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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pony_47663
    작성자 : Valentales
    추천 : 10
    조회수 : 540
    IP : 59.22.***.96
    댓글 : 5개
    등록시간 : 2013/07/13 00:52:52
    http://todayhumor.com/?pony_47663 모바일
    [BGM/공포/팬픽] 고객이 우선이야, 달링



    시작하기 전에, 이 소설을 보기 위해서는 저주받은 필력을 용서하고 지루함을 받아드리면서 보셔야 할 것을 알려드립니다.
    첫 소설이긔 ㅇㅅㅇ

     
    ------------------------------------------------------------------------------------------------------------


     평화로운것 같았지만 평화롭지 않았던 오후였다. '그 사건' 이 일어나기 전까지 아름다웠고 평화롭던 마을인 포니빌에서 
    자살사건이 일어났다. 

     트와일라잇 스파클. 

     '그 사건'의 유일한 생존자였으며 오늘 자살사건의 피해자이다.

     사건 현장에 도착했을 때, 나는 한 두꺼운 일기장을 보았다. 바로 앞에는 벽에 세게 부딪혀 박살난 것으로 보이는 잉크병과 
    거기서 새어나온 잉크가 벽에 말라붙어 있었다.

     도서관의 책들은 방바닥에 어질러져 있으며 몇몇 책은 파손상태가 심각했다. 그 중에서 상태가 매우 심각한 책의 제목을 
    읽어보았다. '섬유에서 옷감까지', '옷 디자인 입문', '옷감의 종류' 등 대부분 옷에 관련된 책이었다.

     잠시 난장판이 된 도서관을 둘러보고 나서, 나는 책상위에 있던 일기장을 펼치고 읽기 시작했다.



    ---------------------------------------------------------


     이 일은 디스코드가 포니빌을 뒤흔들어 놓았을때랑 비교가 안 될정도로 끔찍한 일이었다. 그나마 모르는 포니가 이 일을 
    저질렀으면 충격이 덜 했을것이다. 하지만 이 사건은 내가 매우 잘 아는 포니가 만들어 놓은 사건이다. 그리고 요즘도 
    이 일에 대한 악몽을 꾸는 지금, 그 끔찍하고 충격적인 일을 글로 써 남기려고 한다.


     일의 시작은 한 따스한 아침이었다. 포니빌 산책을 하던 도중, 래리티가 자신의 부티크로 나를 불렀다. 그리고 새로운 옷감 재료를 찾았다며 이 옷감을 평가 해달라고 하며 나에게 잘 다듬어진 천을 가져왔다. 옷감은 질기면서도 부드러웠고 가벼웠다. '아마 패션 디자이너들이 가장 원하는 옷감이라고 하면 이런 옷감을 말하겠구나.' 라고 생각할정도로 완벽한 천이었다. 이 천이 무슨 식물로 만들어졌는지 묻자, 래리티는 그저 비밀이라면서 평가해줘서 고맙다는 말과 함께 나를 돌려보냈다. 


     그 때 천을 조금 더 자세히 보았더라면 이상한 점을 찾아낼 수 있었을 것이다.


     그리고 그날로 약 3일정도가 지나고, 여느때와 다름없는 포니빌이었지만 한가지 다른점이 있었다. 래리티의 부티크에 매우 많은 유명인사 포니들이 모여있었던 것이다. 대부분이 이름만 들어도 알 정도의 포니들이지만, 여기서는 언급을 하지 않겠다. 보통 좋은 친구라면 친구의 성공을 기쁘게 바라봐야 하지만, 하루아침에 모여든 상류층 포니들을 보고 뭔가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 하지만 그 기분은 마치 잔상처럼 금방 사라졌다. 


     디자이너인 상류층 포니 -이름은 밝히지 않겠다- 를 붙잡고 왜 여기 있는지 물어보자 그녀는 래리티의 부티크의 옷들에 대해 
    극찬을 시작했다. 옷의 색감이 매우 자연스럽고, 착용감은 매우 부드러우며 가볍고, 디자인까지 완벽한 옷이라는 등 디자이너로 받을수 있는 모든 최고의 칭찬을 늘어놓기 시작했다. 그녀가 말하는 칭찬의 대부분은 그 옷의 옷감에 관한 내용이었다. 옷에 대해 매우 까다로운 그녀가 극찬을 아끼지 않는 모습을 보고 나는 래리티의 옷감이 매우 품질이 좋은 옷감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알게되었다.


     그녀와 함께 부티크 안으로 들어서자 매우 분주해 보이는 래리티를 발견하였다. 나와 함께 들어온 디자이너는 하얀색의 옷을 
    부탁한다면서 예약을 한 뒤 매장을 빠져나갔다. 래리티는 예약을 받는 동시에 이미 만들어진 옷들을 사람들에게 팔고 있었다. 
    매우 바빠보였으나 도와주는 사람이 없었다. 그래서 내가 도와주려고 하자, 그녀는 매섭게 거절하며 그냥 돌아가라고 하였다. 
    나는 그녀가 이렇게 강하게 거절하는 이유가 많은 손님들로 인해 신경이 예민해져 있어서 라고 생각하고 말없이 매장을 빠져나왔다.


