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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phil_4776
    작성자 : 에픽ㅎ
    추천 : 4
    조회수 : 16696
    IP : 211.106.***.248
    댓글 : 7개
    등록시간 : 2013/01/31 22:19:54
    http://todayhumor.com/?phil_4776 모바일
    해커스 토익 보카 책은 왜 문제가 되는가?

     

     

     

     

    http://www.yes24.com/24/Goods/5273111?Acode=101

     

    미리 보기를 들어가서

    맨 끝으로 갔다가 왼쪽으로 한번 가자

    29가 나올 것이다.

     

    abolish를 보면, 뜻풀이로 '제도, 법률'등을 폐지하다.

     

     

    라는 말이 나와있다.

    이 책의 판매지수를 보자.

    400881이다.

    Yes24에서만 400881이라면, 교보, 등등을 다 합치면 얼마 나올까?

    100만부라고 해보자.

     

     

    이 책을 사서 읽는 사람의 심정은 어떤 것일까?

    이 책에서 어휘 습득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는 것인가? 정말?

     

     

     

    아주 자랑스럽게 서평을 쓴 한 사람을 복사해서 붙여놓아본다.

    해커스 토익 보카로 토익졸업해야겟어용 ㅋ

    내용  편집/디자인  | clickbz12 | 2012-01-31 | 추천0 | 댓글1

    해커스 토익 파랭이랑 빨갱이만 사서 공부하고 있었는데, 같이 스터디 하는 언니가 해커스 토익 보카 ...노랭이라고 부르던데 이거 추천해주시더라구요 그래서 샀는데 책이 재밌어요 ㅋㅋ 뭐 일단 주제별로 되어 있어서 공부하기도 좋고 토익완성단어까지 있어서 점수 좀 높이고 싶으면 이거 까지 외우면 될듯 ㅋㅋ 중간중간에 테스트도 많고 ㅋㅋ 저는 이거 뒤에 인덱스 있어서 사 ...

    원문주소 : http://blog.yes24.com/document/6008663


    해커스 토익 파랭이랑 빨갱이만 사서 공부하고 있었는데,

    같이 스터디 하는 언니가 해커스 토익 보카 ...노랭이라고 부르던데

    이거 추천해주시더라구요 그래서 샀는데 책이 재밌어요 ㅋㅋ

    뭐 일단 주제별로 되어 있어서 공부하기도 좋고 토익완성단어까지 있어서

    점수 좀 높이고 싶으면 이거 까지 외우면 될듯 ㅋㅋ

    중간중간에 테스트도 많고 ㅋㅋ

    저는 이거 뒤에 인덱스 있어서 사전처럼 사용해요

    이거 외우고 얼릉 토익졸업해야겠어요 ㅠㅠ 화이팅!

     

     

     

     

     

     

    이 사람은 이 책에 대해서 의심이라도 해봤을까?

    아마 안했을 것이다. 했다면 이렇게 썼으리가 없다, 의심을 했다면 "미친 .. 이런 것도 영어 어휘 책인가" 하면서, 욕을 했을 것이다.

     

    단순하잖은가?

     

    이 책이 왜 영어 어휘 책인가? 뜻을 설명하고 있는가?

    ㄴㄴ.

    이 책은 해당 영어단어가 한국어 단어로 무엇인지 체크할 수 있게 해놓고, 대량 수집해둔 것이다.

     

    다시 말해서

    뜻을 알려면, 뜻을 알 수 있는 방법으로 공부해야된다는 얘기다.

    그렇다면 이 책으로 뜻을 공부할 수 있을까?

     

    미친 ... 말도 안되는 소리.

     

     

    http://www.yes24.com/24/Goods/4834324?Acode=101

    들어가보자.

     

    정서 심리학이란 책이다.

    다음의 것을 다룬다.


    제1부 일반원리와 논제
    제1장 정서의 본질
    제2장 정서의 분류
    제3장 문화와 정서
    제4장 정서의 발달

    제2부 개별 정서
    제5장 공포와 불안
    제6장 분노
    제7장 슬픔
    제8장 정적 정서 : 행복, 기쁨, 희망, 즐거움
    제9장 사랑
    제10장 혐오와 경멸
    제11장 자의식 정서 : 당혹감, 수치심, 죄책감, 자부심

    제3부 심리학의 다른 주제들과의 연결성
    제12장 정서와 정보 처리
    제13장 정서적 결정과 정서 지능
    제14장 스트레스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
    제15장 정서조절 : 스트레스 대처

     

     

     

    영어 단어를 한국어로 바꿔서 책에다 집어넣으면, 1~2페이지로 되는 건데,

    뜻은 아니라는 얘기다. 뜻을 풀려면, 몇 백 페이지로 가게 된다.

