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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gomin_478501
    작성자 : 민트초코쨔응
    추천 : 0
    조회수 : 246
    IP : 110.14.***.20
    댓글 : 4개
    등록시간 : 2012/11/18 09:54:06
    http://todayhumor.com/?gomin_478501 모바일
    잘지내고있을까...

    누가봐도 나와는 안어울리고 공감대도 없는 그런 안맞는 사람이었지.

    너무 멋있고 좋았지만 100일을 넘길무렵부터 내가 그를 힘들게 하고, 그도 나를 힘들게 해서

    2.3주간 계속되는 싸움에 지친 나는 먼저 우리 사이 생각좀 해보자고 했는데... 돌아온건 그 애의 헤어지잔 그한마디.

     

    2.3주간 계속 이어오던 싸움과 집착은 결국 끝이났어.

    처음이랑 다르다고, 변했다며 더 끝없는 벼랑으로 그애를 밀어넣다가

    헤어나올수 없는 기억으로 추락한건 나였어.

     

     

    뭐랄까...

    행복하고 좋았던것.

    그애가 나에게 상처줬던 행동과 말투.

    좋고 나쁜것의 구분없이 그 모든것들이 미화되서 복잡미묘한 감정들이

    한꺼번에 밀려들어서 나를 숨막히게 했어.

     

    좋아했지만(어쩌면 그앤 호기심이었고 나는 사랑이었는지도...)

    사람들이 말했던것 처럼 그애랑은 사귀면 안되는거였어.

    군인이랑 사귀는거...정말 헌신하다 보면 헌신짝되는건데...

    사귀지 말고 그냥 널 좋은 동생으로 남겨둘걸하고 난 지금도 후회해.

     

    난 최선을 다했고, 잊어야 한다는것도 알고있어.

    그는 지금 행복하게 지내고 있으니깐...

    그리고 내가 먼저 생각해보자고 했으니깐 이말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하겠지.

     

    근데 난 왜 아직도 그애에 대한 기억과 그때의 슬픈감정을 곱씹는걸까.

    지금 그애가 그리운것도 아닌것같은데.

    머리로는 잊어야지 하면서 매일매일 내머릿속에서

    "날 사랑하긴 한걸까. 그때의 그는 그냥 호감이었는데 내가 호감을 표시하니깐 그냥 사귀자고 한걸까."하는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질 않아.

    헤어진 직후에는 피해망상에 사로잡혀서 한달동안 입맛이 없어 밥도 못먹고 살이 빠졌었지.

    연락이 올거라고...그래도 날 좋아했다면 연락이 올거라고 생각했는데.

    내가 선물로 준 지갑을 잃어 버렸는지, 톡으로 자기 지갑 봤냐고 톡한게 전부.

    그리고 그 연락을 마지막으로 헤어진지 8개월된 지금까지 연락이 없어.

    그게 당연한거겠지. 헤어졌으니 연락을 안하는게 맞는거고 연락할맘도 없는거고.

    헤어질때 그애는 좋은기억까지 까먹기 싫다고 했는데,

    다시 붙잡는 날보며 나에게 진짜 질린다고했어.

    그말 듣는순간 이젠 날 싫어한단 생각이 들었고 더이상 기대하면 안되겠단 생각을했는데도.

    미련인지 뭔지...난 아직까지 슬픈감정속에 빠져서 살고 있어.

     

     

    아직도 난 청주 갈때마다 그앨 떠올린다.

    같이 자주 갔던 터미널 근처. 

    마지막으로 봤던 그날의 우리.

    그게 마지막인줄 알았더라면 좀더 잘 해줄걸.

    좀더 예쁘게 하고갈걸.

    좀더 널 귀찮게 하지 말걸.

     

    터미널에 가면 내 기억속의 '우리'와, 후회가 아직도 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아.

    그게 싫어서...난 내집 드나들듯이 매주마다 가던 청주를 안가려고 노력했어.

    슬픈노래도 안들었어.

    한소절만 들어도 눈물이 툭 떨어질것같아서.

    좀더 열심히 살려고 일하면서 공무원시험준비도 하고있어.

    근데 기억도 습관인건지.

    그를 못잊고 그리워하던 8달전의 내모습마냥

    지금도 이렇게 그앨 떠올리면 눈물이 나.

    그때의 열렬하게 누군갈 사랑하던 내모습이 그리운걸까 그가 그리운걸까.

     

    잘 참고 있었는데 고민게시판 글을 보다가 내 얘기도 써보고 싶어서 30분째 글을 썼다 지웠다 하고있어.

    두서도 없이 쓴글인데 끝까지 읽어준분들이 있다면 모두 땡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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