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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감성여우 님에게 댓글 쓰다가,
좀 길어져서 새 게시글에 씁니다.
근데 왜 길어졌냐면
이건 변명이 좀 필요한데,
제 그 글에다가 댓글 쓰신 분들이 대개 오해를 좀 하셨습니다.
그 글은 예술이 어떻게 되어야 한다, 예술은 무엇이다,
이를 논한 게 아니라,
어쨌거나 예술에서 성공을 할려면 뭘 해야하는가?
이래야 한다~ 가 아니라,
조건을 제시한 겁니다.
이런 조건이 있다는 겁니다.
그 조건이 '매혹'인 겁니다.
이게 되어야, 그 다음에 사람들이 알아보고, 그 다음에 '팬덤'이 형성되고, 구매가 일어난다,
이 얘기를 한 겁니다.
딴 게 아니라, 이런 게 있다는 얘기를 한 것이죠.
문제는 여기에 있습니다.
그러면, 당신은 '예술이 매혹이어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 자꾸 이런 질문을 하십니다. 왜 그럴까요? 제 표현이 너무 몰아쳤나요?
이 글은
당신이 자기 예술을 하든, 뭘 하든, 관계 없는데,
당신이 어쨌건, 성공을 하고 싶다면, 그 때에는 조건이 필요하단 얘기를 한 겁니다. 그게 매혹이구요.
그래서
묵묵히 자기 길을 걷는 사람도 있지 않은가?
네 그렇습니다. 이런 사람들이 있죠.
그래서 저는 이렇게 말한 겁니다.
1. 그렇다. 그들은 존재한다. 그들을 무시하지 않는다.
2. 하지만 성공에 한해서는 '매혹'이 되어야 한다.
3. 그들이 매혹을 못했다면 그들은 자기 예술은 했지만, 성공은 못하게 된다.
왜냐하면 성공을 했다는 얘기는 '팬'이 생겼다는 얘기이기 때문입니다. 팬의 성립 조건은 '매혹'이죠.
저는 이 얘기를 지겹게 반복해야 했던 겁니다.
밑의 댓글을 쓴 것은, 그 얘기를 계속 한 겁니다. 보시면 토나오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정말 또 염려가 되서 말씀드리는 것은
저는 어떻게 예술해라, 뭐가 예술이다, 이런 얘기를 하지 않는 겁니다.
매혹의 요인을 제시하지 않은 것도 그렇고
무엇이 예술인가? 이 얘기도 파고들지 않은 것은
그것 자체가 판단의 문제이며, 그것 자체를 다루는 것은 '기존의 것이냐 현대의 것이냐' 이 틀의 대립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다루지 않겠다고 한 것이고, 오로지 조건만 다룬 겁니다.
이제 제가 왜 악동뮤지션과 이하이를 제시했는지 아시겠습니까?
그들은 '매혹'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오디션의 타참가자들은 매혹을 하지 못했죠. 그래서 투표율이 저조한 겁니다.
그러나 그들도 '자기 예술'을 갖고 있습니다. 그들은 그들 세계로 가면 됩니다. 그리고 그들이 반드시 '대중'을 매혹시킬 필요는 없습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이건 그래야 한다는 게 아니라, 확인된 결과에 따르면)
매혹을 못시킨 참가자들은 투표가 저조합니다. 이게 사실인 겁니다.
저는 오로지 이런 것만 얘기한 겁니다. 판단을 다룬 게 아닙니다. 어떻게 예술이 취급되어야 하느냐? 그게 아니라,
예술이 지금 어떻게 취급되고 있느냐? 지금 현재 일어나는 사실을 다룬 겁니다.
그래서 팬 사이트를 제시한 겁니다.
