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내외 반발에 대부분 학교 '교학사 채택' 철회… 교학사 "법적대응 확정 안 돼"]친일·독재 미화 논란에 휩싸인 교학사 고교 한국사 교과서를 채택했던 학교들이 거센 반발에 부딪쳐 해당 결정을 철회한 가운데, 교학사측은 채택 철회 요구를 비판하면서 대응책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교학사 관계자는 5일 머니투데이와의 통화에서 "검정을 통과했다는 건 채택 영업을 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채택 영업을 끌어내리는 이런 몰상식한 비즈니스 매너가 어딨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야당 의원들이 교과서 채택 현황을 발표하겠다는 건 (교학사 교과서를) 채택하지 말라고 협박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
창문여고 학생들이 지난 3일 오전 서울 강북구 창문여고 앞에서 학교 측이 한국사 교과서를 교학사에서 지학사 교과서로 재선정 했다는 소식을 듣고 기뻐하고 있다. 앞서 이날 오전 강북지역시민모임과 서울교육단체협의회 등은 창문여고 앞에서 교학사 교과서 선정 철회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뉴스1=민경석 기자. |
다만 이 관계자는 "법적 대응 여부가 확정된 건 아니다"며 "내일부터 대응책 마련을 위한 내부 논의를 시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각 학교에 따르면 교학사 교과서를 채택한 경기도내 6개교 등 15여개 고교는 학내외의 거센 비판이 이어지자 교학사 교과서 채택을 철회하고 교과서 재선정 절차를 진행했다.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이 명예이사장으로 있는 학교법인 현대학원 소속 울산 현대고도 교학사 교과서 채택을 취소했다.이로써 교학사 교과서를 채택한 것으로 알려진 학교 중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학교는 전주 상산고가 유일하다. 상산고는 '균형 있는 역사의식 교육'을 명분으로 교학사와 지학사 교과서를 복수 교재로 채택한다는 기존 결정을 번복하지 않고 있다. 다만 이 학교는 오는 6일 채택 철회 여부에 대한 최종 입장을 밝히겠다는 유보적 태도를 취한 상태다.앞서 상산고는 지난 3일 재학생의 대자보를 강제 철거하고, 학교 홈페이지에 올라온 채택 반대 게시물을 전부 삭제해 부정적인 여론의 확산을 자초한 바 있다. 이종훈 교감은 학교 홈페이지에 교학사 교과서 채택을 고수하는 이유를 설명하는 글을 썼다가, 오히려 비판이 거세지자 자진 삭제한 바 있다. 상산고는 '수학의 정석' 참고서를 출간한 홍성대씨(현 이사장)가 1980년 설립한 학교다.이번 사태와 관련해 서남수 교육부 장관의 사퇴를 촉구하고 있는 야당은 6일 전국 800여개 고교의 교학사 교과서 채택 현황을 공개할 방침이다.한편, 교학사 교과서에 대해 최종 검정 승인을 내린 교육부는 이날까지도 입장 표명을 자제한 채 방관하고 있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달 10일 교학사 등 7종의 고교 한국사 교과서 출판사들이 제출한 검정 교과서 수정안을 승인한 바 있다. 교학사 교과서에 대한 비판 여론은 여전했지만, 최종적으로 검정 승인 결정을 내려 한국사 교과서 논란을 일단락하려 한 것이다.하지만 이후 논란이 봉합되기는커녕 법적 대응 및 학교현장의 혼란이 불거졌다. 지난달 26일 일본군 성노예 및 강제동원 피해자, 동학농민운동가 후손, 독립운동가 후손 등 9명은 서울서부지법에 교학사 교과서 배포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다음 날에는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희생자 전국 유족회'가 교학사에 교과서 출판 중지를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다. 결국 교학사 교과서 채택을 둘러싼 학교현장의 혼란마저 불거진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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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박같은 소리하고 있네요 나참 교학사 교과서야 말로 역사에 대한 협박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