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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나이 이제 스물셋 졸업반...
예술을 전공한 탓에 주위에 남자가 하나도 없어서 맨날 소개팅으로만 남친을 사겼어요
소개팅 해서 저 좋다는 남자가 대쉬하는거 조금 튕기다가 내키면 받아주고...연애가 늘 이런 식이었어요.
그러다 처음으로 제가 먼저 좋아하게 된 사람이 생겼어요
책만 펼쳐도 그 오빠 이름이 생각나고, 핸드폰을 열면 카톡 대화했던 걸 매일매일 읽어보며 웃고ㅎㅎ
여태까지 소개팅으로 연애 꽤 해보구 그래서 전 제가 연애고수라고 착각했는데
진짜 좋아하는 사람 만나고 나니 그런 것 따위 아무 소용이 없네요
다른 사람을 먼저 좋아해보는 것도 처음이구, 어떻게 해야 그 오빠한테 은근하게 호감을 드러낼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원래 조별과제로 만난거라 하나도 친하지 않은 사이였어요
게다가 남자들은 여자가 마구마구 들이대면 흥미 없어하잖아요ㅠㅠ
그래서 정말정말 애써서 완급조절하며 들이댄 끝에ㅋㅋ 이제 마주치면 인사도 하고, 수업시간에 같이 앉는 정도로 발전을 했어요ㅠㅠ
다음주쯤에 오빠한테 저녁 같이 먹자고 하려고하는데
이 오빠가 그쯤에서 제 맘을 좀 눈치를 채줬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좀더 적극적으로 들이대고 싶음ㅠ ㅠ
남자분들은 여자가 어느정도로 들이대야 눈치채요??
그리고 여자후배가 먼저 저녁먹자, 영화보자 이러면 싫으세요ㅠㅠ??
아, 4살 차이나요ㅠ
제가 지금까지 이 오빠한테 한것은
수업시간에 귤ㅋㅋㅋ주고
교실에서 눈웃음치며 오빠 주말 잘보내세용^^ 하고 올때갈때 자주 인사하구
수업시간에 오빠 옆자리 비었길래 자주 옆에 가서 앉은거랑...
오빠 수업 안온날에 카톡보내구, 그냥 가끔 카톡했는데 카톡을 최대한 귀엽고 애교스럽게*-_-* 보냈어요...
오빠가 말걸때마다 최대한 눈웃음 쳐가면서 대답했는데...이건 그냥 빙신같이 보였을거같음... 너무 긴장해서ㅡㅡ
이정도로는 남자들이 눈치채기 어려울까요?
오빠가 성격이 막 적극적이고 활발하진 않은 사람이에요
너무 궁금해서 다른 사람들에게 물어봤는데 의견이 다 갈리더라구요ㅠㅠ
하여튼 노력 끝에 금요일엔 오빠가 먼저 제 옆자리에 앉았는데 너무 좋았어요ㅠㅠㅠ 근데 긴장해서 또 빙신짓한거같음ㅋㅋ
오빠가 수업에서 어려운 부분 가르쳐준다고 했거든요!
그거 핑계로 저녁 사주려구요... 학교 근처에 좀 좋은 레스토랑 갈거에요
여자가 남자에게 저녁 좋은거 사주면 남자분들 어느정도 눈치채시나요?
뭘 어디까지 해야 이 오빠가 눈치를 챌지 감이 안잡힘...ㅠㅠ 오빠 마음이 좀 보여야 저도 뭘 해볼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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