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들어만 주세요
저 진짜 억울해요 왜 제가 이딴 소리까지 들어가면서 겜을 해야하죠?
아 진짜 울고 싶어요 롤 하면서 기분 나빳던 적 한번도 없었는데...
저 나름대로 상대방한테 롤하면서 욕한적 없고
진짜 최대한의 예의를 갖춰서 존댓말 항상 쓰고 겜했는데
왜 사람들은 존댓말을 써주면 같이 존댓말을 써주지 않고,
아 얘가 나보다 밑사람이구나 하고 생각하죠?
가는말이 고우면 상놈취급받아요
제가 이즈였었고, 저희팀에 소나 잭스 미드 블크 샤코가 있었어요.
상대가 베인 레오나 였는데 소나형이 잘하셔서
2/0/2에 소나도 2/0/2로 리드 하고 있었어요 베인은 cs도 못챙길 정도.
제가 원딜을 못하지만 4픽이라 어쩔수 없이 원딜을 하게됐어요 5픽형이 막무가내로 서폿간다고 우기시길래
그래서 저는 도란검 말고 라인유지력 높이고 포킹만 열심히 하려고
플라스크 3포 스타트했어요. 솔직히 템은 자기 마음대로 가는거잖아요?
그리고 미드 블크라 우리팀이 전반적으로 즐겜 분위기 였어요.
각설하고, 템을 어떻게 가든 라인을 터뜨리면 된거 아닌가요?
근데 1/3/1한 샤코가 봇라인이 흥하니까 킬이라도 주워먹을 생각인지 봇에 내려왔어요.
근데 갱은 안오고 상대 1차랑 2차 사이서 파밍하고 있더라구요.
그런가보다 했는데 상대 카타미드랑 마이였나? 정글까지 다 내려오더니
소나형은 짤리고 샤코랑 저만 남았어요.
빽핑을 찍은것도 아니고,
마이는 빼고 샤코가 부쉬에 상자 박아서 싸우려나보다 하고 3인궁 때려주고 같이 싸웠어요
근데 샤코가 암것도 안하고 그냥 죽더라고요. 진짜 평타도 안때림
제가 아쉬워서 아;; 뺄걸 했더니
샤코가 욕을 하며 이즈 병1신 개 못하네 라고 하더라구요.
이때까지만 해도 롤을 하면 다 들은 욕이니까
그냥 전 최대한 존댓말로
형이 부쉬에 계시길래 싸우실줄 알았어요
했더니 입에 거품을 물고 욕을 하더라구요. 부쉬에 상자 밖으면서 어그로 끌고 나 빼게 몸대준다고
자기가 이렇게 잘하는데 봇이 병신이라 자기가 아직 브론즈라니 타령을 시작하길래,
가만히 듣다가 미안하다 하고, 말이 너무 거칠어서
형 말좀 이쁘게 해주시면 안될까요? 한번 실수한거잖아요 만회해봐요
라고 진짜 토씨하나 안틀리고 말했어요.
그랬더니 샤코가 세월호 사고 까지 언급하면서 패드립을 시전하더라구요.
저도 왠만한 욕 참는데 세월호 사고 때문에 살짝 빡쳐서
잘못은 형이 먼저 하지 않았느냐, 봇 잘하고 있는데 왜 와서 망쳐놓느냐 라고 했더니
던집디다.
거기까진 괜찮았어요.
던져도 킬스코어 두배정도 차이나고
상대 타워가 억제기 앞 타워까지 밀려있었어요 전라인이.
저희는 타워손실 하나도 없었구요.
마이 솔용때문에 뺏긴적은 있어도 저희가 압도적이었어요.
잭스 백도어도 하고 샤코 어차피 먹어봤자 얼마 안주고.
제가 하고 싶었던 얘기는 지금부터에요.
샤코가 계속 던지길래 그러려니 했어요 저말고 팀원들 전부.
근데 말파랑 베인이 계속 킬먹고, 우리가 뭉치지 않고 따로 돌아다니다가 하나씩 짤리고
블츠도 무리하고 소나도 무리하고 해서 차이가 좁혀졌어요.