     

    제2부 개별 정서
    제5장 공포와 불안
    제6장 분노
    제7장 슬픔
    제8장 정적 정서 : 행복, 기쁨, 희망, 즐거움
    제9장 사랑
    제10장 혐오와 경멸
    제11장 자의식 정서 : 당혹감, 수치심, 죄책감, 자부심

     

    이 부분을 주목해보자.

     

    공포, 불안, 분노, 슬픔, 혐오, 경멸

    행복, 기쁨, 희망, 즐거움, 사랑,

    당혹감, 수치심, 죄책감, 자부심,

     

    이거를 그냥 한국어로 쓰는 게 아니라, 뜻을 쓴다는 얘기다.

     

     

     

    다시 해커스 토익 보카를 보자.

    뜻이 있는가?

     

    뜻이 없다.

    그냥 한국어만 있다.

     

     

     

    이게 문제라는 얘기다.

     

     

    한국어 기호만 알면 뭣하나? 정작 뜻을 모르는데.

     

     

     

    근데 해커스 토익 보카 책을 읽고는 어휘 공부 했다는 소리를 한다 이것이다.

     

     

     

    왜 이걸 의심을 못할까?

    이유는 단순하다.

     

    1. 토익을 쳐야 한다 -> 목표에 대한 생각이 머리를 지배

    2. 토익 보카 책이 도움을 주지 않을까? -> 가설/선택

    3. 될 거다 -> 자기 세뇌

     

    이걸로 끝이다.

     

     

    해커스 토익 보카 책을 의심했다는 얘기는 어디서 시작되는가?

     

    1. 이게 뜻인가?

    2. 이건 왜 이렇게 '구성'되었는가?

     

     

    즉, 책 자체의 작성 방식에 대해서 의문을 가졌어야 한다.

    다시 해커스 토익 보카 책을 보자.

     

    DAY1 백수탈출/ 채용
    DAY2 드레스코드 지키는 사회/ 규칙,법률
    DAY3 능력있는 자가 중요한 사무를 맡는다./ 일반사무(1)
    DAY4 알아서 척척! 사무실의 귀염둥이!/ 일반사무(2)
    DAY5 노조의 가공할 만한 위력!/ 일반사무(3)
    DAY6 열성 직원들이 회사와 나라의 경제를 살린다!/ 경제
    DAY7 휴일은 쉬라고 있는 거야!/ 여가, 공동체
    DAY8 지속적인 맨투맨 마케팅 전략의 성공/ 마케팅(1)
    DAY9 진취적인 마케팅 전략의 실현성/ 마케팅(2)
    DAY10 온라인 쇼핑으로 짝퉁의 진수를 보여주마!/ 쇼핑

    실전 Test1

    DAY11 대량생산의 산업사회도 인간이 주도한다?/ 생산
    DAY12 신념이 담긴 창조적 제품을 개발하다/ 제품개발
    DAY13 고객은 왕, 그러나 나는 나!/ 고객 서비스
    DAY14 여행가서 선물 샀다는데 뭐가 문제야?/ 여행, 공원
    DAY15 모로 가도 계약만 성사되면 오케이!/ 계약
    DAY16 나라의 무역협정을 위해 몸바쳐 싸운다!/ 상거래
    DAY17 중요한 물건(?) 조심해서 빨리 배달해 주세요/ 무역, 배송
    DAY18 식당에서 나오는 물은 마시는 것만이 아니군요/ 숙박, 식당
    DAY19 과연 로봇보다 높은 수익을 낼 수 있을까? / 수익
    DAY20 회사의 경비 절감을 위해 자원을 잘 활용합시다/ 회계

    실전Test 2

    DAY21 지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일하고 싶어요/ 회사동향
    DAY22 좋은 곳에 가면 비가 와도 괜찮아?/ 환경
    DAY23 은행 잔고와 효도는 반비례한다/ 은행
    DAY24 우정에 금이 간 투자/ 투자
    DAY25 심각한 교통 문제도 데이트를 막을 순 없다/ 교통
    DAY26 회의로 해결되지 않는 핫 이슈/ 미팅
    DAY27 입장 바꿔 생각해본 워크숍/ 사원복지
    DAY28 승진이란 남용할 수 잇는 권력을 가지게 되는 것/ 인사이동
    DAY29 낡은 집 vs. 클래식한 집. 생각하기 나름/ 건물, 주택
    DAY30 건강과 일. 선택 기로에 서다/ 건강

     

     

    이게 목차다.

