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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sisa_478314
    작성자 : 깨동e
    추천 : 11
    조회수 : 450
    IP : 175.210.***.241
    댓글 : 7개
    등록시간 : 2014/01/03 22:23:39
    http://todayhumor.com/?sisa_478314 모바일
    안철수의 박정희 참배에 분노하는 이유 (제 생각. 스압주의)
     
    제 생각이긔
    오유분들의 생각을 듣고싶긔..
     
     
     
     
    2014년 새해 시작 하는 첫날, 안철수는 새해 첫 공식일정으로 이승만, 박정희, 김대중의 묘를 들러 참배를 했다. 한편에서는 중도로 나가기 위해서는 이쪽도 품고, 저쪽도 품어야 하는게 당연한 것이고 왜 이것이 왜 문제가 되느냐며 의문을 제기하고 또 다른 한편에서는 분노한다. 나는 이 문제에 있어서는 최소한 이렇게 생각한다.
     
    박정희라는 인물에 대해 살펴보면...
     
    최소한 나에게 있어서 박정희는 대한민국 역사에서 두고두고 상처로 남기고, 두고두고 가루가 될때까지 비판 받아야 하는 사람이다. 왜냐, 그가 저질렀던 참 우습지도 않은 일들을 내가 이야기 해보지.
     
    아직도 박정희는 대한민국 일부 세력들에게 칭송받고 반인반신이라 떠받들어지는 인물이다. 왜냐, 보릿고개니 뭐니 굶어 죽어가는 사람들 수두룩하게 있을때, 당장 내 밥한끼 먹게 해준 정말 고마운 사람 이었거든. 나는 배고픔을 모르는 세대긴 하지만, 나 그 시대를 살았었던 그 사람들의 간절한 마음 백번 공감한다. 배고픔이란 정말 무서운거다.
     
    그래, 박정희때 경제가 급성장을 하게 됬지. 나도 인정, 그래서 굶어죽어가는 사람들에게 보리밥이나 따나 배부르게 먹게 해줬고, 죽어가는 사람은 최소한 없게 만들어줬으니 그래 박정희때 경제가 성장한건 나도 인정한다고. 그런데 경제성장을 박정희가 주체가 되어 한게 아니라, 그때 경제를 살렷던 주체는 따로 있었다
     
    독일로 어디로 공산품 수출하듯 수출된 노동자, 좁은 공간에 갇혀서 미싱바늘에 손가락 찔리고, 잠 안오는 약 맞고 분진 마셔 폐병 앓고 피 토하다 죽어가는 여공들, 월남전 참전해서 고엽제 맞고, 그 후유증으로 장애인자식을 둔 고엽제 피해자, 일제치하시절 캄캄한 배안에 짐짝처럼 실려 해외로 끌려가 능욕 당하고 반항이라도 할라치면 생명의 위협을 느끼거나, 생명을 잃어가며 살아야 했던 위안부 할머님들의 보상금, 더불어 강제로 노동력 착취당해가며 풀뿌리 뜯어가며 배곯아야 했던 근로정신대 할머님들의 보상금, 강제징용되어 사할린부터 시작해서 사방팔방 흩어져 노동력을 착취당하고, 죽임까지 당해야 했던 강제 징용 피해자들의 보상금을 팔아 만들어낸 거품이었다.

    어디 이것뿐이었나. 자신의 권력을 공고하게 하기 위해 아무나대고 빨갱이 종북 좌빨 낙인찍어 끌고가 죽지 않을만큼 고문하고 강제로 간첩 누명씌워 억울한 옥살이 시킨 선례, 지금에 들어서야 무죄로 나오고 있지. 어디 이것뿐인가, 아직도 최악의 사법적 살인이라 불리우는 인혁당 사건.
     
    고문을 얼마나 악독하게 했으면 항문으로 대장이 탈장되어 나왔단다. 얼마전에 과일을 깎다가 피가 줄줄 흐를정도로 심하게 베었는데, 그날밤에 손가락 욱신거려 죽는줄알았다. 손을 베어도 욱신거리고 못견딜정도로 아픈데, 탈장되어 나올정도라니 그 고통 얼마나 극심했을까 생각하면 화난다. 고문의 흔적을 들키게 될까봐, 사형이란 판결문에 잉크 채마르기도 전에, 항소권도 주지 않고 새벽에 몰래 끌고가 사형시키고, 유가족들에게 뼛가루만 준 이사건, 공분하지 않을 수 없다.
     
