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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love_47963
    작성자 : 먕먕먕먕
    추천 : 2
    조회수 : 2861
    IP : 175.223.***.160
    댓글 : 17개
    등록시간 : 2020/11/12 01:43:17
    http://todayhumor.com/?love_47963 모바일
    여친한테 차였습니다


    사실 예전에도 여기에 글을 썼던 사람입니다.

     

    그때도 한번 헤어질 뻔한 위기가 있었는데 이번에는 전혀 다른 것으로 또 문의를 드립니다.

    사실 일단 결론은 이미 제게 내려져 있습니다.

     

    사귄지 3년 가까이 되어가는 여친이 있습니다.

    저는 20대 후반이었고 여친은 20대 중반일 때 만났는데요

    여친은 사귀는 3년 가까운 시간 동안 취준생이었습니다.

     

    중간에 위기도 있었고 여자친구가 취직활동이 뜻대로 안되는 바람에 중간에 무서워서 아무것도 못하겠다는 식으로

    제가 보기에는 거의 우울증처럼 보일 정도로 무기력에 빠져있었던 적도 있었습니다.

    저도 그 당시에 굉장히 바빴던 터라 2개월 정도 연락 안하고 헤어진 것처럼 지내다가 

    제가 한번 이해해보자, 하는 생각에 다시 연락해서 다시 만났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러고 다시 1년 정도 지나서 이제는 여친이 취직을 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하고 있던 일쪽이었고 저도 면접 등 준비에 나름대로 도움을 주었습니다.

    같이 합격해서 기뻐하고 좋아 했었습니다...

     

    사실 제가 내년부터 유학 일정이 있습니다.

    미리 여자친구한테 처음 만날 때부터 얘기했던 것인데요, 유학 갈것이라고.

    제가 미래에 하고자 하는 일은 꼭 유학을 해야 하는 상황이었고 제가 아직 학위를 마치지 못했기 때문에 최소 2년에서 3년 정도는 유학을 더 해야하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유학 준비를 하면서, 장학금 등 준비로 눈코뜰새 없이 바빠지기 시작하자

    여자친구 행동이 좀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뭔가 옛날에 고무신 거꾸로 신었던 전여친의 쌔한 느낌이 나기 시작하는 겁니다...

     

    자기를 2, 3년 기다리게 하는 것은 욕심 아니냐?

    왜 유학을 꼭 가야 하냐 그건 너무 자기중심적인 거 아니냐?

    난 옆에 있는 사람을 만나고 싶다는 둥...

     

    그래서 제가 확실히 말해 달라고 했더니 아니나 다를까 유학을 가게 되면 이제 못 만날 것 같다는 겁니다.

     

    물론 일방적으로 제가 여자친구에게 도움을 준 것은 아니었지만

    취준생이었던 여자친구를 3년 내내 나름 내조하면서, 면접 때마다 옷이며 구두도 사주고

    같이 면접 준비도 해주고

    자기소개서도 수정해주고 자료도 가져다주고

    그랬던 제가 너무 한심하게 느껴졌습니다...

     

    물론 대가를 바라고 했던 일은 아니지만...

    제가 아직 유학을 떠나지도 않았는데 그렇게 말해버리다니요.

     

    원거리 연애가 힘들다는 건 많은 사람들이 얘기하는 것이긴 합니다만...

    제가 2달에 한번은 꼭 한국에 오겠다고 말했지만 그것도 소용없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아직 원거리 연애가 시작하지도 않았는데 미리 손절해버리는 건

    자기가 힘든 시기에 의지할 건 다 의지하고 이제 와서 내가 가장 힘들 때 (장학금 등 문제가 아직 해결이 안되었습니다)

    저를 내치는 것 같이 느껴져서 너무 속상했습니다.

    혼자서 울기도 하였습니다.

     

    뭐 사실 제 결론은 이미 정해져 있습니다...

    이런 사람은 진작에 필터링된 것이 다행이라고... 이게 제 결론입니다만

     

    그렇게 착한(척)하던 여자친구가 이렇게 변한 것이 너무 놀랍습니다.

    사실 여자친구는 이게 (거짓말이 아니라면) 첫 연애였습니다.

    그리고 말투도 굉장히 여성스럽고 제가 험한 말이라도 할 것 같으면 그런 험한 말 쓰면 안된다 이쁜 말 써라 이러던 친구였습니다.

    마치 동화속 공주님처럼 살고 있던 아가씨였는데

    이렇게 저를 내버릴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뭐 결론은 저는 이미 내렸습니다... 

    이런 친구를 붙잡아도 크게 제가 보기에는 의미가 없는 거 같습니다..

    힘든 일이 있으면 언제든지 저를 또 내칠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뭐 어떤 의견을 듣고 싶은 건지도 잘 모르겠습니다만, 이 상황에서 제가 지혜롭게 선택할 수있는 것들이 무엇이 있는지,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전에도 많은 분들 얘기주셨는데... 전부 다는 아니어도 귀담아 들었습니다...

    그때는 여자친구가 우울증 증상을 보여서 그랬던 것인데 이번에는 정반대네요.

    참 재미있습니다.



    이 게시물을 추천한 분들의 목록입니다.
    [1] 2020/11/12 02:57:52  141.101.***.81  은영자  30342
    [2] 2020/11/12 08:02:45  110.70.***.237  후림  405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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