    존나 유기적 연결이 안된다.

    그냥 이 저자가 생각하기에, 이거이거가 필요하다고, 선별해서 잡은 것이다.

    실전 Test2를 보자.

     

    저것에 어떤 관계가 있는가? 그냥 그냥 놔둔 것이다.

    그래서 저자의 머리속에는 저 연결이 있겠지만 (지가 썼으니까), 읽는 사람은 저걸 임의로 받아들여야 된다. 이 차이가 와닿는가?

     

     

     

     

    이번엔 우선 순위 영단어 책을 보자. 역대 최고의 쓰레기 책이다.  YES24에서 64995부 팔린 책이라고 뜬다.

    http://www.yes24.com/24/Goods/3608247?Acode=101

     

     

    목차를 보자.

    1. 최중요 단어
    중학 영어에 가장 자주 나오며, 영어 점수를 좌우하는 430개의 최중요 단어

    2. 중요 단어
    시험 문제를 푸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540개의 중요 단어

    3. 엉뚱한 뜻이 있는 단어
    똑같은 단어인데도 전혀 다른 뜻이 있어 틀리기 쉬운 130개의 단어

     

     

     

    ㅉㅉㅉ.

    여기에 책을 쓴 사람의 시각이 반영되어있다는 걸 알아야 한다.

    아무튼 그가 생각컨대 '최중요, 중요, 엉뚱한 뜻이 있는 단어'라고 정해놓은 것이다. 이게 그 사람의 사고방식이라고 보면 될 것이다.

     

     

    이 책을 읽는 사람들의 사고방식은 어떤지 살펴보자.

    유명하니까.ㅎㅎ

    내용  편집/디자인  | ㄶㄶㄶㄶ | 2011-07-11 | 추천0 | 댓글0

    제가 기초가 아주 부족한 편인데요우선순위 기초보고 영어어휘 많이 늘렸습니다방학동안 좀더 다양한 단어 익히기 싶어서 구매합니다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구성과또 단어와 예문이 적절하게 잘 나오고필수 혹은 사용빈도 순위로 편집되어있어 좋더라구요발음기호도 같이 있어서 사전 안찾아도 되구요^^

    원문주소 : http://blog.yes24.com/document/4682905


    제가 기초가 아주 부족한 편인데요
    우선순위 기초보고 영어어휘 많이 늘렸습니다
    방학동안 좀더 다양한 단어 익히기 싶어서 구매합니다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구성과
    또 단어와 예문이 적절하게 잘 나오고
    필수 혹은 사용빈도 순위로 편집되어있어 좋더라구요
    발음기호도 같이 있어서 사전 안찾아도 되구요^^

     

     

     

    ㅉㅉㅉ

    유명하니까 산다고 한다. 이런 실정이다.

     

    그러니까 해커스 토익 보카를 사도, 저런 이유로 사는 것이다.

     

     

     

    애초에 언어는 'call' '부르는 것'이라는 걸 모르는 상태다.

    그러니까 무작정 사고 보는 것이다. 왜? 앞서 말한대로다.

     

    1. 영어 점수 올려야 하는데

    2. 도구가 필요

    3. 저거면 되겠지 히힛

     

    하는 식이다.

     

     

     

    영어 시험이 사람 배려놓은 것도 있지만,

    애초에 '틀' 자체를 의심하지 못하기 때문에 저런 일이 벌어진다.

     

     

     

     

    다음의 책을 보자. 역대 나온 어휘 책 중에, 그나마 잘 되어있다고 생각된 책이다.

    왜 그럴까? 인간의 인지를 알기 때문이다. 인간은 구체->추상(+부호)로 간다.

    인간의 머리속에 구체를 잡게 해주어야 '부호'가 잡힌다는 것이다. 한자를 생각해보면 된다.

    * 참고로 EBS직원도 아니고, 저자 한일과는 관계도 없

    http://www.yes24.com/24/Goods/5863154?Acode=101

     

     

    이 책의 8번으로 가보자.

    그리고 adequate가 설명된 방식을 보자. 금방 감이 온다.

     

    왜냐?

    구체를 건드리고 있기 때문이다.