거기 가보십시오. 지금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심지어 동방신기 팬클럽 가서 "니네 동방신기가 아티스트냐? 기계들 아니냐?"라고 해보십시요. 바로 반발이 일어나서 동방신기를 아티스트로 만들자는 흐름이 생길 겁니다. 안 생길 수가 없습니다. 왜냐? 팬들 사이에선 이걸 '어그로'라고 부릅니다. 분노를 땡기게 해서 자극 한거라고 받아들이고, 받아치는데, 반대로 받아치는 겁니다. 해보면 압니다. (진짜 해보시면 곤란하긴 한데)
그러니
저는 이것만 다룬 겁니다.
다른 얘기는 하지 않는 겁니다.
따라서 이정도 반복했으면, 제가 어떤 얘기를 했는지, 아셨을 거라 봅니다.
그리고 제가 감성여우님에게 댓글을 따로 쓴 이유는 따로 있습니다.
제가 자기 예술 하는 사람들을 무시하지 않습니다. 제가 매혹되지 않는다 하여도, 그 작업을 존중하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어떤 경우는 제가 매혹이 되면, 다른 사람이 인정하든 안하든, 저는 그 사람을 인정합니다.
제가 예게에 하나 글 쓴 게 있는데, 평론가가 예술가 발목잡는다는 글이 있습니다.
저는 평론가 글도 안 읽고, 타인이 평가한 것도 잘 안 봅니다. 어차피 그건 그들이 본 것이지, 제가 본 게 아니기 때문이죠.
그래서 제가 매혹당하게 되면, 타인이 평가하든 안하든, 저는 그 사람을 좋아하게 되고, 필요하면 제가 그를 띄울려고 합니다.
저는 이게 됩니다. 그래서 제가 '팬'을 얘기하는 겁니다. 팬은 흐름을 만듭니다. 말했다싶이 판단을 만들게 됩니다.
그래서 어떤 사람이 작품을 만들어서 누군가를 매혹시켰다면, 그 사람은 그를 어떻게든지 '띄워줄려는' 의도를 갖게 됩니다.
그게 핵심인 겁니다. 즉, 예술가가 언제 예술가가 되느냐? 이런 작용이 있는 겁니다. 배후에는. 이건 아마 대개 책에도 안 나올 겁니다.
(제가 많이 읽어보지도 않았지만, 이런 팬의 심리를 알려주는 사람이 있느냐? 별로 없을 겁니다. 예술사를 다룬 책들은 이런 자잘한 걸 다루진 않거든요. 예컨대 곰브리치 책에 이런 게 나오느냐? 매혹되었고 팬이 되었고 이게 나오느냐? 잘 모르겠네요.)
하지만, 어쨌건 일부 예술하는 사람 중에선, 본인에게 대하는 대우가 부당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제법 있습니다.
정작 자기가 사람 1명을 매혹시키지 못하면서, 보상심리를 갖는 겁니다.
저는 그에 대해서 냉정한 진단이 필요하다고 보는 겁니다.
자기 예술 하는 거? 안 말립니다. 그건 본인의 뜻이죠. 시대가 안맞아서 반 고흐처럼 죽어서 인정받기도 하잖습니까?
하지만 본인의 신념은 알겠으나, 그 이유를 알아야죠. 왜 문제가 있는가? 매혹이 안되서 그렇다. 이겁니다.
(자꾸 매혹 매혹 거리는데, 이게 시지각과 관련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미팅에 나갔을 때, 누가 주목받는가? 생각해보시면 됩니다. 이런 원리입니다.)
(얘기 나온 김에 더 해보죠. 꼭 매혹 해야되나요? 안해도 됩니다. 다만 선택받지 못할 겁니다. 바로 이 문제를 다룬 겁니다.
또 얘기 가능하죠? 선택받지 않으면 안되나요? -> 그렇게 해도 됩니다. 근데 그게 제 글과 무슨 관련 있겠습니까? 전 그런 얘길 한 게 아닌데요.)
이제 댓글을 옮겨 넣을 텐데, (위의 것이 새로 쓴 것이고, 밑에 것은 댓글로 달은 것)
위의 내용이 반복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이 글을 쓸까 말까 하다가, 써봅니다.
