실 애랑 서로 좋아하는 사이이기는 한데
아직까지 제가 좀 마음을 닫고 지냈어요. (전 남친에게 상처를 받아서...이제는 누굴 좋아한다는게 굉장히 조심스러워요.)
그래도 꾸준히 제 옆에서 친구로 있어주고 정말 저에게 잘 해주는 고마운 사람이예요.
그러던 어젯밤, 제가 엄마한테 크게 혼났어요.
그래서 술을 진탕 마시고 얘는 옆에서 그냥 저만 지켜주고 제 꼬장 다 들어주고
집에 데려다 주겠다고 했어요. 제가 너무 속상하고 술이 취해서..
얘가 집 안에 들어와서 제가 침대에 눕게 도와줬거든요. 근데 제가 "나 혼자 자기싫어...혼자있으면 울거같아...나 너무 속상한데, 나랑 같이 있어줘" 이런식으로 말했고..
얘가 같이 침대에 누워서 절 위로해줬어요. 처음에는 제가 애 품에 안겨서 울다가..얘가 계속 등을 쓰담아주고 저는 훌쩍거렸는데.
제가 좀 기분이 나아지고서는..
서로 볼과 볼을 맞대고 잤어요. 걔가 살짝 수염이 올라와서 그런지 볼이 좀 까끌거리긴 했는데 기분이 좋았어요.
그러다가 어떻게 잠이 들었는데..
아침에 절 만지는 느낌이 들어서 정신이 들었어요. 눈은 안뜨고 얘가 뭘 하나..했는데
제 머리카락을 조심스럽게 만지고 제 볼을 살살 쓰다듬고 있더라구요..
저도 애가 좋기는 한데...말했듯....전 남친에게 받은 상처때문에 남자를 못믿겠어요.
그래도 만취하고 침대에 같이 있어달라고 한 저를 전혀 어떻게 해보려하지않고.. 밤새도록 위로해주고
보듬아주고...정말 감동이였어요.
이 정도 스킨쉽과 행동은, 남자가 여자를 어느정도 좋아할때 나오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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