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성 대한 제2다원, NIKON F801, AF 80-200 2.8, ILFORD XP2 400
사람들은 필름카메라로 찍은 사진이라고 하면 이렇게 말들 하죠.
하~ 필름 색감 좋다
역시 디지털과는 다른 필름의 감성!
필름 카메라 특유의 느낌이 너무 좋아...
나노 테크놀로지 루뻬를 눈에 박아놓은 것도 아니고... ^^;
근데.. 사실 사람들 눈으론 필름으로 찍은 건지 디지털로 찍은건지는 구분 못하죠. ㅎㅎ
別府, 大分, 日本, NIKON F5, 35.4, FUJICOLOR SUPERIA 100
현상이나 스캔 등을 안하고 바로 알 수도 있고 필름도 안사도 되고.. 그런 장점 등을 떠나서
필름만의 색감이나 톤을 디지털은 따라 갈 수가 없다?
그건 옛날말이지.. 필름의 해상력을 뛰어넘어지 오래되었고
이제는 카메라 세팅으로 얼마던지 예전 필름의 색감까지 재현해냅니다.
포토샵까지 동원하면 흉내 못 내는 필름은 없죠.
그리고 스캔을 잘 못 하던지 잘 못 찍어서 그런 톤이 나오는 거지
비싸고 좋은 카메라일수록, 비싼 필름이나 슬라이드, 판형 큰 중형판일수록
디지털 카메라처럼 깨끗하고 잘 찍힙니다.
창원 주남 저수지, NIKON F801, AF 80-200 2.8, ILFORD XP2 400
자가 인화까지는 아니라도, 스캔도 하나의 사진 작업중 중요한 부분입니다.
스캔 그냥 업체에 맡겨서 대충 처리하는 것과 직접 고품질로 정성들여 스캔하는 거랑은 하늘과 땅 차이입니다.
잘 못 찍히고 변색되고 왜곡된 그런 사진을 오히려 필름의 감성이라고 오해하더군요.
Place de la Concorde, Paris, NIKON FE2, Nikkor 35mm f/1.4, Kodak Gold 100
집에 수천장의 인화된 필름도 있고, 한 때는 곰꼼하게 정리한 슬라이드 파일철도 있고
정성들여 찍었지만 현상하지 못하고 빛을 못본 채 서랍안에 뒹굴고 있는 매거진도 많습니다.
그냥 그렇게 버리지는 못하고 모셔만 두고 있어요.
경주 황룡사지, NIKON F5, AF 14mm 2.8, KODAK E100VS
솔직히 전 요즘 필름 안 씁니다.
한때 사용 많이 했지만, 시대의 대세에 따라 디지털만 씁니다.
괜한 호기심으로 한번씩 필름 사용해보고 싶다고 넘어가는 분들도 있습니다만
저는 절대로 다시 필름 넘어 가보고 싶은 생각없어요.
말리고 싶어요.
디지털 카메라의 엄청난 장점을 왜 애써 포기하고
힘든 고행의 길로 갈려고 하는지...
저에겐 필름으로의 회귀는 없어요. 절대로... 네이버...ㅋㅋ
San Giorgio Maggiore, VENICE, NIKON FE2,
Nikkor 35mm f/1.4, KODAK T-MAX 100
필름이던 디지털이던 무엇을, 왜 담는지가 중요한 거죠.
본 글 제목으론 '필름 유감'이라고 했지만...
나의 본심은, 필름 고평가 유감, 또는 필름 숭배 유감, 필름 선호 유감... ㅎㅎ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