왜냐하면 예술하는 사람들은 자기 예술한다고, 이런 사소한 걸 놓치거든요. 일종의 bias에 빠진 것이죠.
특히 자기 의식에서 '합리화' '보상심리' '스노비(또는 일종의 귀족주의)' '구별짓기' 이런 것과 연관되기 때문에,
이 문제를 직시하지 못합니다. 단순한 건데 안 보이는 겁니다. 왜? 자기 세계에 빠져서,
게다가 대중에게 인정받아야 하냐? 라는데서 어떤 기분나쁨을 느낍니다. 자존심이 상한다는 것이죠.
근데 의문을 걸어야 합니다.
1. 그러면 작정하고 대중을 연구하면, 당신은 대중에게 인정받을 수 있는 사람인가?
즉, 할 수 있는데 안하는 사람인가? 아니면 할 수 없어서 방어하는 사람인가?
제가 말했다 싶이 후자가 많습니다.
왜? 오디션 프로를 보면 됩니다. 다 실력 있습니다.
하지만 대중에게 매혹을 한 사람? 거의 없습니다.
실력 다 뛰어나죠. 자기 세계 있겠죠. 자기가 추구하는 것 있겠죠.
그러나 매혹? 잘 안 됩니다.
케이팝 스타2에 사이트 들어가서 예상 탑텐을 보십시오. 악동뮤지션과 신지훈이 거의 몰표입니다.
나머지? 윤주석? 하위권에 있습니다. 노래 굉장히 잘한다고 칭찬을 했던 참가잔데, (자기가 추구하는 스타일도 있는 것 같고)
그런데도 매혹은 안되고 있는 겁니다.
즉 이는,
누가 잘하고 못하고, 누가 좋은 것이고 나쁜 것이고, 누구를 추구해야되는 것이고,
이 문제를 다루는 게 아니라,
단순히
성공은 누가 하느냐? 누가 인정을 끌어내느냐? 이걸 다룬 겁니다.
마치 제 얘기가 성공하는 쪽으로 가라, 그게 예술이다. 라는
이런 느낌을 받았을지도 모르는데, 그게 아니라, 조건이 그렇다는 겁니다.
이게 없으면 안된다. 왜냐? 팬들이 '판단'을 유도할 테니까.
그렇게 말한 겁니다.
인정하기 싫어도, 오디션 프로를 보면 냉정하죠.
다시 여기서 한번 더 반복하면
팬을 만들어라, -> 무조건 만들어라, 이게 아니라,
여기에 전제는 '성공하고 싶다면'이고,
그걸 하지 않을려면 하지 않아도 상관없다는 겁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지금 벌어지는 일을 보라는 것이죠.
그러면 팬이 없으면 성공할 수 없습니다. 이 단순한 얘기를 지금까지 한 겁니다.
왜? 몇몇 분들이 '왜 그게 예술인가?'라는 문제로 걸고 넘어졌기 때문입니다. (전 그 얘기를 한 게 아닌데)
그 오해는 여기 있습니다
팬덤형성이라는 걸 놓치기 때문입니다.
매혹이 되서 예술이 되는 게 아니라, (뭘 놓치신 거냐면
그 매혹이 되면 '팬덤형성'이 되기 때문에, 그 팬들이, 예술이 되어야한다고, 또는 예술이라고 '판단'을 조장해간다는 겁니다.
이걸 놓치지 마십시오.
그렇게 해야 예술이 되는 게 아니라,
그렇게 되면 팬들이 어떻게든 뭐든간에 좋은 포지션을 잡게 해주려고, 자발적인 선동을 하게 된다는 겁니다.
이건 쉽게 경험할 수 있습니다.
감성여우님은 이미 경험하셨을 텐데요?
본인이 그린 그림이 베오베에 가서 추천수 777을 받았을 때,
그 댓글들 하나하나 읽어보십시오. 그들이 어떤 댓글을 다는지.
이 때는 서태지가 썼던 전략으로 가면 좋습니다.
