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이런 일로 베오베까지 가고 우울한 기분중에 스마트폰으로 보면서 와이프랑 저랑 너무 기뻣습나다
그래도 오유는 따뜻하고 기댈 수 있는 곳이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관심가져주시고 댓글 달아주신 많은 오유님들 정말 감사 감사 드립니다.
영등포경찰서에가서 피의자 신분으로 와이프랑 조사받았습니다.
(베오베글에서 언급했듯이 택시기사가 와이프는 업무 방해 , 저한테는 개인정보유출로 고소했거든요.)
일단 많은 댓글중에서 상대방 이야기도 들어봐야 된다고 하셨습니다. 당연히 맞는 말입니다.
근데요 정말 세상 보통사람이 가지고 있는 상식을 뛰어 넘은 사람이 있습니다. 있어요....ㅠㅠ
일단 이 개인택시기사는 영등포일대 파출소에서 유명한 분이랍니다. 무조건 파출소 와서 따지고 고소하고 조사하는 경찰관부터 저한테 이따 대질신문할껀데 보통사람이 아니니깐 말 섞거나 말싸움하지 마시라고 일러주시더라구요.
개인택시 아저씨의 직업에 어울리지 않으신 현란한 법률용어와 나름대로의 전문용어를 구사합니다. 조사서도 자기가 미리 작성해 왔습니다.....쫌 웃겼습니다....... 그 꼴을 보고 있자니 차라리 젊었을때 공부좀 열심히 해서 강용석 되시지 하는 생각도 듭니다.
피해자 신분으로 먼저 조사받았던 택시운전기사는 와이프에게 재수없으니깐 돈내고 빨리 내려라,여자를 태우면 제수없다 이런말 했다고 자기 입으로 조사서에 적었다 하고요 차량택시cctv를 제출했습니다. 차량cctv전부다 제출한게 아니라 와이프보고 내려라 여기서는 못내리겠다하고 실갱이한 부분만 짤라서 제출했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와이프는 택시를 처음타면서부터 파출소가기까지 모든 cctv 부분을 다 제출해서 검토해주라고 말했구요. 베오베간 글 그대로 진술했습니다. 어떻게 될꺼같냐 물어보니....
조사관 소견으로 업무방해죄 성립이 안될꺼같다 걱정하지마라 라고 애기듣고 나왔고요.
저한테 고소한 개인정보유출했다는 건은 저또한 택시 보조석에 붙이고 다니는 택시운전자격증명 보고 이름을 알았고 그래서 이름을 말하며 택시운전기사을 대며 김ㅁ ㅁ씨 마음대로 하세요 라고 말 한거 밖에 없다고 진술했습니다. 택시운전기사는 자기 이름뿐만 아니라 차고지 주소도 불렀다며 개인정보를 유출시켰다며 주장하고 있답니다.
제가 조사받는 과정에서 황당한 것은 설렁 제가 택시운전기사 이름이랑 주소랑 전화번호를 알았다고 한들
그 정보로 집에 찾아간다거나 가만히 안냅두겠다 어디두고보자 뭐 이런식으로 협박을 했다거나 한 것도 아닌데(욕한번 안했음) 어떻게 고소가 성립되냐 라고 물어봤는데................................................
고소하면 무조건 일단은 다 받아줘야 되고 판단은 법원에서 하는 거랍니다. 일팔 ㅠㅠ
대질신문할때 택시운전기사는 자기 이름이랑 자기 주소랑 막 부르면서 어디서 조사해보고 온거라 했고
저는 와이프랑 아이 데리거 파출소왔을때 그앞에 서있는 택시옆좌석 이름보고 이름을 알게된거라 말했고
제가 그래서 그 택시기사한테 내가 그걸 알던 모르던 그래서 당신한테 무슨 피해를 줬는데 말도 안되는 소리하며 고소하냐고 차분히 물어보니 저한테 크게 썅욕합니다. 저는 작고 굵게 썅썅욕 했습니다. 조사관이 말립니다. 조사관은 일단 택시기사 가라고 내보내고 저와 둘이서 이야기하는데 저런 사람이랑은 말 석지 마세요. 이 주변 파출소에서 유명해요 자기 맘대로 안하면 경찰서 . 청와대 민원넣고 난리가 아닙니다.
이럽니다. 다시 한번 저한테 애기해줍니다.
어떻게 저런 인간이 사람태우는 택시운전할 수 있냐... 한탄해봅니다.
정말 와이프 택시태우기 무섭습니다.
이렇게 조사는 끝났고.............
모든 택시운전기사가 이런건 아니겠지만, 정말 이런 비상식적이고 병적이고 사이코같은 사람은 삼십평생
처음 봅니다.
앞으로 이런류의 택시운전기사가 있다면 괜히 싸우고 파출소 가지마시고
운전기사 이름과 차번호 잘 기억하시고 아님 스마트폰으로 사진 찍어놓으시고
택시비 현금이 아닌 카드로 결제하고 바로 120 다산콜센타에 신고하시거나
노약자나 여자분이시라면 택시비 카드결제하시고 바로 112 신고하는 방법이 더 훨씬 좋은 걸 같네요.
이전에 썻던 글로 평생 처음 베오베 가게되었네요 님들 덕분에 꿀꿀한 마음이 많이 풀렸습니다.
오유의 따뜻함을 느꼈습니다. 관심어린 댓글 달아주신 모든 분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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