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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 회사를 처음 들어간 건 작년11월.
남자들만 있는 회사에 경리로 들어갔습니다+_+ㅎㅎ
모든게 낯설고 잘해야겠다는 긴장감에
머리속에는 온통 실수하면 안돼! 실수하면 안돼!를 외치고있었죠
첫이미지가 중요하기 때문에 야무진 인상을 심어줘야겠단 생각에
정신을 바짝 차리고 나름 열심히 일을 했습니다(제가 좀 어리버리해서;;)
그러던 어느날.
2일정도 지났을까..일이 터졌죠.;;
지금회사를 입사하고 처음으로 거래처 손님들이 방문했습니다
손님들이 오셨으니 차를 내야 하는데
영업하시는 분들이라 커피는 너무 많이 드셨을 거 같고
내 딴에는 생각해서 오렌지쥬스로 준비해야 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참고로 우리회사는 종이컵을 사용합니다.)
근데 옆에 보니 알록달록 색깔별로 컵이 여러개 있는거에요~
조금 작아보이긴 했지만 이뻐보였습니다ㅋㅋ
아~~~~이건 손님 접대용이구나! 싶어서
그 알록달록 컵으로
사장님, 과장님, 손님2 이렇게
4잔을 따라서 쟁반에 담아서 차분하게 갖다드렸죠
근데 다들 표정들이 영.........이상한거에요..
얘 머야?
딱 이표정들 인거에요ㅠ
오렌지쥬스가 맘에 안든건가 싶기도 하고
무안하기도 했지만
그래도 경리니깐 웃으면서 맛있게 드세요~~!!^-^
하고 돌아서는데
사람들이 막 소리내면서 크게 웃는거에요ㅡㅡ 모야 이것들.
슬~ 화가 나기 시작하고
그 잠깐 몇 초사이에 머리속에 오만 잡생각들이....
그러다 사장님 왈: 정말 모르는거니?
...................???????
대체 머지????한참을 생각했다.
멀 모르냐는 거지???? ........
또다시 사장님 왈: 모를수도 있겠다만은..;;;;;
뒤늦게 알고보니..........
.
.
.
.
.
그랬다. 난 이짓을 한거였다..↓
나처럼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서 이건
↓이 용도로 사용하는거지요
나만 모른건가요?-_-^
그치만 친구 말대로 그만둘 정도는 아닌거 같은데...-_-
솔직히 그때 생각해보면
컵이 너무 작다는 생각을 해놓고선
왜 더 의심을 못한건지 안타깝기도 합니다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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