이렇게 사람들을 매혹시킨 다음에, 자기가 하고 있는 예술을 보여주면,
이게 이미 매혹된 사람들은 새로운 것도 어렵지 않게 받아들입니다.
다만 난해할 경우 "이런 것도 하네"라는 식으로 받아들인다는 겁니다.
이하이 팬 사이트 링크를 달아놨었죠?
지금 이하이가 3월 이전에 앨범 낸다고 발표가 났는데,
이하이팬들 난리가 났습니다. 이런 겁니다. 나중에 이하이가 작곡해서 셀프 프로듀싱을 해서 앨범을 내도, 아마 기꺼이 들을 겁니다.
매혹에 성공하면 이렇게 되는 것이죠. 우리가 이를 뭐라고 합니까 '성공했다'고 하죠.
애초에 그 글이 '성공'과 관련된 글이었음을 상기하셔야 합니다.
거의 위에 쓴 글이 밑에 나올 내용들의 요점인데, 밑에 나오는 글들은 반복입니다.
더 짧게 쓸 수 있는데, 불필요한 오해가 생기는 걸 자꾸 경험하기 때문에,
지겹게 반복해놨습니다.
아마 안 읽으셔도 될 것 같은데, 필요하면 밑에 것도 읽어보십시오.
감성여우 //
님은 2가지를 얘기하셨습니다.
1. 고흐가 그 당시 사람들을 매혹시킬 수 있었던 평범한 아름다운 여자, 풍경에 대해 그려야했던 것일까?
2. 외롭고 고단한 길을 묵묵히 걸어서 시대를 초월하는 그런 사람들도 있지 않은가?
일단 문제를 집자면
위의 질문은 제 글에 대한 반박에 대한 글이라기 보다는, 틀이 좀 다릅니다.
즉, 저는 성공하려면 이러이러해야 한다, 라고 얘기를 하는데, 그에 대한 반대를 제기하는 게 아니라,
그런 틀이 필요한가? 라는 질문을 하십니다. 틀 자체를 따지는 문제죠. 과연 당신이 말하는 성공을 꼭 해야하는가? 이 문제를 물어보십니다.
그래서 제 글과는 좀 무관할 수 있는데, 그에 대한 답변을 드려보겠습니다.
일단
1번의 경우, 대답하기가 어려운 게,
역사의 문제죠. 반고흐가 그런 그림을 왜 안그렸는가? 그는 어쩌자고 안 그렸는가? 이 질문을 해봐야 합니다.
그는 안 그린 것일까? 못 그린 것일까? 생각을 안할 것일까? 이에 대한 해명이 먼저 있어야 하는데, 그걸 또 반고흐에게 물어보기가 힘들죠.
게다가 가정을 해봐야 의미가 없습니다. 역사인데. 가정을 해봐야 의미가 없죠. 단지 그러했을거라는 '가정'일 뿐,
즉, 자기 가정의 투영이죠. 이건 역사의 문제이므로, 이 얘기를 하는 건,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으니, 답하기가 어려워집니다.
그래서 '만일 그렇다면 어떠한가?'식으로 질문을 하게 되는데
그래서 이런 질문으로 가게 됩니다. 반고흐가 그런 그림을 그렸다 해도, 당대 사람들을 매혹시킬 수 있었을까? 마찬가지로 대답하기 힘듭니다.
그래서 이 문제점은 뭐냐? 저는 필요하다고 얘기했지, 이게 갖추기 쉽다는 얘기는 하지 않았습니다. 어렵습니다. 그래서 아마데우스를 꺼낸 것이구요.
그래서 2번의 문제로 가게 됩니다.
그들은 자기 예술을 하는 존재들인데,
저는 여기에 의문이 있습니다.
과연 그들은 대중을 매혹을 시킬 수 있는데도 안하고 자기 길을 걷는 것인가? 아니면 하지 못해서 자기 길을 걸을 수 밖에 없는 것인가.