    이것뿐만 아니라, YH사건을 알고 있는가. YH무역이라는 공장이 있었단다. 그 이 회사는 가발을 만드는 회사인데 이 공장은 특히나 섬세한 일을 하다보니 여성노동자들이 주를 이루고 있었지. 경영진의 방만한 경영과, 회사내 노조가 만들어지고 적극적인 활동을 전게하게 되자 YH무역은 폐업을 공고했다. 이에 노동조합은 회사정상화 방안을 채택, YH무역을 회생시키기 위해 여러 방면으로 노력하였으나, 회사측과 정부 당국이 시종 무성의한 태도를 보이자 장기농성에 들어갔다.
     
    그때 이 YH라는 공장은, 구사대라고 불리우는 그러니까 정치깡패들을 데리고와서 그 시위하는 여성노동자들의 입, 코, 눈, 귀에 똥물을 갖다 퍼붓고, 폭행은 당연한거고 어떤 노동자는 유산까지 했었다. 그래서 노조는 당시 김영삼이 총재로 있는 신민당사가 비교적 안전할것으로 생각해 그곳으로 피난을 가서 시위를 계속한다.
     
    그러자 박정희, 무자비하게 공권력을 신민당사에 투입해 아주 폭력적으로 진압한다. 여공중 어느 누구는 구사대를 피해 옥상으로 도망치다 떨어져 죽고, 살아남은 여공들을 강제로 연행되어 끌려가고, 어떻게 당사에 무자비하게 이런 공권력을 투입하느냐며 항의하는 김영삼을 끌어내 집으로 보내 버린다. 이에 김영삼 빡돌아 박정희에게 공개적으로 대들어 버리지, 그러자 박정희는 '쟤 짤라.' 한 마디로 김영삼의 국회의원직을 강제로 뺏어버린다. 왜냐, 자기 입맛에 안맞는 말을 했다고.
     
    이걸 전해듣고 분노한 부산-마산 사람들, 항쟁을 일으킨다. 이것이 부마항쟁인데, 그 시간에도 시바스리갈을 마시며 여대생 주물텅 시전하던 박정희, 김재규가 부마항쟁을 이야기 하면서 어떻게 할까요? 물어보니 박정희 曰 '밀어버려.' 광주 민주화운동 처럼 군인들 투입해서 그냥 죽이란 말이었다. 저때 김재규가 박정희를 죽이지 않았으면 부산, 마산이 지금의 광주처럼 빨갱이란 오욕을 뒤집어쓰고 살고 있을지도 모르지. 이날 저말 한마디 때문에 김재규는 총으로 박정희를 죽여버렷다.
     
    先사과, 後용서 없는 화합은 화합이 아닙니다.
     
    지나간 과건데 용서하고 넘어가야지, 라고 이야기 하는 사람들에게 묻는다. 멀쩡하게 길을 가고 있는데, 갑자기 자기 열 받는다고 스트레스 좀 풀어야겠다고 왠 미친놈이 인도로 차를 일부러 끌고와서 사람들을 쳤다. 살짝 치인 나는 많이 다치지 않았지만 너무 아픈데, 그리고 어떤 사람은 그 차에 받혀서 죽어 버렸는데 사과는 커녕 'ㅋㅋ 나 간다.' 비웃고 가버렸다. 이것에 대해 어떻게 대응해야 하나. 당연히 100이면 100 사과 하라고 소리 지르겠지. 사과 안하고 그냥 가버리면 경찰서 신고해서 그 운전자 잡아다가 사과 받아내고 보상도 받아내야지.
     
    그럼 다시 현실로 돌아와서 나는 묻는다. 이 사건을 자행했던 그 사람들, 당시 퍼스트레이디 역활을 하며 단물을 빨아 먹었던 박근혜는 일련의 이런 행위들에 대해 단 한번이라도 사과를 하거나 잘못을 시인했는가. 피해자는 아직도 저때 저 시린마음 부여안고 살아가고 있는데 단 한번이라도 진정성 있게 저들에게 사과의 손을 내민적 있었나.
     
