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사 9년째하고 있는 오유인입니다(...보통 오유인이라면=쏠로......맞습니다 ㅠ.ㅠ)
암튼... 저희집에 있는 나옹이는 2004년에 큰누나가 새끼때 데려왔었습니다..당시 꼬리를 다쳐서 동물원에서 안락사시킬려고 했던거 누나가 성격좋은 고양이라고 데려왔었지요..
처음에 아버지께서 완전 반대하셨는데....지금은 ...... 어머니를 밀어내고 서열 2위자리에 등극했으며, 아버지에게 절대 충성합니다.ㅋㅋㅋㅋ
아버지께서 나옹자 "자자"....라고 말하면.."나옹"하면서..손살같이 달려와 아버지 옆 이불에서 잘준비하고
"배고프나"라고 말하면 "나옹"....안배고프면 "침묵 -_-;"입니다.
물론 저랑 어머니한테도 애교만점입니다.
특히 갱년기 어머님을 두신분들께 추천해드리고 싶습니다.. 나옹이가 우리집에 왔었을 당시 어머니께서 갱년기 우울증을 겪으셔서 외출도 잘못하실 정도였는데, 나옹이와 함께 지내시면서 우울증도 급방 나으셨고, 더욱 밝아지셨습니다... 어른들께서 연세를 드심에 따라 더 외로움을 느끼시는것 같은데, 고양이 한마리만 있어도 집안 분위기가 달라집니다...
몇달전에 아버지께서 급성심근경색으로 쓰러지셨었는데, 당시 어머니께서는 부엌에 계셔서 아버지의 상황을 잘 들으실 수가 없었어요...설겆이하시는데 물소리때문에 잘안들렸나봐요....저희집 고양이가 갑자기 난리를 쳐서 어머니께서 아셨다는(집에 온 이후로 그렇게 소리지르며 난리치는것을 처음보셨다고 하네요)...... 진짜 고양이 없었으면 큰일날뻔 했습니다..... 아버지께서는 수술 잘받으시고 지금은 건강하십니다...그날 이후로 아버지는 고양이를 더욱 챙기십니다.... 아버지께서 다음 생애에는 내 딸로 태어나라고 하십니다.ㅋㅋㅋ
애완동물을 키우시는 분들은 보통 성격이 관대하신분들이 많은것 같아요... 저희 부모님들도 고양이 키우시기 전에는 매사에 깐깐하셔서 스스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셨던것 같은데 고양이랑 같이 살게된 이후로 많이 관대해지셨습니다....고양이는 사람이 아니니깐..... 물건을 어지럽힐 수도 있고....그렇게 생각하시는것 같아요...
저희집 고양이는 정말 ... 똑똑합니다 -_-; 일단 집에 처음왔을때 실세가 누군지(아버지)지 알아보고 완전 애교질을 하고, 이름이 "나옹이"인데 나옹아라고 부르면 대답도 잘하고, "배고파" 물어보면 배고프면 대답하고 아니면 대답안합니다..... 그리고 사람기분도 잘맞춰줍니다.. "손"이라고 외치면 오른발을 올려줍니다...악수하지요..ㅋㅋㅋ 근데 웃긴건 왼발은 절대 안줍니다 ㅡ.ㅡ;(고양이로써 자존심인가.ㅋㅋ)
연구실에서 완전 녹초가되어서 집에 들어오면 완전 방가워해주고,
어떤날은 제가 우울해있으면 그냥 제 옆에 있어줍니다... 비오는 날 창밖을 내다보고 있는데 그냥 소리없이 제 옆에 있어주더군요....정말 큰 위로가 되었습니다.
털날리는것은 감수해야하지만, 좀 부지런하면 집안에 털날릴 정도는 안됩니다...
그리고 제 조카(고양이 데려온 큰누나 아들)를 어머니께서 자주 돌봐주시는데, 그녀석이 집에오면 고양이가 애기인줄 아는지 그냥 피해다니기도 하고, 또 애기가 건드려도 절대 할퀴거나 그러지 않습니다... 애기인줄 아는것 같기도 하고....정말 신통합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개를 사육하는거라면 집안에 항상 상주하시는 분이 계시냐고 묻고싶습니다..특히 혼자사는 분들에게는 개는 좀 비추입니다....고양이도 우울증타기도 하지만 개는 더 심합니다.. -_-; 고양이는 혼자 놔둬도 비교적 알아서 잘놀아요..ㅋㅋㅋ
그리고 배변도 알아서 잘가리고, 밝고, 똑똑하고......
어른들에게는 새로운 자식이 생기는것이고, 당신에게는 따뜻한 친구가 생기는 좋은일입니다.
혹시 키우는 것에 망설이신다면 망설이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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