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 앞서 미국을 보자면 거대자본의 영향이 있기도 하지만 이 나라 사람들은 미식축구에 미쳤습니다.
미국은 일단 어려서부터 아이들에게 미식축구/야구/농구/축구 때로는 하키를 접하게 합니다.
초등학교 때 까지는 일반 교육과정처럼 체육시간이 있지만
중학교 들어가면서 부터 JV리그라 해서 고등학교 varsity 이전 리그를 만들어 애들을 운동시킵니다. 특히 미식축구요.
아무리 작은 학교도 일단 기본으로 미식축구팀과 농구팀은 있습니다.
그 때부터 운동을 접하기 시작한 아이들은 14, 15살 되는 때 부터 벤치, 스쿼트, 데드리프트, 클린 다 합니다.
키 안크냐고요? 그냥 다 알아서 잘 크던데요.
아무튼 그 때부터 운동을 시작하고 고등학교에서도 varsity에 계속 붙어있는 애들은 꾸준히 보디빌딩을 하면서 몸을 키워나가요.
여기서 운동을 해서 운동으로 대학교에 가건 못가건 운동을 계속 하는 경우가 부지기수 입니다. 일단 보기 좋으니까요.
여기서 대학교에서 계속 운동을 하는 애들은 미식축구나 농구, 야구 같은 거 연습하면서 기본 피지컬을 키워나가고.
대학교리그에서 뛰게 됩니다.
고등학교에서부터 프로까지 되는 확률이 축구는 0.09%, 농구는 0.05%, 미식축구는 0.08%, 야구는 0.5퍼센트 정도 되는데요.
프로가 안되도 중.고등학생 혹은 대학생들을 가르치는 코치가 되거나 퍼스널 트레이너가 되어도
남녀노소 불문하고 수요가 왠만큼 다 맞춰지기 때문에 손가락 빨고 굶어죽지는 않습니다.
이렇게 운동에 관심이 많은 인구가 많다보니 그걸 바탕으로한 보충제 회사, GNC라거나 Optimum등등 많은 스포츠 메디컬 회사가 설립됬고
결과적으로 인프라가 딱 잡히는 겁니다.
하지만 한국에 경우... 많이 암울하죠.
초등학생 때 까지는 일단 기초 체육시간을 갖고 중학교 때도 변변찮지만 체육 시간을 갖게 됩니다.
이들 중 대게 한다는 체육은 운동장에서 축구하거나 농구하는게 다지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진 않습니다.
고등학교 때는 체육같은 경우 바빠서 꿈도 못꾸고요.
이렇다 보니 일단 보디빌딩쪽 사람 수가 미국에 비해 극단적으로 적을 수 밖에 없고
최근에 부는 스키니 열풍에 보디빌딩하는 사람들을 근육돼지라 부르지 않나 왠진 모르겠는데 근육게이라 부르지 않나 허세근육이라 부르지 않나
저는 뒤에서 알게 모르게 별 이상한 소리를 다 듣고 친구인데도 정 떨어져서 몇은 아예 정 뗐습니다.
이렇다 보니 헬스장에 가도 베이스를 잡아가며 천천히 몸을 쌓아간다는 느낌보다는
극단적 유산소위주로 살뺴자라는 느낌이 강하게 드는 경우도 상당히 많습니다.
그리고 연예인들 몸짱 12주 완성, 3개월 만에 수영복 몸매니 이런 것에만 관심이 쏠려있고
순수근력발달이나 정신수련을 바탕으로 하는 분위기를 찾기는 굉장히 힘듭니다.
그리고 바디빌딩 하면 갈색 바르고 나서 포즈잡고 터질 듯 한 근육을 뽐내는 보디빌더들을 징그럽다라고 굳이 입 밖으로 내는 사람도 있습니다.
모르겠어요. 일단 인식부터가 개판이고 스키니 유행에 막 뒤에서 험담 들으니 짜증도 나고
스포츠 메디컬 시장은 일단 있지도 않아서 사실상 한국에선 손가락 빨기 딱 좋죠.
그냥 푸념만 늘어 놓았네요. 스포츠 메디컬 쪽으로 가고 싶었는데 일단 한국에서 대충 인프라가 잡히려면
교육개혁하고 인식개선하는데 적게잡아도 10년 20년 잡아야 하니까 장래를 미국쪽으로 보다 더 현실적이겠죠?
두서없이 푸념만 늘어놓는 글 읽어주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