또는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인가? (즉 본인은 매혹되었으면 하는데, 그게 안되는 것인가)
일단 저는 이에 대해서 답할 수가 없습니다. 모르기 때문이죠.
따라서 이에 대해서 이래라 저래라 하지도 않으려 합니다.
제가 매혹의 요인이 무엇인가? 당신은 꼭 이래야 한다류의 얘기를 하지 않는 이유입니다.
윗 글을 읽어보면 알겠지만
당신이 꼭 이렇게 예술해야 한다, 라는 얘기를 하는 게 아니라,
예술에서 '성공하려면' 이렇게 해야한다,라고 한 겁니다.
즉 조건이 있습니다. '성공하려면' 이라는 겁니다. 근데 이 성공은 자기 성취가 아니라 '타자의 판단'을 끌어내는 성공입니다.
즉 진짜 남들에게 '인정'받는 것을 말한 겁니다.
님도 아시다시피, 현실적인 문젭니다. 주변에 인정받는 예술가가 있습니까?
내가 이래야 한다, 라고 해서, 이 문제가 풀리는 게 아니라, 이건 현실적인 문제라는 겁니다.
이 글이 출발한 배경이 바로, 그 지점입니다. 어떤 사람이 귀금속을 공예하는 것이 사람들에게 인정받지 못한다고 하고 있는 겁니다.
이미 현실적인 얘기를 한 겁니다.
자기는 이게 예술일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사람들은 '인정하지'않는다는 것이죠.
여기에서 판단의 문제를 때려봐야, 의미 없습니다. 결국 본인만 그렇게 생각하게 되는 겁니다.
그래서 관념의 조작, 정신승리라는 얘기를 했죠. 기분이 나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틀린 말도 아닙니다. 결국 관념의 조작이잖습니까?
이게 슬픈 겁니다.
하지만 그래서 냉정하게 물어봐야 합니다.
자기 예술 할 수 있습니다.
저는 그걸 하지말라고 하는 게 아닙니다.
하지만 인정받는 문제는 다릅니다. 자기 예술을 넘어서, 그걸 인정 받는 겁니다.
그러면 그 힘은 어디에 있느냐? 매혹에 있다는 겁니다.
그래서 주구장창 얘기한 게 '매혹'이 필요하다.
이것은 예술을 하기 위해서 필요한 게 아니라, 당신이 예술한다고 '인정'받기 위해서 필요한 것이다.
이 얘기를 한 겁니다.
감성여우님이 쓴 글만 해도, 이미 그게 증명되고 있습니다.
님은 왜 고흐를 언급합니까? 님이 고흐에게 매혹되었기 때문이죠? 저릿했다는 얘기가 곧 매혹되었다는 얘기와 같으니까요.
그러니까 고흐를 '의식'하고 있는 겁니다. 고흐가 성공한 이유가 그겁니다. 당대에는 매혹하지 못했지만, 이후에 매혹이 된 겁니다.
매혹이 되었으니 '고흐'가 의식되는 것이고, 회자되는 것이죠.
그러나 매혹이 안되었으면? 의식조차 되지 않는 겁니다.
그게 예술이고 아니고를 판단의 문제를 떠나서, 의식 자체가 되냐 마냐의 문제죠.
이 글이 <왜 예술에서 성공하려면> 이라는 부호를 달았는지, 그걸 염두에 두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왜 선동이 제기되느냐?
감성여우님은 고흐에게 매혹당하신 겁니다.
그런데, 세상에는 님만 매혹된 게 아니라, 많은 사람이 매혹되었습니다.
그래서 고흐가 입에 오르내리는 것이죠.
마찬가집니다.
매혹은 밑도끝도없이 대다수에게 일어나는 게 아닙니다.
감성여우님처럼 1명에게 감동을 준 것인데, 그 1명이 대다수인 겁니다.
그러니
진짜 매혹적인 게 뭐냐?
내 자신을 흔드는 겁니다. 저 사람을 흔드는 겁니다. 근데 그 사람, 사람,을 모았더니, 대다수가 되는 겁니다.
