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컷 놀고놀고놀고 집에 가려고 계산하러 갔는데 먼저 계산하시던 분에게 뭔가 문제가 생긴건지 카운터에서 연신 죄송합니다 한번 알아봐야할꺼 같아요 전화로 여쭤본 후 바로 처리해드릴께요 죄송합니다 하시더라구요
제 앞에 한분이 더 계셔서 그분 계산하실동안 다룬분께서 사장님(?)께 연락하셔서 어떻게 처리하는지 여쭤보시더라구요
그동안 그 손님분은 엄청 빡치는 표정... 계속 애한테 집에가야한다고 소리 지르고 계심... 물론 본인은 화가 날수도 있는 상황인가 싶어 전 걍 있었어요
대충 전화내용을 들어보니 현금영수증 어떻게 끊는지 물어보시는거 같더라구요 상황을 보아하니 손님이 소셜로 티켓으로 구매하고 나머지 차액을 현금으로 계산하면서 현금영수증을 끊어야 하는데 어떻게 하는지 몰라서 그랬나 보더라구요
전화로 방법을 알아내신 후 정말 죄송합니다 현금영수증 해드릴께요 죄송하지만 핸드폰 번호가 어떻게 되세요? 하니 딱딱한 목소리로 4자리 숫자 불러줌
제가 들어도 뭐지 뒷자리인가? 앞번호인가? 이러고 생각할 찰나에 직원이
정말 죄송합니다 처음부터 불러주시겠어요 정말 죄송합니다 라고 했어요
여기서 제가 빡쳤던거
번호 불러주면서 - 바보도 이건 알겠네요 - 라고 하더라구요
옆에서 듣는 제가 어이 없어서 참 말 그렇게 하시네요 라고 했어요
분명 들렸을꺼 같은데 모르는 척하고 그냥 가시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계산하면서 저분 말을 참 나쁘게 하셨네요 아무리 화가나도 말을 그렇게 하면 안되죠 하니
아니에요 저희가 너무 잘못해서 그런거라고 하시더라구요
그래도 그렇지 할말이 일고 안할말이 있다고 오픈하면 좀 어수선하고 한데 너무 했다고하니 울먹이는 표정으로 정말 감사합니다라고 말씀해 주시더라구요ㅠㅠ
솔직히 모르는척 지나가도 상관없을지 모르겠지만 오픈날이라 그런지 조금 어수선 하긴 해도 너~~무 친절하셨고 서비스도 좋았어요 오픈날은 좀 어수선 할 수도 있구요 물론 그런걸 다 이해해 주어야한다는건 아니에요 그걸 받아드리는건 사람마다 다르니깐요 그래도...암만 그래도 사람을 무시하거나 그런말은 안했음 좋겠어요..
저도 서비스업 횟수로 3년 넘게 해서 감정이입이 됐을지도 몰라요 그분일을 해결해지 못해 안절부절하고 계속 죄송하다고 하고 바보도 그건 알겠다 말을 듣고도 죄송합니다라고 밖에 말 못하고.. 나이도 손님이랑 직원이 비슷해 보였는데ㅠ
암튼 멘붕게에 올라오는거에 비해 정말 별거 아닐수도 있겠지만.. 걍 너무 쉽게 사람을 바보취급하는구나 싶어서 전 멘붕이였던 날이였습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