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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gomin_479397
    작성자 : ㅎㅂㅈㄷ
    추천 : 0
    조회수 : 9414
    IP : 68.173.***.12
    댓글 : 12개
    등록시간 : 2012/11/19 04:21:07
    http://todayhumor.com/?gomin_479397 모바일
    [혐]술쳐마시고 바지에 똥싸지른 제 자신에 대해 자괴감 들어요.

    더러운 글이니까 뭐 먹으면서 읽진 마세요. 그리고 내용이 웃겨보일순 있지만 전 지금 100% 진지하고 너무나 제 자신에 대한 자괴감이 들고 제 자신이 한심하고 화가 나서 글을 쓰는것입니다.


    어제 밤 올간만에 고등학교 친구들 친한놈들 몇명 만났어요.


    제가 원래 술이 쎈것도 아니지만 안그래도 요즘 최근 1년정도 술을 마신적이 없었거든요..


    그래도 올간만에 만났고 다른 친구들이 워낙 자주 많이 술을 마시는 놈들이기에 분위기에 취해서 같이 새벽까지 쭉 마셨어요.


    어느새 필름 끊기고 혼자 사는 자취방 땅바닥에 꼬꾸라져서 정신이 들었어요.


    근데 제 주위에 온갓 구토와 오물들이 있어서 헛구역질 하면서 슬슬 일어났는데 엉덩이가 뭔가 바삭? 한 느낌이 나더라구요..


    토냄샌줄 알았는데 똥냄새였네요.바지 벗어 보니 똥을 한바가지 싸놨네요... 새벽에 싼거여서 그런지 엉덩이 전체에 범벅이 되있고 허벅지안쪽, 그리고 무릎까지 쭉 묻어서 굳어잇더라구요. 바삭한 느낌은 똥이 굳어서 난 느낌이였어요.


    상황 파악이 되니까 어떻게 수습을 해야겠는데 머리가 멍해지더라구요... 이 상태로 옷을 벗고 샤워를 해야되나 아님 변기에 앉아서 나머지 똥을 싸고 닦아야하나... 


    술기운도 덜 깨서 일단 무조건 옷을 다 벗고 똥/토 묻은 옷 다 들고 샤워실에 걸쳐놓고 전 일단 변기에 앉으려고 했어요. 근데 문제는 제 엉덩이에 똥이 범벅이 되잇어서 변기에 앉지도 못하겠더라구요. 근데 생각 해보니 똥이 굳어서 앉아도 변기에 묻진 않을꺼 같길래 앉으려다 순간 고민 하다 그냥 투명의자 자세로 빠른 설사를 싸고 바로 샤워실로 어기적 어기적 들어갔어요 닦지도 못하고.


    샤워중 일단 머리부터 샴푸 하고.. 막상 똥묻은 부위를 씻으려 하니 너무 거부감 들고 이걸 손으로 문질러서 씻어내야되나 아님 어떻게 해야되는건가 갈등이 오더라구요. 그러다 결국 그냥 샤워기 물줄기로 씻어 낼수 있을만큼 씻어내고 손으로 문질러서 다 닦아 냈어요... 근데 이럴때 똥쪼가리들이 막 문질러져 나와서 물이랑 섞여서 하얀 샤워실 바닥을 구정물 색으로 바꾸는걸 보니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나더라구요.. 너무 제 자신이 병신같고 더럽고 한심하고 제 몸과 제 자신의 인격에 대한 존중심? 같은게 막 사라지고 너무 그냥 진짜 말로 표현하기는 힘들지만 제가 너무 병신같다고 느껴졌어요..


    제가 사실 술을 난생 처음 마셨을때도 필름 끊겨서 택시건 어디건 다 토하고 친구한테 엎혀 들어왔거든요. 그때도 아침에 눈떠보니 우리 집 거실이였는데 어머니 아버지가 새벽에 엎혀들어온 절 보시고 너무 놀래셔서 다 큰 아들 욕조에서 다 씻기고 밤새 제가 누워서 토하거나 그러진 않을까 걱정에 제 옆에서 계속 지키고 계셨데요. 절 혼내시지도 않고 그냥 몸은 괜찮냐고만 물으시며 걱정 하시고 처음 술 마시는거여서 내가 아무것도 모르고 실수를 한거니 다음부턴 조절 잘 해라 이런 말씀만 하시고 밥 해주시는데 그 날 이후로 제가 절대 술을 안마시겠다고 다짐 했었거든요. 근데 그러고 대학교 들어가고 뭐 친구선배들과 가볍게 몇번 마신거 빼곤 술을 좋아하지도 않아서 그런지 많이 안마셔봣어요.


    그런데 오늘 또 이딴식으로 하루를 시작 하니 제 자신에 대한 실망도 너무 크고 그냥 이 나이 먹고 술먹고 바지에 똥싸서 아침에 똥/구토물 사이에서 일어낫다는 사실이 너무 가슴이 아파요. 1년간 못본 엄마 아빠도 보고 싶고 그냥 너무 기분이 안좋네요... 


    몇번씩 비누로 씻고 왔지만 지금도 방에서 앉아있는데 막 계속 똥냄새 나는거 같고 토냄샌지 똥냄샌지 구분은 안가지만 그냥 냄새땜에 계속 기분도 안좋고 속도 안좋고 짜증도 나고 제 자신에게 진짜 무슨 벌을 주고 싶어요 너무 화가 나서요. 


    오유분들에게 사실 뭘 묻는건 아니지만 그냥 이런걸 친구한테도 말 할수 없고 부모님에겐 더더욱 말 못하겠고 이 답답한 감정을 누구에게나 그냥 말 하고 싶었어요. 


    근데 똥묻은 팬티는 버리고 똥묻은 바지는 물로 똥 씻어 내고 지금 그거 하나만 세탁기 돌리고 있는데 끝나면 냄새나 똥이나 그런거 다 없어지겠죠? 제가 아끼는 나름 비싼 청바진데 버리긴 싫어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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