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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best_480282
    작성자 : 익명요
    추천 : 119
    조회수 : 14908
    IP : 211.234.***.249
    댓글 : 40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2/06/02 00:09:53
    원글작성시간 : 2012/06/01 23:59:06
    http://todayhumor.com/?humorbest_480282 모바일
    나는 흑인이다
    나는 흑인이다

    매사 친절하시고 가정적이신 우리어머니께서는
    흑인이시다
    아버지께서 사업으로 미국에서 오랜기간을 보내셧을때
    정말 자신을 많이도와주엇다고
    매일 자랑하신다

    나는 태어날때 한국인의 피와 미국의 흑인의 피를 반반 물려받앗다
    하지만 한국이란 나라는 나같은 사람을 받아주기엔 벅찬나라엿나보다

    친할머니께선 아버지가 어머니랑 결혼한다고햇더니
    결사반대하셧고 아버지와 어머니는 교회에서
    양가 부모님도 참석하지않은채 조촐하게 결혼식을 하셧다고한다

    친할머니와 친할아버지께서는 지금까지 아버지를 만나지않으시고
    난 사진으로 밖에 할머니와 할아버지를 볼수있엇다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외할머니는(외할아버지께선 돌아가셧다)나를 너무나 아껴주신다

    그래서그런지 아버지께서 술한잔하고 오셧을때는
    맨날 날불러놓고 울먹거리시면서 미안하다고한다
    그러면 어머니께서도 같이우시며 미안하다고하신다

    나는 말햇다시피 흑인이다
    피부색이 남보다 흑색이고 입술이 많이두껍고 머리도 곱슬이다
    하지만 눈동자는 검은색이다!(나의 자부심이다)

    하지만 초등학교시절의 나는 많은괴롭힘을당햇다
    여자애들에게 말을걸면 더럽다고 냄새난다고 욕도먹엇고
    남자애들이랑은 같이 놀지도못햇다 
    하지만 외국인들이 모여있다는 공부방 비슷한게있다는 소리를 듣고
    어머니께서는 그곳에 나를 등록시켜주셧다

    그곳은 천국이엿다 그곳친구들과는 아직까지도 연락을하고지낸다

    초등학교땐 학교에선 그림자처럼지내고 공부방에가서 놀앗다

    그런나를 보시곤 어머니께선 많이웃고 

    공부방에 먹을것도 사서 보내주시고 그랫다

    그리고 6학년이된후 졸업을햇다
    당연히 나랑 같이 사진찍을 친구는없엇고
    공부방친구이자 동생이 축하해주러왓다

    나는 그렇게 14살 중학교 1학년이되엇다

    내가 배정받은 중학교는 집과 거리가 가깝고
    공립인 지극히평범한 남여공학인 학교다
    큰 도서관도 옆에있고 뒤에는 산이있어서

    마음에들엇다 

    근데 그학교엔 초등학교때 나를괴롭힌
    아이들이 많이있엇다
    초면에 나한테 되도안는 영어를 씨부리면서
    깝죽거렷고 여자애들은 내가 안들릴줄아는지
    뒤에서 소근거렷다 원어민 선생님도 날보고
    막좋아하셧다 내기분은 더러웟지만

    자기소개시간이있엇다
    키가 그다지큰편이 아닌나는 8번째로 소개를하게되엇고
    많은야유가있엇지만
    큰맘먹고 말햇다
    "나는 xxx입니다 xx초등학교에서 왓구요 저는 한국인입니다" 라고
    나는 내진심을 친구들이 알아주리라
    나를 왕따시키지않고 같이 놀아주리라 라고생각햇지만
    그것은 오산이엿다
    점심시간까지 나한테 말걸은애는 한명도없엇고
    점심시간이되니까

    아랫층 3학년과 2학년이 구경왓다
    나는 너무비참햇다
    그일이있은뒤로 나는 점심시간만되면 급식을
    빨리 해치우고 도서실에처박혓다
    그덕에 독서상을 3년동안 휩쓸럿고
    받은문화상품권만 5만원이넘엇다