     다음날, 나는 슈가큐브코너로 가던 도중 무언가를 찾는듯한 애플블룸과 스쿠틀루를 보았다. 그 둘은 그녀들이 큐티마크를 얻기위해 여기서 모이려고 하였지만 아직까지 스위티벨이 안 나타났다고 말하고 스위티벨의 행방을 물어봤다. 나는 래리티에게 가서 물어보라고 하였지만 그녀들은 지금 부티크는 잠겨있고 문에는 '외출 중' 이라는 간판이 써져있다고 했다. 나는 래리티가 부모님을 만나러 스위티벨과 함께 포니빌을 떠난거라고 말하여 그 어린 포니들을 안심 시킨뒤 원래 약속이 잡혀있던 슈가큐브코너로 발걸음을 옮겼다.


     슈가큐브코너에 도착했을때 나는 그 두 포니들이 애타게 찾던 친구의 누나를 발견하였다. 그녀는 자신의 매장의 성공으로 인해 매우 기뻐하고 있었고 친구들의 박수와 축하를 받고있었다. 나도 물론 같이 축하하였다. 시간이 지나고 파티의 열기가 식을 무렵, 나는 래리티에게 스위티벨의 행방을 물었다. 그러자 그녀는 스위티벨이 잠시 고향으로 돌아갔다는 말과 말 끝에 그녀는 조만간 돌아올거라는 말을 짤막하게 붙였다. 


     파티가 끝나고 모두 흩어질 쯤, 래리티가 조용히 나를 불렀다. 그녀는 자신 부티크의 지하실에 매우 무거운 물건이 있는데 자기 혼자 들기가 어려워서 나보고 조금 도와달라고 부탁했다. 나중에서야 나 대신 애플잭을 시키는게 더 빠르고 효율적이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적어도 그때는 친구를 도와줘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래리티의 부티크에 도착하고 나는 래리티를 따라 지하실로 내려갔다. 지하실은 어두웠고 습기가 가득 차 있었다. 그렇게 래리티의 안내를 받으며 지하실을 걷던 도중, 숨이 살짝 막히는 기분이 들었다. 그리고 그때, 나는 나의 뒷목에서 뾰족한 무엇으로 찌르는듯한 느낌을 받았고 그 상태로 그 축축하고 차가운 바닥에 힘없이 쓰려졌다.


     내가 깨어났을때 나는 양팔이 몸에 수직으로 벌어진채로 눕혀져 있었다. 양발과 팔은 무언가에 묶여있었고 내 앞에는 무언가를 준비하는 듯한 래리티가 있었다. 어디선가 들려오는 끼익거리는 소리와 쇠를 가는 소리가 한데 어우러져 그곳의 분위기를 더욱 음산하게 만들었다. 나는 빠르게 그곳을 약이 덜 깬 상태로 둘러보았다. 벽에는 검붉은 피가 엉겨붙어 있는 예리한 칼날이 달린 칼이 약간의 불빛을 받아 반짝거렸다. 그리고 나의 옆에는... 셀레스티아 맙소사... 다시 그걸 생각하려니 구역질이 난다. 그게 무엇이었는지는 쓰지 않도록 하겠다.


     옆에 있던 그것을 보고 나는 정신이 번쩍 들었다. 그 꼴이 되기 싫어 제발 누구나 도와달라고 간절히 소리치고 묶여있던 양 발굽을 미친듯이 흔들었다. 하지만 하얀 포니는 그저 말없이 초점없는 눈으로 칼날을 더욱 날카롭게 만들고 있었다. 소리를 치다보니 살려주라고 소리치는게 소용없다고 생각되었고 주제를 바꿔서 나는 래리티에게 이게 무슨일이냐고 계속 소리쳤다. 하지만 그녀는 무언가를 중얼거리며 나에게로 점점 다가왔다. 그녀가 발굽 뻗으면 닿을 거리까지 왔을때, 그녀는 드디어 내가 알아들을수 있을정도의 목소리로 말했다. 그녀는 나에게 가장 최고의 옷감은 근처에 있었다는 말을 했다. 사실 난 이 말을 듣고 그게 무슨뜻인지 이해하는데 시간이 조금 걸렸지만 내 근처에 있는 기구들과 나의 옆에있던 '그것'을 봤을때, 그녀가 말하는 최고의 옷감의 재료가 무엇인지 알수 있게 되었다. 