     

    병에 물이 담겨있는데, 반쯤 담겨있다. (친절히 이미지로 제시해두었다.)

    바로 이 상태.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적당한'

     

    -> 이 느낌을 두고, adequate로 잡아채서, 부르자고 합의했다고 보는 것이다.

     

     

    그래서

    내가 밥을 적당히 먹었을 때, 저 말을 쓰거나,

    짐을 적당히 채웠을 때, 저 말을 써도 될 것이다.

    왜? 의미가 확장되기 때문이다. (그 핵심만 잡아두면, 나머지에는 이렇게 적용할 수 있다.)

     

    예컨대

    오타쿠는 애니메이션과 게임에 중독된 사람들한테 쓰는 용어다.

    (원래 이것도 유래가 있긴 한데, 생략)

     

    근데

    이 단어가 어떻게 적용되는가?

    예컨대 연예인 오타쿠, 인간 오타쿠, 책 오타쿠, 문화 오타쿠, 등등, 갖다 붙여도 되는 것이다. 언어 확장은 그렇게 되는 것이니.

    (판단의 문제가 있긴 하나, 생략)

     

     

    이 단어책의 특징은 2개로 나뉠 수 있다.

    1. 학습되는 순간

    2. 비교

     

    이 둘을 다룬다는 것이다.

    잘 생각해보라.

     

    당신이 어떤 책을 읽고 감명을 받았다면

    웃긴 것이다.

    당신은 기호를 봤을 뿐이다. 뭘 보았는가?

    당신의 눈에는 기호가 있는 것이다.

    하지만 당신은 그 기호에 의해 촉발된 이미지를 본 것이다.

     

    바로 그 순간이 있었기 때문에, 당신은 감명을 받는 것이다.

    즉, 실제로는 '기호'가 앞에 있지만, 정말로 당신이 본 것은 '기호에 의해 촉발된 이미지'다.

    따라서 실제로 접해진 접해진 것은 2개이긴 하지만, 기호에 의해 촉발된 이미지를 본 것이다.

    당신은 그것을 접했으므로, 그에 반응을 한 것이다.

     

    하지만

    해커스 토익 보카식 설명을 보자.

     

    영어단어 = 한국어 단어

     

    이딴걸로, 뭘 알 수 있는가?

     

     

    당신의 머리속에 그 이미지가 없다면, 당신은 불가능이다.

    예컨대

    abolish = 폐지하다.

     

    근데

    폐지하다를 모르면, 당신은 또 사전을 들여다봐야 하는 것이다.

     

     

    게다가 결정적인 문제는 그 순간 '학습되는 순간'에 대한 언급이 없다.

    따라서 뉘앙스가 그 순간 전달될 수가 없는 것이다. 기껏해야 기호만 있을 분이다. (여기엔 아무것도 없다.)

     

     

    해커스 토익 보카의 문제는 여기 있다.

    아무것도 주는 게 없다는 것.

    처음부터 끝까지 사용자의 경험/기억을 요구한다는 것, (한일의 책과 비교해보라. 한일의 책은 사례를 제시하고 있다. 그런 방식으로 쓰여진 책이다)

     

    해커스 토익 보카 = 사례가 없다. 그냥 용어만

    한일의 어휘책 = 사례가 있다. 어떤 순간과 관련되었는지 보여준다.

     

     

     

    이것은 전달되는 방식이 다르다.

    위에 언급했던 것을 다시 상기하자.

    1. 기호가 있다. (소설일 경우, 기호의 연쇄가 '구체'로 되어있을 것이다. 사례/에피소드를 푸는 것이니)

    2. 기호에 의해 촉발된 이미지를 본다. -> 이것이 자극을 주는 것이다.

     

    해커스 토익 보카

    1. 기호만 있다.

    2. 근데 이 기호는 구체라기 보다는 단순한 압축이다.

    3. 이 기호에 의해 촉발된 이미지가 있는가? 중요한 건, 저것이 실제 어떻게 쓰이는지를 모르면,

    본인이 떠올린 이미지는 본인의 의사에 해당된다는 것이다.

     

     

     

    왜 번역을 할 때 문제가 생기는가?

    뉘앙스를 모르기 때문이다.

     

     

    중딩은 왜 오유에서 '운지운지'거리다가 혼나는가?

    뉘앙스를 모르기 때문이다.

     

    이 뉘앙스를 가진 사람들에게서 '운지운지'는 해서는 안될 말이다. 근데 모른다.