    되려 인혁당 사건은 두개의 판결이 나와 있는걸로 안다며 당시 피해자들의 마음을 두번 세번 짓밟고, 억울하게 죽임을 당한 사람들 앞으로 나왔던 배상금, 그 금액 너무 많다고 환수까지 착착 진행하고 있다. 자신의 아버지가 ,아니 멀리 나아갈 필요도 없이 육영수와 함께 퍼스트레이디 역활을 하며 단물을 쪽쪽 빨아먹고 있던 그 당시 일어난 저 일들에 대해서, 일말의 책임이라도 졌느냐는 말이다.
     
    하다못해 멀리 나아갈것도 없이, 블로그에 글을쓰고, 아고라에 글을 쓰면서 종북 좌익 빨갱이 북한가라 선동한다 북한처럼 너도 총살을 시켜야 된다 이 소리 수천만번 들어 먹고 나 정말 오래 살겠구나 싶기도 하다. 왜 내가 이런 소리를 들어야 되는지도 모르겠는데, 저때나 지금이나 아무나대고 빨갱이 낙인찍는 행위가 공공연하게 자행되고, 왜 아직도 피해자는 시린가슴 부여안고 살게 되는걸까?
     
    왜냐, 가해자의 사과가 없었기 때문이다. 단 한번도 저런 아주 비상식적이고 불의한 일들에 대해 저 일을 저질렀던 당사자는, 저때 가장 달콤한 열매를 따 먹었던 당사자는 단 한번도 피해자들에게 있어 제대로 된 사과는 커녕 앞에도 이야기 했다시피 인혁당 사건은 두개의 판결이 나와 있는걸로 안다 라는 이 말도 아닌 소리를 뱉어냈다. 그나마도 인혁당사건, 민혁당사건 구분도 할줄 몰라 버벅 거렷다지.
     
    가해자가 이런 행위들에 대해 진심으로 잘못했습니다. 다시는 그러지 않도록 꼭 고치겟습니다. 저의 지나간 과오에 대해 정말 진심으로 사죄합니다. 라고 사과를 하고나면, 피해자는 '그래요. 당신의 행위에 대해 용서합니다, 혹은 난 당신이 저질럿던 악행에 대해 용서 하지 못합니다.' 라고 피해자가 용서를 할건지 안할건지 정해야지 화합이라며, 그 일을 겪지 않은 제삼자가 피해자의 입장은 묻지도 않은채 용서하라, 화합해라, 이제부터 화합하는거다. 그렇지? 혼자 입장 정리하고 피해자에의 목소리를 듣지 않는건 어떤면으로 보면 폭력인거지.
     
    가해자의 사과도 없고, 그래서 피해자의 용서가 없는 화합은 절대 화합이 될 수가 없다. 왜냐, 그때나 지금이나 아무에게나 대고 빨갱이 종북좌파 낙인찍는 행위가 공공연하게 자행되는 처럼, 가해자가 용서를 구하지 않은 이상 이건 언제라도 다시금 일어날수 있는 일이거든.
     
    안철수의 박정희 묘소 참배에, 사람들이 분노하는 이유
     
    안철수의 중도의 길을 걷겠다는 신념에 반대하거나 딴지를 걸 생각은 없다. 그런데, 잘못된 과거, 그리고 지금도 공공연하게 자행되고 있는 잘못에 대해서는 확실하게 짚고, 가해자의 사과를 받고 청산하고 그런 다음에 화합을 하자는거지.
     
    피해자는 가해자에게 사과를 받기는 커녕 비웃음거리로 전락되어 조롱 당하고 있고, 되려 그 일을 피부로 겪지 않은 사람은 피해자에게 '너 우리 국민들이 화합하고 화해하기 위해선 이 행위는 필요한거야, 이해하고 넘어갈수 있지?' 라며 강요하고 있는거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었다.
     
    안철수의 박정희 묘소참배에 반대하는 사람들의 분노는 여기서부터 출발 하는거다. 어떤 사람은, 그런일을 저질렀던 그 사람들을 과오도 포용하겠다며 묘소 참배 했겠지만, 어떤 사람은 가해자에게 사과 조차도 받지 못했고, 가해자의 부당함에 대해 쇠사슬로 온몸을 칭칭 묶고 자신의 몸에 불을 질러가며 그 억울함과 통탄함을 표현했다.
     