이게 예술의 영향력 아닌가요?
자기 예술을 하는 건 알겠는데, 자기 예술이 1명에게도 매혹되지 않는다면, 그건 죽어버리는 겁니다.
마찬가지로 1명이라도 매혹을 했다면, 그 예술을 '의식'해주는 사람이 생기는 겁니다.
님은 왜 고흐를 의식하십니까? 님이 매혹되었기 때문 아닙니까?
그 사람의 예술이 어떻고 저떻고를 떠나, 님은 7살 때 매혹당했다고 하시는데, 그것도 어린 나이에 카리스마를 느꼈다고 하셨죠.
그게 매혹인 겁니다. 그것을 설명하실 수 있나요? 그 강렬함을?
예술이 어떻고 저떻고, 무엇이 좋고 나쁘고, 이걸 어떻게 따질까요?
머리로 하는 게 아니라, 순수하게 가슴으로 한다면 무엇이 기준일까요? 매혹이잖습니까, 이건 타협의 여지가 없는 겁니다.
님이 7살 때 매혹당했다면, 그것은 님에게 어떤 이성의 작용 없이, 딱 보고 좋다라는 걸 끌어낸 겁니다.
제가 말한 게 이겁니다.
당신이 예술을 하던 안하던, 뭘 하던, 자기 예술을 하던, 그건 당신의 사정이다, 당신의 길을 걸으면 된다. 누가 막았는가?
하지만, 당신이 누군가에게 '회자'되고, 인정받고, 흔들려면, 매혹을 줘야 한다.
애초에 이 글이 '성공과 관련된 글이었다는 걸 염두에 두셔야 합니다. (반복하지만, 자꾸 이 글을 이 부분에서 놓치는 분들이 있어서 그렇습니다.)
님은 이렇게 물을 수도 있습니다.
'꼭 매혹을 줘야 되느냐? 안줘도 되지 않느냐, 그냥 예술하면 되지 않느냐'
제 대답은 이렇습니다. 상관없다. 누가 하지말라고 한 것 아니다.
다만 그러면 당신의 작품은 의식되지 않을 겁니다. 그리고 남의 마음을 그렇게까지 '강렬하게 휘젓지' 못할 것이다.
하지만 당신은 '자기 예술'을 한 것이다. 그것은 맞다. 하지만 휘젓지는 못했다.
이 차이를 아시겠습니까?
반 고흐도 자기 예술을 했습니다.
하지만 당대에는 휘젓지 못했죠.
하지만 이후에 감성여우님의 마음은 휘젓은 겁니다.
님은 그에 대해서 이런저런 평가를 하고 있습니다. 팬덤이 된 것이죠.
제가 말하고자 한 게 뭔지 아시겠습니까?
님은 지금 팬이 된 겁니다.
근데
님 같은 분이 당대에 대다수였다면
반고흐는 살아 생전에 명예를 얻었을 거라는 겁니다.
하지만 그렇지 못했다는 것이죠.
이건 그래야 한다는 게 아니라,
이렇게 되면 그렇게 된다는 겁니다.
그래야 한다는 얘기를 한 게 아닙니다.
저는 이러한 조건이면, 이렇게 된다는 얘기를 합니다.
혹시 그런 인상을 본문에서 못 받으셨다면, 이 댓글에서 해놓겠습니다.
예술을 어떻게 해야하고 하지 말아야하고, 그건 제가 논의하지 않겠습니다. 알아서 하시면 됩니다.
하지만
당신이 누군가의 마음을 휘젓지 못하면, 당신을 의식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이건 하고 싶다고 되는 게 아닙니다. 오디션을 생각해보시면 됩니다. 실력있는 사람 많습니다. 그러나 휘젓는 사람 많이 없습니다.
당신이 누군가를 휘저었다면, 그는 당신의 팬이 됩니다. 반고흐를 좋아하는 님처럼.
근데 만일 그런 사람이 대다수가 되면? 반고흐는 힘을 갖게 됩니다. 그 말은 성공했다는 얘깁니다.