     그녀는 안타까운 표정으로 말을 이었다. 자신의 고객이 보라색 옷을 원했다고 한다. 그녀는 분홍색, 하늘색, 주황색과 보라색 옷은 찾는 사람들이 없고, 연한 노란색과 하얀색은 다른곳에서도 쉽게 구할수 있을거라 생각했지만 그녀의 생각을 깨고 한 고상한 고객이 보라색 옷을 주문한 것이다. 근처에서 보라색을 찾기 시작하였으나 결국 찾지 못하였고, 결국 칼날을 나에게 돌린것이다. 말이 끝나자 그녀는 준비를 하며 계속 '자신의 고객을 실망시킬수 없다'라는 말을 미친듯이 중얼거렸다.


     그녀가 앞치마를 찾으러 갔을때 나는 빠르게 마법으로 내 사지를 묶고 있던 가죽끈을 찢어버린 다음 출구로 추정되는 곳을 향해서 빠르게 달렸다. 뛰고 또 뛰었다. 급하게 쫓아오는 발걸음 소리가 복도를 가득 매웠다. 나는 잠시 뒤를 돌아보았고 나를 향해 미친듯이 뛰어오는 한 포니를 보았다.

     
     멀리서 날 향해 뛰어오던건 예전의 래리티가 아니었다. 그저 한때 래리티라는 이름을 썼던, 그녀의 가죽을 뒤집어 쓴 반쯤 미쳐버린 포니였다. 나는 그녀를 따돌리기 위해 계속 뛰었지만 출구가 나오지 않았다. 그녀와 나의 거리가 점점 좁혀지고 있었다. 그녀가 나를 쫓아오며 했던 말을 몇가지 여기 적겠다.


    "달링, 고객을 실망시킬수는 없어."
    "금방 끝내줄게. 달리는걸 멈춰."
    "나도 미안해. 하지만 고객이 우선이야."


     나는 모퉁이 한 구석에서 한줄기의 빛을 발견하였다. 나는 그곳으로 미친듯이 뛰었고 그곳에서 그 지옥을 탈출할수 있는 출구를 찾았다. 그곳을 빠져나온 후, 나는 바로 셀레스티아 공주님에게 사건을 말씀드렸고 얼마 지나지 않아 왕실 경호원들이 부티크로 들이닥쳤다. 하지만 그들이 내려가서 본건 불타고 있는 지하실과 거기서 자신이 저지른 만행과 함께 사라지고 있는 래리티였다. 


     증거는 대부분 불타 없어졌지만 나의 증언과 짧은 시간에 갑자기 늘어난 실종신고, 결정적으로 그 옷가게에서 옷을 사간 부유한 포니들의 옷을 조사하여 모든게 입증되었다.


     결국 그 부티크는 화재로 인해 완전히 사라졌고 몇몇 포니들은 자신의 친구나 가족, 또는 연인을 잃었다. 래리티의 옷을 그렇게 사고 싶어하던 캔틀롯의 그 콧대높은 포니들도 적지않은 충격을 받은것 같았다. 그 사건 이후 많은 포니들이 포니빌을 떠났지만 나는 계속 여기 남아있었다. 하지만 이제 밤마다 악몽에 시달린다. 대낮에도 환청에 시달린다. 눈을 감으면 고통스러워 하는 
    포니들이 보이고 그녀가 계속 중얼거리던 말이 들린다.


    그녀가 나에게 보여준 그 옷감의 촉감과 느낌을 다시 잊지는 못할것이다. 
    아직도 그녀가 정신이 나간 목소리로 중얼거리던 그 말을 잊지를 못하겠다.


     "고객이 우선이야, 달링."


    ---------------------------------------------------------



     글이 점점 진행될수록 글씨는 휘갈겨져 있었고 끝부분은 알아보기가 매우 힘들었다. 이 글 옆에는 조그만한 메모가 있었는데 그곳에는 이렇게 적혀있었다.

     '내가 그 지하실에서 나의 옆에 있던게 무엇인지 눈치챈 사람도 있을것이다. 나는 그곳에서 어린 두 포니가 찾던 친구를 발견하였다. 하지만 내가 마지막으로 봤을때, 그녀는 ■■■■■■■■■■■■■■■■... 그리고 그 지하실에는 그녀만 있는것이 아니었다. 내가 알고 있던 몇몇의 모습도 보였다. 그들도 그녀와 똑같은 모습이었다.'

     메모의 중간이 잉크로 덮여져 있어서 볼수 없었지만 모르는게 약일것 같다. 그녀의 자살 원인은 이 책으로 확실히 들어났다. 나는 노트를 열어 조그만한 글씨로 기록을 했다.

     '자살 원인 : 정신적 충격으로 인한 환청과 환각. 그리고 그것으로 의한 스트레스로 인한 우울증. 피해자는 생전에 
    옷감을 매우 혐오함.'

     난 펜과 노트를 주머니에 넣으며 잠시 생각했가. 도대체 그녀는 그 어둡고 습한 지하에서 무엇을 보았길래 결국 자살을 선택한것일까? 그곳에 어떤 상상할수 없는게 있었는지는 그녀만 알고 있을것이다.


    Valentales의 꼬릿말입니다
    처음 쓴 소설이라 개판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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