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절 왕따시켰던 애의 결혼식에 갑니다.


전 호구같습니다.
사실 가기 싫은데.......

10년만에 고딩친구한테 연락왔습니다.
결혼한다고....만나자고..
같이어울리던 네명서 만났습니다.

10년이여도 서로 그대로라며 시시콜콜한 이야기들을 했죠.
그중 한명이 얘기합니다.
자기 다음달에 결혼하니 오라고.

아....

그 결혼한다는 애는
중학교때 절 왕따시켰던 애입니다.
그리고 같이 고등학교 올라와서 같은 반이 되서
그애가 편지로 미안하다고 해서 다시 친하게 되었죠.

하지만



중학교때의 그 왕따기억이 너무 저한테 상처가 됐는지
서른이 된 지금까지도 가끔 악몽을 꿉니다.



오늘 새벽에도 그것때매 깼네요.
꿈에서 그애가 또 왕따를 시키는겁니다.
꿈인지도 모르니 난 그애에게 이유를 물었으나 철저히 무시당하고..
그래서 너무 서럽고 서러워서
새벽두시에 깨서 엄청 울어버렸습니다..

가끔 이런꿈을 꿉니다.
정작 당사자는 기억이나 할까요.......


근데 그애 결혼식에 갑니다.
결혼식도 서울이 아닌 저어 땅끝에서 한대서. 기차타고 갑니다.
남들은 왜 가냐고하는데.
사실 저도 왜 가는지 몰겠습니다...
초반에 간다고해버려서 걍 그거 말 지키려가려는듯합니다.
하지만 벌써부터 마음이 먹먹합니다.
하지만 가야죠..

그래서 걍 답답해서 써봅니다.



10년만에 만난 자리에서도 그애는..
저를 무시하는 발언들을 많이 하더군요.
10년전이나 후나 그 성격 어디가겠습니까..

갸는 대기업이고 저는 작은 사무실인데.. 그런데는 취업하기 쉽다고. 이직도 쉽다고 아무나 들어간다고... 남친이 공무원셤 준비한다 하니. 남자가 공무원은 별로라고.. 나 삼성생명에 보험들었다고하니. 거긴 정말 아주 안좋은 기업이라고. 혜택도 별로 없다고...

참 안가면그만인데.
내가 거절도 잘 못하는 성격이고... 그친구만 생각하면 안가면그만인데. 그 외의 친구들은 착하거든여..갸들하고는 계속 연락하고싶어서요... 진짜 그 외의 친구들때매 가는거거든여..



참 이게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네요;


결국 제가 자초한건데. 참.
새벽에 그런꿈을 꾸고
오널 갸가 단체톡으로 올꺼지? 이러는데...
간다고해버렸어요.ㅜ 울니ㅏㄻㄴ이람ㄴㅇㄹ


머 그냥

푸념입니다.

이상

호구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