예술을 이렇게 해라, 가 아니라,
이렇게 되면 성공한다, 인 겁니다.
굉장히 뻔한 얘기를 한 겁니다.
하지만 예술가들은 이걸 놓칩니다.
일종의 방어심리가 있기 때문입니다. (자기가 하는데 왜 안알아주느냐 하는 것이죠. 그러다가 반감이 들면, 난 그냥 내 예술하겠다로 가는 겁니다)
하지만 의문을 걸어야 합니다.
1. 나는 할 수 있는데 안하는가
2. 못해서 안하는가 (그래서 방어심리가 작동했는가)
근데 진짜 판을 바꾸고 싶다면, 매혹을 줘야 합니다. 이건 자명한 사실입니다.
님이 고흐를 좋아했던 이유를 생각해보셔야 합니다. 고흐의 그림이 어떻고 저떻고를 떠나서 '가슴이 떨렸'기 때문에, 좋아한 겁니다.
아마 고흐 말고, 다른 작가를 좋아한다면, 그 이유가 있을 겁니다. 그게 중요합니다. 딴 게 아니라, 그게 제일 중요합니다.
말이 길어지는데,
좀 더 쓰면
님은 베오베 간 글이 있죠?
그 글에는 그림을 그렸더니 실제로 더 팔렸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제가 그 그림을 보니까 아기자기하고 귀엽더라구요. 미소가 지어지는 그림이었습니다.
그게 매혹인 겁니다.
그게 귀여우니까 사람들이 마음이 움직인 것 아니겠습니까?
그게 있으면 팬이 생기는 겁니다. 그리고 그 팬이 모이면 집단이 되는 겁니다. 그리고 님의 작품을 너무 좋아하게 되면, 그 사람들이 님을 응원하는 겁니다.
팬 문화를 안다면, 이 흐름이 무엇인지 이해하실 겁니다.
혹시 이하이 링크 가보셨나요? 최근 YG에서 이하이 앨범 곧 나온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런데 지금 이하이 팬 사이트 어떻게 된지 아십니까?
이하이 앨범 팔아야지 다음 앨범 또 준비된다고, 구매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흐름이 생기고 있습니다.
이겁니다.
매혹이 된 상태라면, 그 다음은 자연스레 구매가 일어납니다. 그리고 영향력은 계속해서 쌓입니다.
이건 그렇게 될 것이다, 가 아니라, 지금 일어나는 상황을 말씀드리는 겁니다.
제가 이 얘기를 길게 해드리는 이유가 있습니다.
예술가들을 저는 좋아합니다. 저는 실제로 대중에게 매혹이 안되어서 (즉 개인을 모았더니 대다수가 안되는 경우)
어쩔 수 없이 자기 예술을 꿋꿋하게 밀고 나가는 사람들, 좋아합니다.
왜 좋아하냐? 그들의 신념이 멋있고, 그렇게 뭐라도 자기 스스로 하는 걸 좋아하고, 자기 세계를 펼치는 사람을 좋아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제가 님이 마지막에 쓰신 외롭지만 묵묵히 걷는 사람들에 대해서도, 저는 그들의 세계를 존중하고, 잘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하지만,
냉정하게 보면, 그건 그런 거고,
안되는 건 안 됩니다. 그렇게 가면 성공으로는 연결되지 않는다는 것이죠.
이 부분을 잘 생각해주시기 바랍니다.
성공한다는 것을 다룬 겁니다.
자기 예술을 한다? 예술이 무엇인가? 그렇게 대중에게 매혹을 굳이 할 필요는 없잖은가?
네 그건 본인의 의사일 겁니다.
하지만 성공하려면 그렇게 매혹을 했어야 합니다.
그리고 님도 고흐를 좋아하게 된 이유는 '저릿'해졌기 때문입니다. 이것 자체가 가장 첫 출발입니다.
