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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백을 받아 사귀게 됐고 헤어진지는 약 6개월 가까이 됐습니다. 그 사람은10년 넘게, 꽤 오랫동안 본 여사친이였구요.
친구로 남아있자는 말에 계속해서 함께있는 단톡방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습니다.
저는 헤어지면 얼굴을 안보는 쪽에 속하지만 함께있는 단톡방의 인원들과 그 사람이 긴 시간동안 깊은 인연을 맺고있기에
아직 계속해서 카톡을 주고받는 사이입니다.
문제는 헤어지고나서부터인데, 저는 스스로가 긍정적인 편이라고 자부할 수 있는 사람이였습니다.
그러나 그 이후로 생전 겪지도 않았던, 생각조차 들지 않던 우울증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계속, 계속 돌아올까 돌아오지않을까 계속해서 머리와 가슴이 현실과 이상 사이에서 타협합니다.
돌아오지 않을것이라고 생각해야 내가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사실을 알지만
그 사람이 던지는 친근함이 섞여있는 말투에 괜한 기대를 품게되고,
기분이 붕 떠있다가 문득 돌아오지 않을 현실을 직시하게되면 오늘과 같은 우울함에 빠지게됩니다.
헤어지게 된 계기는 '표면적'으로는 누구의 잘못도 없었습니다. 그 사람은 서로가 맞지 않았다고 이야기합니다.
10년 넘게 봤는데도 모르는게 많았던 사람이여서 정확한 이유는 모르겠습니다. 제가 남자로 보이지 않는지, 저 말이 진짜인것인지
그 사람을 미워하지 않겠다고 다짐했지만, 가끔은 나 혼자만 좋아했나 싶기도해서 조금 밉기도하고
이제와서 뭐한들 그 사람에 대해 많이 알지 못했다는것, 내가 좀 더 그 사람에게 맞춰줬으면 하는 후회가 들기도 합니다.
헤어질적 몇 년이고 기다리겠다 했지만 희망을 주고싶지 않다며 거절당했고,
헤어진 후 몇 개월뒤에 한 번 떠보는 멘트를 해봤으나 거의 철벽이더군요.
그 사람은 성격이 좋아 주변에 사람이 많습니다. 그 만큼 저보다 뛰어난 사람들도 많겠죠
같이 즐겁게 게임하고 기분좋게 대화를 나누는 사이사이에도 문득
'나는 이 사람이 필요하지만 나는 이 사람에게 필요한 존재인가'
와 비슷한 생각을 하며 갑자기 우울해지고 아무것도 하고싶어지지 않습니다.
나를 찾는 카톡이 올까, 내가 아프다하면 걱정을 해줄까, 며칠동안 카톡을 안보면 반응이 어떨까
병신같은 기대와 생각들 그리고 늘어지는 제 자신을 보면서 자괴감까지 격하게 들더군요.
아예 그 단톡방에서 나가고, 그 인원 전부 연락을 끊자는 생각을 하는 중인데 맞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그 톡방안에 있는 오랜 인연들도 있고, 그 사람 또한 나에게 많은 도움을 주었고 너무나도 좋은 사람입니다.
사람을 잘 믿지 않고 붙임성도 없는 저에게있어 몇 안되는 깊은 인연중 한명입니다. 나머지 사람들도요.
따로 그 사람이 없는 단톡방을 파면 되지않느냐 라고 하지만
단톡방이 여러개로 분할되면 분명 어느 한쪽에 이야깃거리가 줄어들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사람을 소중히 여기는 그 사람이
피해를 보는것은 원치 않아 이 선택을 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계속해서 우울함이 사라질때까지 버티는것이 맞는 것인지, 단톡방 모두와 연락을 끊고
새 길을 나아가는 것이 맞는 것인지 도저히 모르겠습니다.
두가지를 다 챙기고 싶은 욕심으로 보이겠지만 우울증에 빠지는 것도 싫고 소중한 인연을 잃는것도 싫습니다..
평소 푸념을 잘 하지 않는 성격인데다 평소 긍정적인 이미지가 있기에 선뜻 이 감정을 친한 친구들에게도 말하지 못하고
혼자 끙끙 앓으며 밤을 지낸것이 꽤 되네요..
긴글 읽어주셔서 너무나도 감사합니다. 조언 부탁드리겠습니다..
죄송합니다. 댓글 작성은 회원만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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