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와 제 지인들만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저랑은 정반대 더라구요...
전 보고싶은 영화나 드라마 보면서 편한 옷 입고 반쯤 누웠다가 앉았다가 하고 싶은대로 하고
음악도 내가 좋아하는거 크게 틀어놓고 들은 곡 또 들어도 누가 뭐라할 사람 없는게 좋아서 혼술 하거든요
특히 회식이나 데이트 등에선 절대로 할 수 없는 게임하면서 술먹기 같은 점이 큰 매력이고..
먹다가 집에 갈 걱정 없이 바로 침대 직행이 되서 좋구요..
그리고 실제 혼술을 해보면 술값과 안주값이 거의 절반 수준이 된다는 장점도 존재 합니다.
각출하는 술자리 가면 5만원 넘게 깨지거든요..집에 오는 택시비까지요..
그런데 드라마 보면
정장 쫙 빼입고 고급 음식점에 들어가서 최고급 요리를 시켜놓고 이어폰으로 음악을 들으면서 음주측정까지 하던데요...
저로써는 전혀 메리트가 느껴지지 않는 혼술 이었습니다.
혼술 특유의 편함과 자유가 결여되어 있고 돈은 돈대로 왕창 쓰는데 영 공감이 안되더라구요...
2회까지만 보고 거르기로 했어요..나름 한달 전부터 은근 기대하고 있었는데 말이죠...
아이러니 하게도 혼술을 하면서 혼술남녀를 보다보니...
문득....
뭐야...혼술도 돈을 잘 벌어야 하는 거였단 말인가?
그럼 내가 하는 혼술은 진정한 혼술이 아니라 그저 지지리궁상 이런거 였나?
하는 생각이...알콜빨을 받아서 그런지 마구 들더군요..
여러분들의 혼술은 드라마 주인공을 닮아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