    그러니까 혼나고, 혼나니까 기분나빠서 욕하고, 그러니까 으르렁 대고 하는 것이다.

     

     

    '김치년'이라고 말하면서 킬킬 대는 남자와

    '김치년'이라고 불려서 기분 나빠지는 여자 사이를 보자.

     

    그 이유를 구별할 수 없다면, 영원히 게임 아웃이다.

     

    '넌 찌질이'라고 말하면서 킬킬 대는 여자와

    '넌 찌질이'라고 불려서 침울해진 남자 사이를 보면 된다.

     

    당해봐야 안다.

     

     

     

     

    뉘앙스를 알아야 하는데

    이건 배우는 쪽에서 체감할 수 없다면 배울 수가 없다.

     

    해커스 토익 보카에는 뉘앙스가 없다. 단어만 있다.

    위험한 책이다.

     

    배웠다 해도

    글로 배워서 글에 입각한 행동을 하게 될거다.

    키스를 글로 배운 사람처럼 굴 수도 있다는 얘기다.

     

     

     

    근데 이 책은 잘 팔린다.

    400881부 팔린 책이다. 미친 책이다.

    400881이하는 지금 정신이 나간 거라고 보면 된다.

     

    물론 수집용으로 사두고 나서, 뉘앙스는 구겨 넣겠다, 이럴 수도 있다.

    하지만 애초에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었다는 얘기다.

     

     

    한 권의 책만 더 소개해보자.

    http://www.yes24.com/24/goods/6141374?CategoryNumber=001001004004004&Pcode=011

    VOCA BIBLE 보카 바이블 New Edition라는 이름을 붙였다. (뻔뻔하다)

    42297부 팔린 책이고

     

    시험에 나오는 단어는 다 짚었다고 한다. (ㅋㅋ 그렇게 많은 단어를 넣었는데, 못할리가)

     

     

     

    이런 책을 읽을 때

    조심해야 한다.

     

    A~Z로 분류해둔 책이다.

    틀을 의심해야 한다.

    그러려면 구조를 봐야 한다.

    왜 이딴식으로 분류되었을까?

    왜 단어가 이렇게 '배치'되었을까?

     

    잘 보자.

    딴 생각하지말고, 구조만 보자.

    A~Z로 배치했다는 말은 뭔 말일까?

     

    뭔 말이겠는가?

    그냥 A~Z로 분류했다는 얘기다.

     

    그럼 왜?

    단순하다. 빨리 찾으라고? ㄴㄴ. 아마추어적인 발상이다.

     

    그냥

    앞자에 해당되는 것으로 쫙 모은 것이다.

    그러니 A로 시작하는 것 쫙 ~

    B로 시작하는 것 쫙 ~

    C로 시작하는 것 쫙~

     

    이렇게 모은 것이다.

     

    미친 것이다.

    여기엔 의미의 유기적 연결이 없고, 스토리도 없다.

    설명 방식도 해커스 토익 보카랑 다를 게 없다.

     

    이런 쓰레기 책에 돈을 줘야 하는 건가?

    (왜 이딴 책을 사서 볼까?)

     

     

     

     

     

    문제가 되는 건 이런 책이다.

    http://www.yes24.com/24/Goods/2944755?Acode=101

    절판된 책이고 1476부 팔렸다.

     

    해마 학습법이라고 해서 유행했던 책이고, 지금도 수능용 영단어로 팔고 있는 책인데

    이 책은 문제가 된다.

     

    1. 기억은 된다.

    2. 맥락은?

    존나 뜬금없는 코미디가 된다. 11번으로 가보자. anguish가 있다.

    이를 두고 '하나님이 팔을 벌려서 "이리 앵기시죠"라고 하면서, 고통받는 사람을 끌어안는 모습을 떠올리라고 한다.'

    어떻게 생각하는가?

     

    이거야 말로 오늘의 유머 아닌가?

     

     

    문제는 이런 것이다.

    고통에 대해서도 여러가지로 말할 수 있다.

     

    고통

    통증

    아픔

    찢어짐

    죽겠음

    터졌음

    시퍼렇다

     

     

    한국어로 번역하면 문제가 있다

    왜냐하면 영어 단어가 한국어 단어로는 이런 것과 유사하다고 볼 수 있다는 건 알겠는데

     

    영어 자체에 어떤 뉘앙스가 있는지는 알 수 없다.

    왜냐하면 영어도 처음 만들어졌을 때는 '구체'에서 시작하기 때문이다.