    어머니께선 내가 독서상을받아오면 
    뛸듯이 기뻐하셧다
    하지만 난 독서상이 싫엇다

    나는 현재 중학교 3학년이고
    기말고사를 앞두고있다
    그런데 오늘 나는 너무나 치욕스러운말을들엇디

    오늘 학부모총회가있엇는데
    그덕에 빨리끝나고 어머니를보러갔다
    거기엔 내가싫어하는 준호엄마도있고 현빈이엄마도있고
    준호와 현빈이도있엇다
    그리고 담임선생님도있엇다

    나는 준호와 현빈이에게 괴롭힘을당하고있엇지만
    어머니껜 아무런 내색하지않앗다
    아주머니들껜 깍듯이 인사햇다

    예의가바르다는 허울뿐인 말을들으니 구역질이낫다

    시간이흐르고 고등학교 이야기가나왓다
    준호와 현빈이는 스마트폰으로 메탈슬러그를하고있엇고

    나는 내가좋아하는 이영도 소설가의 피를마시는새를읽고있엇다

    나는 도서관에 처박혀서그런지 
    언어실력이 좋앗다 글쓰기실력도좋고

    나는장래에 이영도소설가처럼 유명한 판타지 작가가 되고싶엇다

    성적도 8퍼센트로 괜찬은성적이엿다

    그래서나는 어머니와 아버지께 특목고에가고싶다고 미리말햇다

    근데 담임선생님께서 어머니께 이렇게말햇다

    "우리 xx를 xx외국인고등학교에 보내시는게 어떻겟어요?"
    라고

    나는 기가차고 너무분하고 치욕스러워서 눈물이낫다

    옆에있는 악마자식들은 킥킥거리면서 웃어댓고

    그 악마의자식 부모들은 맞장구치면서

    ㅇㅇㅇㅇㅇㅇㅇ불쌍한 우리엄마를 난처하게햇다 


    ㅇㅇ
    생각같아선 다엎어버리고싶엇지만 그럴수가없엇다

    이렇게 울고만있고 엄마를 도울수없는 내가너무싫엇다

    이러면 안되지만 아버지를원망하기까지햇다
    미국에 살면 이런수모도 안겪을수있엇을텐데

    다시말하지만 나는한국인이다
    ㅇㅇ
    한국에서 태어낫고 국적도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이다

    피부색이다르고 외형이좀다르다고해서 
    차별하고 남의 가슴을 칼로난도질하는

    사람들이 너무 증오스럽다

    나는 지금까지 착하게 괜찬은척 숨기며 
    지루하고 갑갑한책냄새를맡아가며
    중학교를지냇다

    엄마가알면 아파할까봐 자신이 흑인인걸 탓하실까봐

    아빠랑 엄마랑 나를 잡고 미안하다고 우는모습을 보기싫어서

    나는 참앗다 근데

    오늘 터져버렷다 

    죽고싶엇다.

    정말 죽고싶엇다.

    나는 엄마한테 도서관에간다고하고 빠져나오고

    도서관옥상으로 도망쳣다

    자살을생각햇다 근데 너무무서웟다

    그 무서움을 내가 죽으면부모님이 슬퍼하실꺼야라는
    자기위안으로 삼은 내가너무 구역질이낫다

    그렇게 밤10시까지 피를마시는새를읽고 집으로갔다

    엄마는 아무일도없다는듯이 나를반겨주고

    제육볶음을 반찬삼아 밥을차려주셧다

    울엇다 엄마한테 미안하다고햇다

    도서관옥상에 올라갔다는말도햇다

    괴롭힘당햇다는말도햇다

    전부말하니까 마음이 후련햇지만
    엄마에게 나의짐을 떠넘긴거같아서 미안햇다

    그래서나는 외국인 고등학교에 가지고햇다

    하지만 엄마는 안된다며 니가 원하는 고등학교에 가라고하셧다

    아버지가 돌아오시고 어머니는 이번일을 비밀로하셧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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