소통?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내 뇌리를 파고드는 건 '매혹된' 것들입니다. 님이 고흐를 언급하는 이유, 거기 있습니다.
애초에 의식의 문젭니다.
피하지 말고, 매혹해보자는 각오를 해보는 게 어떨까? 이런 생각도 해봅니다.
웬만하면 인디로 그치기 보다는, 서태지가 되라는 얘기를 해주고 싶습니다.
서태지는 대중적인 것과 자기 음악을 다 잡았잖아요? 전략이 있던 것이죠.
피카소도 그런 전략을 썼다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대중에게 먹히는 그림도 그리고, 자기 그림도 그리는 것이죠.
좀 괴로울 수 있겠지만, 가능하면 이런 접근을 쓰는 게 어떨까 생각해봅니다.
왜냐? 그래야 자기 예술을 할 때도 기존 팬덤이 그걸 받아주는 현상이 생기기 때문이죠. (피카소가 그랬다고 하죠. 실제로 서태지도 그렇구요.)
이 때 재밌는 것은 팬들이 직접 아티스트의 변화를 해석해주고 받아들여준다는 것이죠.
이하이 팬 사이트 가보면 그런 얘기 찾을 수 있습니다. 팬들이 앨범을 제안합니다.
그리고 아티스트가 새로운 장르의 음악을 내면, 신선할 거라고 자기들끼리 얘기하기도 하죠.
아무튼, 제가 여러번 반복한 표현들이 있는데, 그걸 잘 봐주시길 바랍니다.
굳이 이렇게까지 길게 쓰고 반복한 이유는, 이 글을 자꾸 오독하시는 분들이 생겨서 입니다.
이 글을 '자기 틀'로 해석을 하기 때문에, 이 글 자체에 반대하는 게 아니라, '그런 틀'이 반드시 좋은가? 이런 질문을 하십니다.
저는 단순히 조건과 결과를 얘기한 겁니다. 성공하려면 이런 조건이 필요하다. 이런 얘기죠.
하지만 받아들이신 분들은 그렇게 예술해야만 예술인가? 이런 얘기를 하십니다. 애초에 본인의 틀로 보신 거죠.
물론 그걸 하지 말아야 할 이유는 없습니다. 왜냐? 그런 얘기도 나눌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그렇게 얘기가 나오면, 제 얘기는 오해되었다는 게 됩니다. 왜냐하면 저는 예술의 개념을 얘기한 게 아니라, 예술이 팬들에 의해 조장될 수 있다는 얘기를 한 것이기 때문이죠. 그러니 이 얘기 자체가 더 논의할 게 없어서 그럴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틀 자체에서 생길 수 있는 문제점을 지적해보았다고 해도 상관은 없습니다. 표현 자체가 굉장히 좀 몰아간데가 있었기 때문에 그런 얘기를 할 수 있다고 생각은 들지만, 어쨌건 제 의사는 이런 겁니다.
끝으로
고흐를 무엇 때문에 좋아하게 되었는지, (이미 쓰셨지만) 생각해보시고,
그게 없었다면 고흐가 좋았을까? 이를 생각해보시고,
님이 쓰신 베오베에 왜 수많은 사람들이 추천을 했는지 777이라고 떴는데, 이게 왜 생긴 것인지, 생각해보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왜 날개 표현은 추천수가 29가 되었는지,
그리고 예게에 다른 추천수 저조한 사람들은 왜 그런지
비교를 해보셨으면 합니다.
그러면 느낌이 올 겁니다.
예술이란 단어에 너무 집착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어차피 사람들의 눈에 띄는 건, 그 사람을 자극한 것이기 때문이죠 (매혹)
그래서 본인이 자극할 수 있는지 없는지를 생각하시되, 자극할 수 있는데 하고 싶은 것, 자극할 수 없는데 하고 싶은 것,
이렇게 나눠서
대중예술/자기예술 이렇게 분류해도 상관없지 않나 그런 생각을 해봅니다.
큰 틀에서 보면 다 자기 예술이겠지만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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