    가해자는 그것에 대한 일말의 반성이 없으니 피해자의 장례를 치루는 장소도 여기서 해라, 저기서 해라, 감 놔라, 배 놔라, 명령질에 상관하고 딴지걸고 있지 않은가. 생각하면 너무 서글프고, 또 어떻게 생각하면 화나는 일이지.
     
    명분을 만들기 위해서 아무나 대고 종북 빨갱이 소리 지르는 행위, 잘못된거다. 과거 독재를 자행하고, 그 독재권력을 공고하게 하기 위해서 아무나 대고 종북 빨갱이라 낙인찍어 끌고가 고문하고 죽이고 억울한 옥살이 시킨 행위, 분명히 잘못된거지. 잘못됬으니까 사과하라는 건데 아직도 가해자는 사과조차 하지 않고 있고, 반성 조차 하지 못했고, 그래서 가해자는 아직도 쭉 가해자로 남아 피해자를 두번 세번 죽이고 있다.
     
    박정희의 오점에 대해 극단적인 박정희 지지를 하고 있지 않은 이상, 잘한 일이라고 확실하게 이야기 할수 있는 사람 있나? 그런데 이것들을 포용 하겠다? 왜 잘못된 것을 비판하고 고치자고 이야기 하지 않지? 도대체 이걸 왜 포용을 하겠단 말인가. 과오를 포용하겟다는 그 말 한마디는 피해자를 짓밟아 버리는 말 이라고 본다.
     
    왜곡된 역사 의식을 담은 교학사 교과서를 부당한 힘을 이용해서 강제로 선생님들과 학생들에게 강요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가해자들이 단 한번도 자신의 과오에 대해 반성하고 사죄하지 않은 그 덕에 일어난 일이다. 잘못을 바로잡지 않으니까 최첨단을 달리는 21세기에 이런 일들이 공공연하게 일어나고 있지 않는가.
     
    가해자의 반성이 있지 않은 이상에야 앞으로 저런 박정희 같은 인물이 대한민국 역사상 또 다시 나오지 마란법 있나. 자신의 정치적 이득을 위해 청산되지 않은 역사의 아픔을 이용 한다는건 정말 나쁜거라고 생각한다. 그러니까 사람들이 분노하는거다.
     
    나는 언제라도 새누리당 그리고 민주당이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하겠다고 그동안 저질럿던 과오에 대해 진심으로 사죄하고 진심으로 나를 위한 정치, 주변의 소외받는 사람들을 위한 정치를 하겠다고 국민앞에 진심으로 사과하고 또 행동한다면 나는 새누리당 민주당도 언제든 적극 지지할수 있는 사람이다.
     
    안철수라는 인물에 대해서도 성공한 기업인, 교수 안철수가 아니라 정치인 안철수가 이야기 하는 새정치가 무엇인지, 확실하게 자신의 길을 보이고 또 그 길을 묵묵히 걸어간다면 나 역시도 언제라도 안철수를 지지할수 있지. 그런데, 가해자에게 사과조차 요구하지 않은채 지나간 과거라며 묻고 넘어가자 어물쩡 넘어가며 피해자에게 2차로 상처주는 일은 분명히 잘못된 일이라 생각한다.
     
    정치는 국민을 위한거다. 민주주의가 다수의 원리라며 다수의 힘에 의해 소수를 짓밟는 행위가 종종 벌어지고 있다. 지금 박근혜처럼 말이다. 사실 민주주의는, 다수의 원리이긴 하지만 소수의 의견도 귀 담아 듣고 다수와 소수가 모두가 공존해 가는 원리이다.
     
    한편으로는 아쉬움도 남는다, 정치인 안철수가 다수를 위해 박정희 묘소를 참배 하고나서 박정희의 부당한 힘에 억눌려 살았던 그 소수의 사람들을 한번이라도 돌아봤다면 어땟을까? 지금처럼 많은 사람들이 분노하진 않았을텐데... 나는 이 부분이 참 정말 너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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