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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는 해당 다큐에서 정율성 씨의 음악가로서의 삶을 조명하면서 인민해방군가를 작곡하고 한국전쟁에 참전하는 등 공산주의 이력의 문제점을 함께 언급했다. 하지만 방통심의위 여당추천 위원들은 그의 공산주의 전력만을 문제 삼으며 제재를 주장해 논란이 벌어졌었다. (▷관련기사 : KBS 정율성 다큐 ‘공정성’ 논란, 방송학회로 가나) 그리고 이날 방통심의위 역시 관련 심의와 관련해 고성이 오가는 등 소동이 벌어졌다.
이날 야당 추천 장낙인 심의위원은 “<KBS스페셜>에서 정율성 씨의 625참전과 인민 군가를 작곡했다는 것도 다큐에서 다루고 있다”며 “또한 정율성 씨는 항일운동을 하다가 중국 공산당으로 간 게 아니라 일본군과 더 잘 싸우기 위해, 적극적인 항일운동을 위해 합류했던 것이지 이념문제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장 심의위원은 “그는 군가를 작곡하기도 했지만 ‘연안송’을 작곡해 중국 각지에 있던 젊은이들이 항일 투쟁을 위해 연안으로 몰려왔고, 연안이 항일운동의 성지가 되기도 했다”며 “3대 음악가로 추앙 받는 이유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장낙인 심의위원은 “정율성 다큐, 어디에서도 ‘공정성’과 ‘객관성’ 위반을 찾을 수 없다”며 “중국과의 수교 20주년을 맞아 정율성 씨를 선택한 것은 의미 있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친일’ 백선엽 장군 다큐에 대해 ‘문제없음’을 의결했던 정부여당 추천 심의위원들 다수는 <KBS 스페셜>에 대해서는 중징계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여권 심의위원들 “정율성, 우리에게 피해를 준 사람”
정부여당 추천 엄광석 심의위원은 “정율성 씨는 6.25참전해서 대한민국에 총부리를 겨눴고, 북한군을 위한 군가를 만들었던 인물”이라며 “국익에 해가 되는 사람이라는 것을 <KBS스페셜> 제작진도 알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에 대해 거의 다루지 않아 심각하게 공정성을 훼손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엄 심의위원은 “정 씨가 대한민국을 해롭게 한 것을 감춘다면 국민들과 청소년들에게는 어떻게 각인되겠느냐. 지나친 미화는 의도가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법정제재 ‘주의’를 주장했다.
권혁부 부위원장 역시 “KBS가 생긴 이래 근현대사에 등장한 인물도 다큐를 통해 3~4번 내보낸 적이 한 번도 없었다”며 “또, 정율성 개인의 일기나 메모를 중심으로 재구성했다는 점에서 주관적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런 점에서 객관적이지 않다”고 동조했다. 권 부위원장은 또한 “공산주의자로 우리에게 피해를 준 사람을 다큐로 미화할 것이냐”고 덧붙였다.
박만 위원장은 <KBS스페셜>과 관련해 “정율성 씨가 공산주의자로서 북한체제를 확고히 한 것은 비판하지 않고, 항일과 음악활동만 소개하면서 중국에서 인정받는 음악가라고 찬양하는 방송”이라고 지적했다. 박 위원장은 “정율성 씨가 항일운동을 했다는 이유만으로 영웅시하는 것은 군사적으로 대치하고 있는 남북현실에 비춰보면 위험한 태도이며 균형감각을 상실했다”고 ‘주의’에 동의했다.
박만 위원장은 “그러나 객관성 위반은 사실 찾을 수 없었다”며 “하지만 ‘공정성’ 조항 위반만으로도 ‘주의’ 제재는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백선엽 다큐 ‘문제없음’과의 형평성 논란…“친일미화는 괜찮나?”
<KBS스페셜>에 대한 정부여당 추천 심의위원들의 중징계 요구에 야당 추천 심의위원들은 백선엽 다큐 ‘문제없음’ 의결과의 형평성 논란을 제기했다. 야당추천 심의위원들은 “친일파를 미화하는 건 괜찮냐”는 질문이 쏟아졌지만 이에 대해 답하는 정부여당 추천 심의위원들은 아무도 없었다.
김택곤 상임위원은 “백선엽 장군은 독립군은 물론 만주 동포들을 대량으로 학살한 그 부대 소속 장교였다”며 “그런 사람도 여러분(정부여당 추천 심의위원들)은 어떻게 심의했는가. 문제없음으로 결론 내리지 않았느냐”고 따졌다. 김 상임위원은 “백선엽 장군에게 면죄부를 줬다면, (형평성상) 정율성 씨 다큐도 문제없음이 마땅하다. 공산당 활동으로 인해 등한시돼 역사에서 한 폐이지도 못 남긴다면 도리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박경신 심의위원 역시 “백선엽 장군은 독립운동을 하던 사람들을 직접 총으로 쏴 죽인 사람”이라며 “군가를 만든 정율성 씨와는 비교도 안 된다. 그런데 백선엽 다큐는 ‘문제없음’이었다”고 지적했다. 박 심의위원은 이어, “친일미화는 괜찮다는 것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이 같은 물음에 정부여당 추천 심의위원들은 묵묵부답이었다. 다만, 권혁부 부위원장은 “친북 했으니까 벌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권 부위원장은 백선엽 다큐에 대한 심의를 진행하면서 “(친일) 백선엽 장군에 대해 미화 좀 하면 어떠냐?”고 발언했던 인물이다. 엄광석 심의위원은 “국민들이 알고 싶은 것은 정율성 씨가 공산주의자로 어떤 활동을 했는지인데, 그의 음악적인 부분만 이야기했다”고만 답했다. KBS <KBS스페셜> 주제 자체가 잘못됐다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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