저랑 잭스가 꽤 큰 상황이어서
괜찮았는데 말파가 가시갑옷에 란두인 프하 워모그 두르니까 큐 맞아도 벤시로 막은것마냥 안달더라구요
팀원들이 좀 힘에 부쳤는지 샤코를 설득하기 시작했어요
설득보단 애원에 가깝긴 했지만.
샤코한테 매달리더라구요.
그때 샤코가 한말이 이즈가 사과하면 같이 해줌 이러더라구요.
그래서 전 자존심이 구겨져서 혹시 팀원중에 승급전 있나고 물어봤어요.
소나가 승급전이라길래 검색해보니 구라더라구요.
그래서 속으로 저렇게 한판을 이기고 싶나 하는 마음에 객기로 사과안한다고 했어요.
욕은 일절 안했지만 이부분은 팀원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있어요.
근데 그때부터 샤코가 정치질을 시작하더라구요.
자기는 열심히 하고 있었는데 이즈 때문에 진다.
이즈 멘탈이 거지니까 아직도 브론즈지
이런말 하도 많이 들었죠. 어차피 롤 하다가 이런말에 상처받으면 롤 못하죠
근데 팀원들이 설득당했어요.
이즈가 진짜 못한다.
이즈가 병신이네.
이즈때문에 진다.
하면서 온갖욕을 하더라구요
사코는 신나서 전챗으로 입 털고,
전 챗하다가 카타한테 짤리고 말파한테 1인궁 맞고 짤리고 하다보니까
6/5/7 까지 갔어요.
샤코한테 욕 들을땐 아무 감정 없었는데
팀원들한테 욕 먹으니까 진짜 울뻔했어요.
18살 먹은 남자 애가 겜하다가 우니까 진짜 한심해 보이잖아요
울진 않았지만 손이 진짜 떨렸어요.
제 템이 몰왕 피바 곡괭이 얼건이었어요.
라위를 먼저가는게 맞을지도 모르겠는데 저도 생존하고 봐야했기 때문에 얼건을 먼저 갔어요
워낙 잘커서 상대가 방템 두르기 전에 몰왕 피바 나온것도 이유중에 하나이기도 하구요.
근데 팀원들이 이제 제 실력갖고 뭐라하더라구요.
자기들도 엄청 짤리면서
6/8/6 잭스 9뎃 블크 가관이고,
소나는 탈주하고.
근데 왜 제가 욕을 먹어야 하죠?
상대팀도 샤코가
아 져주기도 힘드네 진짜 개못한다 온갖 욕해도
상대가 뭐라 할려 하니까
샤코가 이제 그럼 안던진다? 하니까 굽실굽실
진짜 어이가 없어서 끝나고 상황설명하고 왜 내가 욕을 먹냐고 했어요
샤코는 패드립치고 블크랑 잭스는 실력이 안되면 뭐라 말을 하질 말던가 하면서 저를 개 무시하더군요
솔직히 제가 많이 못하긴했어요
근데 못하니까 브론즈죠
브론즈에서 캬X하 나 임X 급 원딜이 나오는게 이상한거 아닌가요?
근데 패드립까지 들으니까 진짜 손이 떨리더라구요.
패드립을 들은것 때문이 아니라 왜 제가 욕을 먹는지 억울해서요
잭스랑 샤코가 미드빵 뜨자며 친구신청 걸길래 그냥 무시했어요
더 어이없는건 저 지금 리폿많이 먹고 3일 정지 당한 상태에요
혹시 샤코도 검색해봤더니 오늘 아침에도 겜을 했더라구요
진짜 트롤도 머리쓰면서 해야하더라구요
열심히 던질거 다 던지고 상대 우리팀 가릴거 없이 패드립 고인드립 다 치다가
상대 기분 다 상하게 해놓고 사과하면 안던짐
진짜 소름돋았어요.
저렇게 까지 남을 올라서고 싶을까.
글이 너무 길었네요 어디다가 하소연하고 싶었어요
모래부턴 전체 차단하고 겜하려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