    대개의 언어는 '구체->추상'으로 간다. (고대 영어 뒤져 보시길. 영어의 의미 변화를 보면 알 수 있음.)

     

    (이 말에 의문이 든다면, 반박을 하면 된다.

    이 견해는 내가 한 게 아니라, 언어학자의 견해를 따르고 있는데, 내가 틀렸다면 저 언어학자의 견해가 틀린 게 되고, 언어학 체계에 문제가 생긴다.

    다시 말해서, 난 책임 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책임을 져야 된다면 저 언어학자가 책임져야 할 것이다. 그 말은 언어학의 사기가 밝혀지는 것.)

     

     

     

    문제는

    pain,

    agony,

    torment,

    torture,

    suffering,

    distress,

    anguish

     

    이들 각각을 한국어로 번역해서, 한국어의 의미로 차이를 가리지 말고,

    저 단어 자체가 어떻게 '부호화'되었을지를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게 영어를 영어로 보는 거 아닌가?

    달리 영어를 영어로 보는 것인가?

    영영 사전을 봐야 되는 게 아니라, 그걸 해야할 땐 어쩔 수 없이 영영사전을 봐야하는 것이고,

    더 중요하게는 뉘앙스, 어원 (용어가 처음 잡혔을 때의 순간), 그리고 변화 (언어가 쓰여지는 과정)

     

    예컨대

     

    종범했다.

    라는 말이 어떻게 쓰여졌는지 보자.

     

    유래는 디씨에서 시작되었다고 알려져 있다.

    이종범이 다리가 워낙 빨라서, 하도 안보여서 '종범 = 안보임, 그정도로 빠름, 사라짐' 이런 표현으로 썼다는 얘기도 있고,

    이종범이 해외로 갔다가 소식이 없어졌다. 망했다. 라는 것에서 '종범'이라는 단어를 썼다고 한다.

     

    이게 유래라면,

    점점 심화되는 것이다.

     

    "개성 종범"

    "유머 종범"

     

    이것은 없어졌다, 망했다, 여기에서 확장되는 것으로 (그 망했다는 표현 자체에 있는) 디스의 의미도 낑기게 된다.

     

     

    중요한 건 뉘앙스를 잡는 방식이다.

    뉘앙스를 잡으려면, '잡혀야 하고, 관계가 느껴져야 한다.'

     

    이종범 = 잡히는 것

    해외갔는데 소식이 끊어졌다 = 관계 (해외로 갔다->소식이 끊김)

     

    게다가 중요한 건

    지금 설명하는 것도 언어이기 때문에 '부르는 것'으로서 항상 전제해서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이다

     

     

    즉 당신의 머리속에는 지금 '이종범'의 모습, 또는 야구선수의 어렴풋한 이미지가 있을 것이고

    그것이 갑자기 소식이 끊겨서, 암전된 모습이 나올 것이고,

    거기서 조금 웃긴 느낌을 받게 될 것이다. (또는 그저 암전된 느낌)

     

    바로 이 순간을 잡아채는 것이다.

    그래서 '종범'이라고 한 것이다.

     

     

    "너 완전 개념 종범"

     

     

    그때서 이 말을 이해할 수 있다.

    왜냐하면 이 순간 '잡아챈'감각이 확장되기 때문이다.

     

    가족의 원리로 확장되면 더 심해진다.

     

     

    "아 오늘 잠 종범" -> 잠을 많이 못 잤다는 얘기도 된다. 없다 --- (연결) --- 많이 못했다. 부족하다.

     

     

     

     

     

     


    지면이 너무 길어진 관계로 여기서 끝맺기로 하겠지만,

    해커스 토익 보카 vs 이기는 영단어

     

     

    이 두 책을 비교하고,

    뉘앙스, 차이, 등을 위주로 설명하는 보카책을 잘보고, 왜 그런 책이 나오게 되었는지를 생각해보고

     

     

    더 중요한 건

     

    의심없이 책을 받아들이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책의 구조부터 보자.

    그 저자가 어떻게 손으로 썼는지를 보자.

     

    그리고 비교하자.

    그래야 신격화를 벗어날 수 있다.

    안그러면 당신은

     

    해커스 토익 보카 책을 사지른 400881 중에 1명이 되어있을 것이다.

    게다가 서평도 쓰고 있을 것이다.

     

     

    "너무 좋아요"

     

     

    라고

     

     

    그것은 소름돋는 서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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